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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가 독특한 방식의 기어 레버를 고집하는 이유

KCC오토그룹 작성일자2018.07.04. | 252,667 읽음

기어 레버는 보통 센터 터널에 위치하죠. 디자인은 자동차 제조사마다 제각각이지만, 센터 터널에 위치한다는 것은 대부분의 브랜드가 일치할 것입니다. 그런데, 센터 터널이 아닌 스티어링 휠 옆에 기어 레버가 위치하는 차량이 있습니다.

보통의 차량이라면 기어 레버가 있어야 할 자리에 이 제조사의 차량은 터치 마우스 패드, 멀티미디어 조절 레버, 드라이브 모드 선택 버튼이 위치합니다. 바로 메르세데스 벤츠의 차량들이죠. 물론 벤츠의 모든 차량이 스티어링 휠 옆에 기어 레버가 위치하는 '칼럼식 기어' 방식을 고수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차량들이 이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죠.


칼럼식 기어는 과거 미국차들의 상징이었습니다. 요즘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같은 몇몇 미국 차량들은 여전히 칼럼식 기어를 채택하고 있는데요. 포드, GM을 비롯한 대부분의 미국 차량들이 과거엔 칼럼식 기어를 채택하고 있었습니다.

자동변속기의 시초는 미국 GM의 브랜드 중 하나이자 2004년에 없어진 올즈모빌이 개발한 '하이드라매틱'이 시초입니다. 이 당시 자동 기어는 스티어링 휠 중앙에 위치했고, 기어의 순서도 지금과 많이 달랐습니다. 오늘날 칼럼식 자동변속기와 비슷한 형태와 방식이었죠. 역사적으로 미국차들이 칼럼식 기어를 많이 사용했던 이유입니다.


승용차에는 지난 2002년 BMW가 7시리즈에 단 것이 시초입니다. 이후에는 벤츠 S클래스, 혼다 CR-V, 포드 토러스 등에도 칼럼식 기어가 적용됐습니다. 최초로 승용차에 이 방식을 적용했던 BMW는 다시 센터 터널에 기어 레버를 두기 시작했고, 미국차들의 상징이었던 칼럼식 기어가 이제는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의 아이덴티티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 벤츠는 W221 S클래스를 시작으로 칼럼식 기어를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과거엔 P 레인지가 없어 기어를 중립에 두고 주차브레이크를 채워야 했으나, 요즘 나오는 벤츠 차량들은 모두 P 레인지를 적용하고 있어 이러한 불편도 줄어들었죠.

칼럼식 기어는 조작 시 동작을 크게 하지 않아도 되고, 센터 터널이 아닌 스티어링 휠 옆에 위치하여 센터 터널의 공간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공간활용이 용이해 1열에 시트를 3개 두는 트럭이나 밴에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벤츠는 왜 이 방식을 고집하는 것일까요? 트럭이나 밴에게 최적화된 방식인데 말이죠. 가장 큰 이유는 브랜드의 철학이 녹아들었기 때문인데요. 벤츠는 "운전할 때 가장 편리한 7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하고, 가장 쉽게 조작 가능한 칼럼식 기어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벤츠는 또한 자신들의 다이렉트 셀렉트 레버를 자동변속기에 최적화된 형태로 만들어 쉽고 안전하게 조작이 가능하고, 공간 활용도 뛰어나 트럭이나 밴이 아닌 오히려 소형 차량에 적합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모든 벤츠 차량에 칼럼식 기어가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쿠페, 카브리올레, AMG 등에는 패들 시프트와 함께 일반적인 형태로 알려져 있는 센터 터널에 기어 레버가 위치하는 플로어 타입 기어 레버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칼럼식 기어에 대한 의견은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한 커뮤니티 사이트의 의견들을 살펴보았더니 벤츠가 주장한 대로 작은 동작으로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편리하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트럭 같아서 싫어하거나 기어 레버와 와이퍼 레버가 헷갈려 불편하다고 느끼는 분들도 계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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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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