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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필터와 에어 필터에도 교체 시기가 따로 존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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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적으로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미세먼지 앞에서 인간은 꽤나 취약하다. 호흡은 생명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신체가 깨끗한 공기를 들일 수 있게 진화한 기관이 따로 없다. 조금이나마 코털과 점액 등이 불순물을 걸러내주지만 부족한 느낌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마스크를 끼거나 외출을 삼가해야 하는 이유다.


대기의 질은 자동차도 중요하다. 엔진에서 연료를 연소해 폭발을 일으킬 때 공기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완전연소에 가까운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흡기된 공기와 연료의 비율도 중요하지만 불순물이 흡입되지 않도록 걸러주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에어벤트에서 나오는 에어컨과 히터 바람 역시 코털로 걸러내기엔 한계가 있다. 도움이 필요하다.



1. 에어필터
엔진 수명에 영향

자동차는 초기의 자동차보다 훨씬 빨라지고 힘이 좋아졌지만 연료 소모가 적고 오염물질 배출도 덜하다. 현대문명이 이룬 자동차 제조 기술의 발전을 칼 벤츠가 본다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엔진의 성능을 끌어 올리기 위해 흡기와 배기밸브의 타이밍과 연료 분사량을 조절할 수 있는 시대지만 엔진에 문제가 안 생기게 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하고 간단하다. 운전습관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에어필터는 쉽게 말해 엔진이 사용하는 마스크다. 에어클리너 필터라고도 한다. 연소실에서 완전연소를 이루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연료와 함께 타는 공기의 상태가 중요하다. 연료 상태가 좋아도 흡입된 공기의 질이 떨어지면 연소후에 불순물이 생기기 때문이다. 공기의 상태가 좋아도 연료가 질이 떨어진다면 역시 연소 후에 불순물이 생기겠지만, 연료는 연료필터가 따로 정화해준다.

자동차의 라디에디터 그릴을 통해 흡입되는 공기가 엔진의 연소실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에어필터가 공기를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엔진은 보통 공기와 연료가 섞인 혼합기를 흡입해 가솔린엔진은 점화플러그로, 디젤엔진은 압축착화로 폭발을 일으키고 그 힘으로 피스톤을 밀어낸 뒤, 피스톤이 연소 후 물질을 배기밸브를 통해 내보내는 과정을 거친다. 폭발 행정 때 완전연소가 일어나는 것이 이상적이다. 연소 후 불순물이 많아지면 실린더 내벽 등에 쌓여 효율이 떨어지고 엔진 내구도에도 좋지 않다.

삼한사미라는 말이 생길 만큼 미세먼지가 잦아진 요즘은 에어필터에 관심을 더 가져줘야 한다. 공기 좋은 지역에 비해서 교환주기가 더 빨라져야 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20,000~30,000km마다 에어필터를 교체하면 되지만 자동차마다 권장되는 제조사 매뉴얼을 참고해 운전습관이나 주행조건을 고려하면 더 좋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짧은 거리를 반복해서 주행했을 때, 모래나 먼지가 많은 지역을 주행했을 때 등의 가혹조건을 명시하고 있는데, 에어필터의 경우 모래나 먼지가 많은 지역에서 운행이 잦을 때와 험한 길(모래자갈길, 눈길, 비포장길)의 주행빈도가 높은 경우가 가혹조건에 해당해 수시점검을 통해서 필요할 때마다 교체를 하라고 권고한다.


2. 에어컨필터
우리의 폐건강을 위해

여름에 조심해야 할 것은 더위가 아니라 에어컨이다. 문명이 새롭게 만들어낸 질병인 냉방병에 걸리면 사무실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는 근로자는 때 아닌 추위와 싸우게 된다. 귀찮더라도 체온을 지킬 수 있는 옷을 가지고 다니면 비교적 간단하게 극복할 수 있지만, 물이 많은 곳에 주로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이 에어컨 바람을 통해 전파되면 마스크를 껴도 완벽히 막아낼 도리가 없다. 밀폐된 실내는 순환이 잘 안 돼 사각지대도 잘 없다.


건물에서만 조심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실내 안에서도 이와 관련한 호흡기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에어벤트로 나오는 바람을 정화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에어컨필터로 실내의 공기질을 전적으로 맡고 있다. 에어필터가 엔진 마스크라면 에어컨필터는 우리를 위한 마스크. 공조 상태를 내기순환으로 할 때도 에어컨필터가 실내 공기를 정화해주기 때문에 운전자나 탑승객 입장에서는 에어컨필터가 가장 중요한 장치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에어컨필터가 중요한 이유는 외기든 내기든 실내로 유입되는 공기가 에어컨필터를 전부 거치는 까닭이다. 가끔씩 살인적인 수준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갈 때는 특히나 필터의 상태가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먼지를 잘 거르는 필터를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필터 주기를 잘 지켜주는 것도 못지 않게 중요한 일이다. 에어필터와 비슷하게 모래나 먼지가 많은 지역을 주행했을 때가 가혹조건인데 이 경우에 해당한다면 수시로 점검해주는 게 좋다. 일반적인 환경에서 통상 6개월 내외의 주기로 교환해주면 된다. 


외기가 들어올 때도 필터를 거치기 때문에 평소에 외기모드로 설정하고 주행해도 괜찮지만 냄새까지는 걸러주지 못하기 때문에 외부의 안 좋은 냄새를 차단하고 싶다면 내기모드를 이용하면 된다. 내기모드에서도 외기가 조금은 유입되지만 주로 실내의 공기를 순환해주기 때문에 실내의 청소 상태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먼지가 많다면 먼지가 순환될 테니까. 다만 내기모드에서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기 때문에 졸음이 찾아올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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