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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내 차에 조그만 스크래치라도 난다면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요. 특히 구입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새 차라면 더욱 마음이 아플 것입니다. 사고, 생활 스크래치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나 때문에 나는 스크래치라면 어떨까요?
나 때문에 날 수 있는 스크래치,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세차 중 발생하는 스크래치입니다. 일반적으로 차량 관리를 하는 차주는 손 세차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위 사진의 부가티 차주는 차량 관리를 하지 않는 사람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린다면, 스크래치가 나는 정도는 경우에 따라 다릅니다. 손 세차를 얼마나 잘하느냐, 자동차 세의 타월 등이 얼마나 잘 관리되었느냐에 따라 당연히 스크래치가 나는 정도도 다르겠죠. 이와 관련하여 해외에서는 실험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유명 자동차 프로그램 'Fifth Gear'에서 자동세차와 손 세차의 스크래치 정도를 실험하는 내용이었고, 같은 차량(복스홀 아스트라 2대), 같은 도장 상태, 같은 왁스 마무리 작업 등 모두 동일한 조건에서 진행된 실험이었습니다.
동일한 조건과 함께 차량 A는 자동세차를 진행합니다. 세차 후 물기 제거는 세차기의 고압 드라이어 외에는 사용하지 않았죠. 차량 B가 참여한 손 세차 실험에는 스펀지가 아닌 스크래치 방지에 좋다고 알려진 극세사 타월을 사용됩니다.
손 세차는 물기 제거가 중요합니다. 특히 검은색 차량일 경우 물 자국이 얼룩처럼 남을 수 있기 때문에 부드러운 타월로 빠르게 제거해주는 것이 중요하죠. 이 실험에 도움을 준 세차 전문가는 여기에 "물기 제거기는 차량에 상처를 내는 무기다"라며 물기 제거에 사용되는 도구도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실험은 오전에 세차를 진행한 후, 물기 등이 충분히 마른 오후에 스크래치 정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결과는 대미지 점수 10점 만점에 낮은 점수를 받을수록 상처가 적은 차량으로 분류되었습니다. 점수가 낮을수록 좋은 것이겠죠?
전문가 측정 결과 자동세차기의 대미지 점수는 10점 만점에 5점을, 손 세차는 10점 만점에 7점을 획득했습니다. 의외의 결과였는데요. 손 세차 실험 시 물기 제거기를 사용한 것이 화근이었고, 이 때문에 자동세차기보다 좋지 않은 결과를 나타낸 것입니다.
자동세차와 손 세차, 선택은 운전자에게 달렸겠죠. 손 세차라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고, 그렇다고 자동세차라고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손 세차를 '제대로'하는 것이 곧 차량 도장면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부드러운 소재로 거품과 함께 차량을 닦고, 이후 물기를 제거하는 것도 아주 중요합니다. 물기를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물 자국이 그대로 도장면에 남기 때문이죠.
한편, 자동세차기로 인한 피해도 종종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소비자원은 다음과 같이 세차기 피해 예방법을 안내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