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왕' 차명석 만든 '사인 앤 트레이드' 란?

조회수 2019. 3. 6. 11:5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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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이야기] 사인 & 트레이드 방식으로 FA 3루수 김민성 영입에 성공한 LG 차명석 단장
출처: 차명석 단장 "1월말부터 고민, 키움 측과 계속 조율"

LG의 차명석 신임단장은 지난해말 부임 이후 공개적으로 3루수 모집에 나섰습니다.


기존에 3루수로 활약했던 양석환 선수가 입대했고, 외국인 타자로는 1루수 토미 조셉을 영입했기 때문인데요.


다만 보상선수 유출을 막기 위해 외부 FA 영입이 아닌 트레이드를 통한 영입을 천명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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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런 와중에도 영입 실패 상황을 대비해 내부 자원들의 경쟁도 병행했습니다.


2017년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우타자 김재율 선수를 필두로 장시윤, 류형우, 양종민, 윤진호 등의 선수들이 경쟁하고 있던 상황.


그러나 차명석 단장이 결국 트레이드로 3루수 자원을 영입하는데 성공하면서 이들의 경쟁은 강제로 종료되었습니다. 

▲ 사인 & 트레이드로 LG에 합류한 3루수, 김민성. © OSEN

스토브리그 마지막 FA인 3루수, 김민성을 사인 & 트레이드로 영입해온 겁니다.


"사인 & 트레이드" 방식이란 원소속 구단과 계약한 후 팀을 옮기는 방식으로 이적 구단에게  보상 선수나 보상금 부담이 발생하지 않아 준척급 FA 영입 시 간혹 발생하곤 합니다. 


확실한 대어급이 아니면 팀을 이적하기 어려운 현행 FA 규정의 허점을 파고든 꼼수라는 지적도 있지만 보상 선수 규정 변경이 매년 미뤄지는 상황에서 유효하게 쓰일 수 있는 방식입니다.  


LG는 김민성과는 3년 총액 18억에 합의했고, 김민성의 원 소속팀인 키움 히어로즈와는 현금 5억원을 트레이드 대가로 주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리고 3월 5일 KBO의 승인을 거쳐서 김민성의 LG행이 마무리됐습니다.


어제 한 매체의 단독 보도로 파문이 일었던 김민성 선수의 트레이드 금액 자비 부담은 차명석 단장의 강력한 반박과 함께 오보로 밝혀지며 논란은 일단락된 상태입니다.

키움 히어로즈는 작년에도 사인 & 트레이드로 채태인 선수를 롯데에 보내주며 현역 연장의 길을 터줬던 바 있습니다. 

사인 & 트레이드 선배, 채태인

키움 히어로즈가 받은 대가가 적다는 평이 있기는 하지만 이번 사인 & 트레이드는 선수와 구단, 그리고 리그에 전부 윈-윈인 트레이드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LG는 취약 포지션인 3루에 국가대표 출신의 김민성을 선수 유출 없이 영입했고, 김민성 선수는 얼어붙은 FA 시장에서 어느 정도 대가를 받으며 팀을 찾았습니다.


키움은 송성문과 김혜성의 급성장으로 내야진이 포화된 가운데 잉여자원을 대가를 받고 넘겼으며, 선수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결정을 내렸다는 좋은 이미지를 가져갔습니다.


리그는 최근 대두된 FA 미아 문제에 대해서 편법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해결책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획득했습니다.

모두가 행복?

계약 발표 전 무성했던 소문처럼 LG로 이적하며 잠실에 입성한 김민성 선수는 올시즌 어떤 활약을 해줄까요?


또 전력보강은 이제 시작이라고 밝힌 차명석 단장의 추가 행보에도 시선이 쏠립니다.


그리고 사인 & 트레이드라는 계약 방식은 올시즌 이후에도 중소형 FA들에게 새로운 해결책이 되어줄 수 있을까요?


여러모로 주목할 관전 포인트가 많았던 '협상왕' 차명석 단장의 김민성 사인 앤 트레이드 성공 건이었습니다.


글/구성: 이상평 에디터, 김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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