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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에선 못 배우는 겨울철 빙판길 실전 운전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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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포병학교의 학교훈은 '알아야 한다'이다. 단순히 적을 향해 포를 쏴대는 것이 아니라 공식에 의해서 포를 쏴야 정확도가 올라가고 우리의 생존확률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화학학교의 표어는 조금 더 전장터의 화약 냄새가 올라오는데, 바로 '알아야 산다'이다. 


겨울철 운전은 여름보다 신경쓸 게 많다. 이유는 단 하나, 찬 공기 때문이다. 자동차가 감각이 있거나 말을 할 수 있다면 겨울에는 늘 주인과 싸우는 걸로 하루를 시작할지도 모른다. 운전 중에도 끊임없이 잔소리를 듣게 될 수도 있다. 대기보다 차가운 노면, 눈길, 빙판길 등은 동물적인 감각에만 의지해서 다니기엔 위험이 가득한 곳. 겨울에 주의해야 할 것은 얼어 죽을 것 같은 공포가 아니라 얼어 붙은 노면의 공포다. 살고 싶다면 알아야 한다.


시작이 반
출발 전에 할 일

신속한 것과 조급한 것의 차이는 작다고 할 수 있지만 결과는 작지 않을 수 있다. 신속한 것은 행동이 기민한 것이고 조급한 것은 미처 준비가 안 됐거나 시간이 부족하여 필요 이상으로 빨라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아침에 바빠서, 약속 시간에 늦었다고 해서 겨울에는 시동을 걸자마자 출발하는 것은 엔진에 안 좋다. 주차가 밖에 되어 있든 실내에 되어 있든 밤새 주차되어 있는 자동차는 차가워질 수밖에 없고, 차가워진 엔진은 엔진오일의 점도를 높인다.


엔진오일의 역할은 다양할 뿐더러 사소하지 않다. 폭발로 생기는 고온과 피스톤과의 마찰에서 실린더 내벽을 보호해주며, 유막은 밀폐된 상태를 만들어주고 불완전 연소 등 엔진의 작동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쇳가루와 같은 이물질을 운반해 오일필터에서 걸러주기도 한다. 


엔진오일을 제대로 순환하기 위해서는 엔진에 어느 정도 열이 돌아 정상 점도에 이르러야 하고, 이를 위한 과정이 바로 예열이다. 시동을 켜고 1분에서 2분 정도면 되고 공회전은 하지 않는다. 예열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엔진이 바로 망가지지는 않겠지만, 일을 망치는 건 언제나 큰일이 아니라 사소하고 안 좋은 것의 반복이다.

엔진을 예열하는 시간 동안 한 가지를 더 해주면 좋다. 터보차저가 있는 차량의 경우는 터보차저까지 자동으로 예열이 된다. 터보차저에 있는 임펠라는 엔진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빠르게 회전하며 온도 역시 높기 때문에 예열이 더욱 중요한 부위다. 이 시간 동안 따로 해야 할 것은 변속기 예열이다. 


변속기 예열은 미션오일의 점도를 낮추고 미션오일이 지나가는 유로를 미리 열기 위해 필요하다. 첫 가속 때 미션오일이 갑자기 돌게 되면 변속기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출발하기 전에 엔진예열이 어느 정도 되었다 생각했을 때 브레이크를 밟은 채로 변속기를 N->D->N->R 순서로 움직여주면 된다.


보이지 않는 위험
블랙 아이스

겨울철에 운전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차가워진 노면 때문이다. 꼭 눈이 오고 비가 오고 도로가 빙판길이 되어야 위험한 게 아니다. 여름용이나 사계절용 타이어는 낮은 기온에서 굳는다. 부드럽지 않는 타이어는 노면을 제대로 움켜쥐지 못해 접지력이 떨어진다. 접지력이 떨어지면 마찰력이 떨어지게 되므로 운전 중에 슬립(미끄러짐)이 일어날 위험이 있다. 겨울용 타이어를 눈이 오지 않아도 장착해야 하는 이유다.


이맘때쯤 들리는 단어가 블랙아이스다. 직역하면 검은색 얼음결정. 도로 위에 남아 있던 녹은 눈이나 비가 도로 위의 오염물질을 만나 더럽게 얼어버린 얼음막이다. 아스팔트 색과 비슷해서 잘 보이지 않아서 위험하다. 눈길이거나 빙판길은 그 자체로 위험이기 때문에 미리 속도를 줄이면 되는데, 블랙아이스로 예상치 못하게 차가 미끄러지고 나면 '아 여기 도로가 얼어있었구나'라고 뒤늦게 깨닫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도로교통공단에 의하면 블랙아이스가 깔린 도로는 따르면 일반도로보다 14배, 눈길보다도 6배나 미끄럽다고. 눈이나 비가 온 지 얼마 안 됐다면 속도를 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블랙아이스가 생기기 쉬운 도로에서는 미리 속도를 줄이자. 블랙아이스는 지열이 없고 바람이 잘 통해 일반도로보다 노면이 차가운 다리 위나 항상 그늘져 있는 터널 주변 같은 곳에 도사리고 있다.


대처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최선이다

일본의 야구선수 이치로는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했다. 가끔 입이 가벼워지는 탓에 한국에서 욕을 먹은 적도 있지만. 그가 했던 유명한 말이 '준비를 위한 준비'다. 준비마저 준비하는 철저함이 예기치 않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다는 의미다.


1. 겨울용 타이어
겨울철 운전에서는 겨울용 타이어가 첫 번째 준비로 알맞을 것 같다. 겨울용 타이어는 여름용 타이어와 소재부터 다르다. 낮은 온도에서는 딱딱해지지 않고 부드러운 상태를 유지하여 노면을 잘 긁을 뿐더러 트레드에 나 있는 굵은 홈인 그루브다 더 깊으며,미세한 흠인 커프가 여름용 타이어보다 더 많다.

2. 출발 전 할 일
실내에 주차하는 게 가장 좋지만 부득이하게 밖에 주차를 했을 때 눈이 오면 윈드실드만 치우지 말고 두루두루 치워주자. 보닛, 루프, 트렁크 리드 등 눈이 소복히 쌓인 곳은 더욱. 특히 보닛과 루프의 경우 차량이 이동하면서 윈드실드로 눈이 옮겨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시야가 확보되어야 하는 주행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앞이 안 보일 수도 있다. 신발에 묻는 눈도 되도록이면 털어주는 편이 낫다. 차 안에서는 다 녹게 될 텐데 신발 밑창이 물 때문에 미끄러워져서 브레이크를 밟을 때 실수가 생길 수 있다. 속도 조절에 실패한 도로에서의 1초는 결코 짧지 않다.

3. 속도 조절은 천천히

그다음으로 할 일이 방어운전이다. 차가 갑자기 미끄러지는 일이 없도록 천천히 가속하고 천천히 멈춰야 한다. 접지력이 평소 같지 않은 상태에서 급가속을 하거나 급제동을 하면 관성이 마찰력보다 커져서 차가 미끄러질 확률이 올라간다. 주변에 다른 차량이나 사람이 없어 혼자 다치면 다행이다. 커브길에서는 브레이크를 잡지 말고 미리 감속한 뒤에 커브를 도는 것도 중요하다.


브레이크를 잡는 게 아무래도 걱정된다면 엔진브레이크 사용을 연습하자. 자동변속기 차량도 수동으로 단수를 조절할 수 있다. 차량마다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D,N,R,P 라인의 왼쪽이나 오른쪽에 '+'기호나 '-'기호가 있으면, 기어를 그쪽으로 옮겨 단수를 올리거나 내리면 된다. 엔진브레이크를 이용해 속도를 낮출 때는 지금 속도의 단수보다 한두 단계 내려주면 된다.

4. 카운터 스티어링

나름 예방에 신경을 쓴 것 같은데도 차가 미끄러졌다면, 원리를 정확하게 알고 스티어링휠을 조작해야 한다. 자동차가 원래 나아가는 방향으로 앞바퀴가 향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말해,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스티어링휠을 돌린다. 카운터 스티어링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차의 뒷바퀴가 왼쪽으로 미끄러진다면 스티어링휠을 왼쪽으로 돌려야 한다. 뒷바퀴가 왼쪽으로 미끄러질 때 차 앞부분은 오른쪽을 대각선을 바라보기 그만큼 휠을 왼쪽으로 돌려야 앞바퀴가 주행방향을 향하게 된다. 안 될 것 같지만 된다. 드라이빙 센터에서 체험해보면 좋은 연습이 될 거다.

5. 따라가기

앞차를 졸졸 따라가라는 의미는 아니다. 노면이 차갑거나 눈길이거나 얼음이 깔린 길에서는, 차량이 슬립이라도 일어나게 되면 제동거리가 길어질 뿐더러 조향이 어렵기 때문에 간격을 충분히 두는 것이 좋다.


 안전거리를 평소보다 더 여유있게 유지한 상태에서, 앞서 수많은 차들이 만들어 놓은 바퀴자국을 따라가면 조금 더 안전한 환경에서 운전할 수 있다. 아예 말라 있진 않겠지만 말라가는 노면은 빙판길이나 눈길보다는 접지력이 낫고, 차가 계속 지나가면서 타이어와 노면이 만나 마찰열이 생기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구역보다는 블랙아이스 등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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