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억 포수' 양의지, 18시즌은 역대급이었을까
2018년의 양의지는 자타공인 리그 최강의 포수였습니다.
양의지는 2018시즌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통해 역대급 포수 반열에 오른 포수라는 점을 팬들에게 각인시켰는데요.
그렇다면 역대급 포수들의 시즌과 비교했을 때 양의지의 2018년은 어느 정도의 위치일까요?
지난해 타격왕 수위 경쟁을 벌였던 양의지는 87년 ‘헐크’ 이만수가 기록했던 .344의 타율을 넘어 .358을 기록하며 포수로는 역대 단일시즌 최고 타율을 갱신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비율 스탯은 어땠을까요? 0.427의 출루율은 역대 4위, 0.585의 장타율은 역대 5위, 1.013의 OPS도 역대 5위 입니다.
다음은 누적 스탯입니다. 23개의 홈런은 공동 10위의 기록이며, 157개의 안타는 역대 2위, 257루타는 역대 1위의 기록입니다.
또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의미하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6.8을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4위의 기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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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지난해 양의지는 역대 포수 중 단일시즌 기준으로 팀 승리에 4번째로 기여한 포수였습니다.
양의지의 홈구장이 리그 최고의 투수 친화 구장인 잠실이었음에도 이런 엄청난 타격 성적을 기록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이런 성적 때문에 4년 총액 125억 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이 가능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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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의 커리어하이 시즌을 다시 만들기는 쉽지 않을 듯 합니다. 여기에 올해부터 이뤄지는 공인구의 반발력 조정으로 타자들이 기록에서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에도 양의지의 2019시즌이 기대되는 것은 그가 FA로 이적하면서 잠실 구장을 탈출했기 때문이죠.
올해 새롭게 오픈되는 창원구장으로 간 양의지가 올시즌 어느정도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글/구성: 이상평 에디터, 김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