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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에 유독 주황색 조명이 많이 쓰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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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설렌다. 도로를 달리다보면 우리는 한 번쯤 어두운 터널을 마주하게 된다. 터널에는 유독 주황색 조명이 많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하얀색 조명이 설치된 터널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주황색 조명이 설치된 터널에 비해 적은 것이 사실이다.


최근 들어 가로등 전구가 흰색 LED로 바뀌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국에 설치된 가로등 323만 개의 전구를 2020년까지 모두 LED로 교체할 것이라 밝혔으나, 터널 전구 교체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 왜 아직까지 터널에는 효율적인 LED 전구 대신 주황색 나트륨램프 (Sodium Vapor Lamp)가 설치되고 있는 것일까?


1. 유지 및 관리가
쉬운 나트륨램프

터널에 주황색 나트륨램프를 사용하는 이유는 유지 및 관리가 쉽기 때문이다. 터널은 대부분 밤낮 가릴 것 없이 자동차의 통행 속도가 빠르다. 터널 조명을 교체해 줘야 할 경우 일반 도로보다 차량의 통제가 어렵고 사고의 위험도 크다. 


수명이 긴 나트륨램프를 사용해 교체 횟수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나트륨램프는 일반 백열등보다 수명이 20배 이상 길고 전력 소모가 적다. 또한 할로겐램프보다 평균 수명이 9,000시간 정도 길어 1.5배 이상 경제적이라는 것도 장점이다.

2. 운전자의 심리를
자극하는 터널의 조명

터널에 설치된 주황색 조명은 운전자의 긴장감을 높인다. 심리학 박사 길버트 브릭 하우스(Gilbert Brighouse)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인간이 붉은색 색광을 받았을 때의 반응이 다른 색의 반응보다 더 빨라 순간적으로 주위를 인지하기 쉽다고 한다. 


이는 파란색 혹은 녹색과 같은 푸른 계열의 인지 반응과 비교했을 경우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주황색 램프는 붉은색과 노란색의 중간으로 운전자를 조금 더 긴장하게 만들고 인지 능력을 향상하는데 도움을 준다. 도로 위 경고표지판이나 중앙선 등에 노란색이 사용되는 걸 보면 이해가 쉽다.

브레이크 등이 빨간 이유도 터널의 주황색 조명과 연관이 있다. 위험은 알리는 색상들은 대부분 붉은색 계열이다. 빨간색은 가시광선 중 파장 속도가 가장 길고 주황색이 그다음으로 길다. 터널의 주황색 불빛은 주위 차량의 움직임 파악에 도움을 주고 운전자의 눈부심을 줄여준다. 주황색은 단색광이라 터널 속에서 사고로 인해 연기가 발생하는 위급한 상황에도 빠른 상황 인지에 도움을 준다.

3. 운전자를 배려하는
터널 속 조명

터널 속 주황색 램프는 운전자를 배려한다. 터널의 진입 전과 후 급격한 밝기 변화로 인해 겪을 수 있는 눈부심과 플리커(Flicker) 현상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플리커 현상은 우리가 카메라의 플래시가 터지는 순간 밝은 빛이 눈에 들어오며 발생하는데, 이때 눈 앞이 침침해지거나 일시적으로 눈이 보이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플리커 현상은 야간 주행 중 터널을 진입하는 순간에도 발생할 수 있지만 주황 불빛은 이 현상을 상당 부분 막아준다. 플리커 현상은 뇌를 자극해 신경계와 눈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어 운전 중 발생 시 사고의 위험을 높인다.


주황색 램프는 터널에서 긴급 대피 시 대피소의 표지판을 잘 보이게 해주는 역할도 한다. 터널은 길고 환기가 원활하지 않아서 차량 사고나 화재 발생 시 연기가 잘 빠져나가지 못해 순식간에 연기로 뒤덮이기 쉽다. 이때 대피 구역이나 긴급전화의 표시를 쉽게 인식하는데 단색광의 주황 불빛이 도움을 준다.

나트륨램프가 사용되는 이유는 상당히 과학적이다. 그러나 그러한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이유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터널의 램프가 모두 LED로 바뀌고 있는 추세다. 기존 나트륨램프의 경우 색의 차이는 있지만 육안으로 봤을 때 주황색의 터널 램프가 빨간색의 자동차 브레이크 등과 혼동되어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 도로공사가 고지한 LED 램프 기준은 '총 3km 이상의 터널'이다. 실험에 따르면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도로 환경에서 사방이 막힌 터널로 진입 후 3km 이상의 거리를 운전하는 경우 운전자의 집중력이 크게 떨어진다고 한다. 짧은 거리의 터널이라면 주황색 불빛이 운전자의 긴장감을 높이지만 3km 의상의 거리를 가진 터널을 지난다면 졸음운전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최근에는 졸음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운전자의 시선을 끄는 무지개색의 LED 조명 터널도 등장하고 있다.

LED 조명의 긴 예상수명도 교체의 원인이다. LED조명을 24시간씩 사용 시 예상 평균 수명은 약 5.7년으로 나트륨램프의 1.36년 보다 약 4배가 길다. 유지와 보수 비용이 줄어들어 장기적인 측면에서 더 이익이다. LED 램프는 별도의 밝기 조절도 가능하다. 낮에는 조명을 밝기를 높여 터널 속의 상황을 진입 전에 더 잘 보이게 만들 수 있고, 밤에는 밝기를 낮춰 진입 시 운전자의 눈부심을 줄일 수 있다.

주황색 불빛에는 운전자의 집중도를 높이고 위급 상황 시 사고인지를 빠르게 만드는 등의 과학적인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조명을 설치하더라도 결국 안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안전운전 습관이다. 터널 속에서는 차선 변경을 자제해야 하고 차량의 속도를 규정속도에 맞춰서 안전한 운행을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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