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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AMG GT 4도어는 파나메라를 이길 수 있을까?

KCC오토그룹 작성일자2019.01.18. | 42,782  view

숫자가 발명되고 나서 인류는 스스로를 숫자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한 인간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는데는 시간이 걸리는 법인데 이 과정에서 키, 나이, 연봉 등의 정량적 변수를 넣으면, 그 사람은 더 이상 이 정보를 알기 이전의 사람으로 보이지 않게 된다. 이 냉혹한 숫자는 혹독한 자동차의 세계를 더 뜨겁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포르쉐는 폭스바겐 그룹에서 고성능을 담당하며 뉘르부르크링에서 좋은 기록을 갖고 있고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에서도 역대 가장 많이 우승한 제조사다. 이런 포르쉐가 만든 4인승 세단이 바로 파나메라. AMG GT 4도어 쿠페는 메르세데스 AMG 중에 가장 빠른 모델이며 어떤 메르세데스 벤츠 모델보다도 빠르다. 파나메라는 바로 지금이 긴장할 때다.


1. 외관
AMG GT 4도어
이빨을 드러낸 맹수

둘의 인상은 추구하는 운동성이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느낌이 많이 다르다. AMG GT 4도어 쿠페의 얼굴은 모든 디자인 요소가 튀는 곳이 잘 어우러져 흉포한 맹수를 떠올리게 한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S클래스 마이바흐와도 조금 비슷하다. 마이바흐는 핀스트라이프 수트에서 영감을 얻었지만 AMG GT 4도어 쿠페는 세로줄 간격이 조금더 넓으며 날카로운 송곳이 연상된다. 스티어링휠을 형상화한 앰블럼이 그 어느 때보다도 자신감에 차 보이는 건 그릴 덕분이다.


그릴이 주는 분위기는 위아래로 자연스럽게 뻗어 나간다. 보닛의 가운데 좌우를 가르는 선과 옆모습과 구분 짓는 양 끝의 테두리 선이 볼륨감을 한층 살려준다. 프론트 범퍼 하단과 좌우의 공기흡입구는 턱뼈가 없는 살모사가 힘껏 입을 벌린 듯 대담한 크기다. 

옆모습은 비교적 매끈하다. 도어 핸들을 가르는 은은한 선 하나가 있으며 로커패널 위에, 디자이너가 무심코 흘린 듯한 선 스케치기 하나가 뒷펜더를 향해 완만하게 오르고 있을 뿐이다. 이 4도어 쿠페의 외관은 뒷모습에서 완결된다. 뒷바퀴에서 생기는 와류를 배출해주는 아웃랫과 듀얼머플러가 함께하는 일체형 범퍼, 리어스포일러 바로 아래 붙어 있는 무심한 듯한 리어램프가 담담하게 쿠페라인을 마무리해준다.


포르쉐 파나메라
어른이 된 장난꾸러기

포르쉐 파나메라는 911 카레라에 비해서 조금 더 성숙하고 안정된 느낌이다. 헤드램프의 디자인이 2인승 스포츠카보다 덜 돌출되었고 덜 동그랗고 덜 똘망한 까닭에 절제된 듯한 기분이 든다. 보닛과 헤드램프 사이의 높이도 완만해져서 장난기 가득했던 얼굴에 나이테가 새겨졌다. 무난한 인상과 달리 범퍼의 공기흡입구는 파나메라의 성능을 대변하기라도 하듯 환하게 웃고 있다.


옆모습이 앞모습과는 다르게 선의 사용이 극적이다. 앞바퀴에서 발생하는 와류를 배출하는 아웃랫에서 시작하는 캐릭터 라인이, 하나는 도어 핸들을 날카롭게 지나고 다른 하나는 도어 밑을 짧고 강하게 지난다. 로커패널 쪽에도 굵게 새겨진 라인이 뒷펜더까지 흐른다. 누구보다 빠르게 공기를 가르는 것을 형상화한 듯한 모습이다. 


앞모습에서 다소 차분해졌던 장난기가 참지 못하고 결국 뒷모습에서 표현됐다. 가는 실선으로 표현되는 후방등은 개구쟁이가 게슴츠레하게 눈 같다. AMG GT의 뒷모습이 날렵했다면 포르쉐 파나메라의 뒷모습은 조금 더 풍만하고 포근한 쪽이다.


2. 내부
AMG GT 4도어
인테리어에 녹아든 터빈과 V8 엔진

AMG GT 4도어 쿠페의 대시보드는 12.3인치 크기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2개를 하나로 이어 붙인 ‘와이드스크린 콕핏(Widescreen Cockpit)’이 꽉 채우고 있다. AMG GT 2도어 쿠페처럼 센터페시아는 악마의 목구멍처럼 생긴 에어벤트 4개가 중앙에 위치한다. V8 엔진을 형상화한 센터콘솔의 디스플레이 버튼이 시선을 끈다. 디지털 계기반은 엔진에 따라 표시되는 숫자가 다른데 직렬 6기통 모델은 330km/h까지, V8 모델은 360km/h까지 표시된다. 

6기통 모델의 경우 계기반은 튜브로 표시하는 아날로그 방식이 기본이다. 오른쪽의 회전수 계기반의 왼쪽에는 AMG 로고를 찾을 수 있다. 스티어링휠의 왼쪽의 터치콘트롤 버튼을 이용하면 클러스터의 왼편이나 오른편에 각종 주행정보를 볼 수 있다. 내비게이션이나 엔진에 관한 데이터도 포함된다. 시트는 4인승과 5인승 두 가지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395리터이지만 뒷좌석 시트를 모두 눕히면 1,324리터로 커진다.


포르쉐 파나메라
미래를 지향하고 현재는 남겨둔다

포르쉐 파나메라의 실내는 포르쉐의 미래를 담은 듯하다. 검은색 패널로 마감된 반응형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같은 유저 인터페이스를 가진 덕분에 직관적이고 간결하게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물리적인 버튼이 줄어든 대신에 터치로 작동하는 패널이 자리하게 됐고 중앙을 차지하는 디스플레이는 포르쉐의 진보된 콕핏이다. 1열 탑승객 뿐만 아니라 2열의 탑승객도 만족할 만한 기능을 갖췄다.

스포티하고 낮은 시트에 앉으면 인체공학을 고려한 두 개의 7인치 디스플레이가 쉽게 눈에 들어온다. 두 디스플레이 사이에 있는 타코미터는 아날로그 방식이다. 기어시프트를 빼고 거의 유일한 아날로그일 것이다. 센터페시아의 12.3인치 디스플레이에는 포르쉐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PCM) 시스템이 들어간다. 운전자와 탑승객은 이 디스플레이를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옵션으로 온라인 내비게이션과 온라인 포르쉐 커넥트가 제공된다. 40:20:40 비율의 폴딩시트 495리터의 기본 트렁크 공간을 1,304리터까지 확장해준다.


3. 파워트레인
AMG GT 4도어
모든 걸 뚫는 창

AMT GT 4도어 쿠페의 엔진은 크게 두 가지다. 새로운 3.0리터 6기통 가솔린 버전과 이미 검증된 AMG 4.0리터 V8 바이터보 버전. 최고출력의 범위는 최소 367HP에서 최대 639HP까지다. 토크컨터버 9단 자동변속기가 6기통 모델에 맞물리며 8기통 모델에는 습식 다판 클러치 방식의 8단 자동 변속기가 들어간다. 각 엔진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조합이다.


V8엔진의 메르세데스 AMG GT63 S 4MATIC+ 모델은 639HP의 최고출력을 가지며 최대토크는 91.77kg·m에 이른다. 정지상태에서 100km/h에 이르는 시간은 제로백은 3.2초에 끊는다. 최고속도는 315km/h. AMG GT63 4MATIC+ 모델은 최고출력이 585HP이며 81.57kg·m의 최대토크를 갖는다. 제로백은 3.4초이며 최고속도는 310km/h이다.


포르쉐 파나메라
뚫리지 않는 방패

파나메라의 가솔린 엔진도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2.9리터 V6 바이터보 엔진과 4.0리터 바이터보 V8 엔진. V6 모델은 이전 세대보다 20HP가 높아져 최고출력이 440HP이며 56.08kg·m의 최대토크를 가진다. 후륜기반의 네바퀴굴림 파나메라는 정지상태에서 100km/h에 이르는 시간인 제로백이 4.4초이며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에서는 4.2초다. 최고속도는 289km/h지만 300km/h까지 높일 수 있다.


V8 엔진이 함께하는 터보 모델은 더욱 강력하다. 최고출력 550HP이며 최대토크는 78.51kg·m에 이른다. 100km/h까지는 3.8초에 도달할 수 있고 스포츠 크로노 패지키를 선택하면 0.2초를 단축해 3.6초만에 100km/h에 이른다. 최고속도는 306km/h이다. 이러한 성능은 3.6kg/hp밖에 되지 않는 엔진의 마력 대비 무게비가 파나메라의 차체를 끝까지 몰아붙일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두 자동차의 성능은 수치에서 어느 정도 판가름 난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그 작은 차이가 고속에서 작지 않은 격차를 만든다. 사실 메르세데스 AMG GT 4도어 쿠페는 뉘르부르크링에서 양산차 중 가장 빠른 4도어라는 타이틀을 획득했다. 작년 말의 일이다. 


노르트슐라이페 랩 타임 7분 25초 41을 달성했다. 4개 시트의 닛산 GT-R 니스모가 7:08.68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긴 하지만 이 차량은 2도어다. 4도어에서는 AMG GT 4도어가 가장 빠른 4도어 양산차다.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의 기록도 있다. 7:38의 기록을 가졌고 세 번째로 빠른 세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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