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채드벨, '만족' 페르난데스, '실망' 터너-해즐베이커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2019 KBO리그가 드디어 시작됐습니다!!
지난 23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한 KBO리그는 주말 개막 2연전을 통해 144경기 대장정의 서막을 알렸습니다.
각 팀의 팬들은 이를 흥미롭게 지켜보셨을텐데요.
정규 리그의 개막과 함께 새로운 얼굴들이 첫 선을 보였습니다.
새롭게 합류한 각 팀의 외국인 선수들이 그 주인공인데
대다수 외국인 선수들이 개막 2연전을 통해 리그에 데뷔했습니다.
그렇다면 그 선수들이 개막 2연전에서 어떤 성적을 기록했는지 팀별로 알아보시죠! (1편 : 두산, 키움, 한화, 기아)
두산은 좌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실체를 드러냈습니다.
쿠바를 포함 마이너리그 시절 선구안과 정확성이 최대 장점으로 꼽혔던 페르난데스는 개막전이었던 23일, 병살타로 시작했지만 8회 결승타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2안타 3타점을 기록했습니다.
개막전 단 한경기 활약만으로도 지난해 외인타자였던 파레디스나 반슬라이크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
그러나 2차전에서는 한화의 새로운 외인, 채드 벨의 엄청난 투구에 막혀 무안타에 그쳤습니다.
개막 2연전에 지명타자로 나선 페르난데스의 성적은 6타수 2안타 3타점.
장타(2루타)도 하나 때려내는 등 스타트가 나쁘진 않습니다. 정확도를 갖춘 타자라 향후 전망도 맑음입니다.
[페르난데스 HL] '외인 잔혹사는 잊어라' 3타점 맹활약
네이밍 스폰서가 넥센에서 키움으로 바뀌며 새로운 팀명으로 시즌을 맞이한 키움은 좌완투수 에릭 요키시를 데뷔시켰습니다.
24일 롯데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 요키시는 5.2이닝 4실점(4자책) 1BB 4K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총 94개의 투구를 했는데요, 포심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싱커(투심)까지 다양한 구종을 골고루 구사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5회까지 2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데뷔전을 만들어가는 중이었지만, 6회 손아섭에게 안타, 전준우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데뷔전에서 패배의 멍에를 안았습니다.
요키시, 이대호 너털웃음 짓게 만든 위력투 / 2회말
한화는 우완투수 워윅 서폴드, 좌완투수 채드 벨을 데뷔시켰습니다.
서폴드는 개막전인 23일에, 벨은 24일 경기에 나왔는데요.
두산을 상대로 서폴드는 5.2이닝동안 3실점(3자책) 3BB 1K 투구를 펼쳤습니다.
총 104개의 공을 던졌는데, 싱커(투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골고루 섞었습니다.
3회까지는 굉장히 좋았지만, 4회 박건우에게 투런 홈런, 6회 페르난데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정은원, 서폴드 어깨 가볍게 하는 더블플레이 / 2회말
개막 2차전 선발로 데뷔한 채드 벨은 8이닝 무실점 1BB 8K의 엄청난 투구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1피안타, 1볼넷에 그쳤고, 21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절반이 넘는(약 58%) 공을 포심으로 던졌고,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보조 구종으로 사용하며 95구를 던졌습니다.
충분히 완투, 완봉이 가능한 투구 수였지만 시즌을 길게 보고 욕심을 부리지 않았습니다.
데뷔전에서 승리까지 챙기며 팬들을 흐뭇하게 만들었습니다.
[채드벨 HL] '8이닝 8K' 자신감 돋보인 폭풍 삼진쇼
KIA는 좌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 그리고 우완투수 제이콥 터너를 데뷔시켰습니다.
개막 2연전에서 모두 중견수로 출장한 해즐베이커는 4타수 1안타 1삼진, 4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습니다.
데뷔 첫 타석부터 LG의 에이스, 윌슨을 상대로 단타를 때려냈고, 2차전에서는 새로운 외인 투수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2루타를 때려냈습니다.
삼진을 3개나 당하면서 아직은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듯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수비에서 실책성 플레이를 연달아 보이며 우려를 샀습니다.
타격에서의 정교함과 수비 시 타구판단, 송구가 문제라는 지적인데요. 향후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해즐베이커 실점 위기를 초래한 아쉬운 순간 / 5회초
헥터를 대신한 KIA의 새 에이스로 주목을 받았던 제이콥 터너는 24일 데뷔했는데요.
5이닝 8실점(7자책) 2BB 1K를 기록하며 최악의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총 97구를 던졌는데, 포심과 싱커(투심), 슬라이더, 스플리터,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고 특히 속구 계통은 최고 152km, 평균 148km정도를 기록하며 빠른 공을 구사했습니다.
하지만 10개의 피안타, 그리고 피홈런을 두방이나 허용하며 부진한 투구를 했습니다.
미국야구시절에도 장타 허용이 약점으로 지적받던 터너인데요 첫 등판과 같은 투구가 반복된다면 KBO리그 타자들을 당해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입니다.
시즌 첫 안타를 투런포로 장식하는 오지환 / 2회초
나머지 다른 팀들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의 개막 2연전 성적도 2편을 통해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글/구성: 이상평 에디터, 김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