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쟁이와 망언 제조기를 거부한 '명예의 전당'

조회수 2021. 1. 31. 01:0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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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강민의 MLB이야기] 본즈-클레멘스-실링 모두 탈락.. 역대 9번째 전원 불합격 사례로 남아

한 해를 시작하는 1월이 끝자락에 들어설 무렵, 명예의 전당 입성을 결정하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개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두구두구두구~
'실링·본즈 또 실패' 8년 만에 명예의전당 헌액자 0명

기준을 넘긴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최근의 입성자들에게 관찰된 기분 좋은 징크스인 '최근 12년 간 직전해 득표율 69% 이상의 후보는 다음 투표에 무조건 입성한다' 또한 깨졌습니다. (커트 실링 70%→71.1%)


입성률 75%를 넘겨야 하는 명예의 전당 투표 기준에 모든 후보자들이 미달한 사례는 실링-클레멘스-본즈가 모두 처음 후보에 올랐던 2013년(당시 최고 득표율 비지오 68.2%) 이후 처음입니다.


당시 고배를 마셨던 Top 12 선수들 중 다른 선수들은 모두 명예의 전당 멤버에 합류했고 이 셋만 남았습니다. 


지지부진한 득표율 성장세를 감안하면 내년 마지막 투표에서 영구 탈락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번 투표에서 표심이 후보 25명을 외면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안돼 돌아가

1. 개인사에 발목잡힌 최유력 후보들


2020시즌 입성하지 못한 후보들 가운데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4명의 선수들은 올해 심각한 득표율 정체를 경험했습니다.


모두가 보이는 성적에는 나타나지 않는 다른 곳에서 문제들이 있었거나 생겨났던 것입니다.


이 4명 중 유일하게 득표율이 감소한 오마 비즈켈은 얼마 전 터져나온 가정폭력 혐의가 발목을 잡으면서 계속 상승하던 득표 추세가 꺾였습니다. 


커리어에서 매력을 끌만한 포인트가 아주 많지는 않아 본래도 아슬아슬했을 그의 입성 기상도엔 큰 먹구름이 드리워졌습니다.


클레멘스와 본즈는 약물 전력이 평생 지워지지 않을 꼬리표이고, 이번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도 그 영향은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9년 간 최초 36%에서 고작 24~25%P의 득표 성장이 있었음을 감안하면, 올해 득표를 끌어모으지 못한 것은 치명적입니다.


이들 중 본인이 가만히 있었으면 깨끗하게 들어갔을 커트 실링은, 스스로가 인기를 떨어트렸습니다. 


계속된 발언 논란에 더해 언론과도 아예 척을 지는 행보를 보인 것은 기자들의 표심을 돌아서게 만들었습니다.


약 20표 정도만 더 끌어오면 되지만, 본인 스스로 후보 제외를 자청하는등 기자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내년 입성 가능성도 본인 스스로 걷어차는듯한 모습입니다.

출처: [MLB 코메툰] 본즈-클레멘스, 명전행 가능할까?
기회다!
이 전망은 결국 사실로 드러났고 셋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투표 용지에서 밀려나고 말았다.

2. 매력 없던 신 후보들


올해 처음 명예의 전당 후보 자격을 갖춘 선수들은 11명입니다. 꾸준함의 대명사 마크 벌리를 필두로 222승의 팀 헛슨, 중견수 수비의 달인 토리 헌터가 주요 후보들입니다.


물론 현역 시절 나름대로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선수들이지만, 명예의 전당까지 가는 레전드 선수라고 불리기엔 어려운 선수들이라는 평이 중론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예감은 투표에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이 11명의 신입들은 도합 108표를 얻는데 그쳤습니다. 특히 후보자격을 잃은 8명은 모두 이번 투표에 새로 자격을 받은 선수들이었습니다. 


벌리 혼자 이 중 40%의 표를 독식했고, 세 시즌을 덜 뛰고도 실링과 견줘 부족함 없는 누적 클래식 스탯을 만든 허드슨은 자격 박탈 커트라인만 간신히 넘겼습니다. 


이 추세라면 겨우 버티고 있는 바비 어브레유만 남은 작년 신후보자 그룹처럼, 올해 입후보 선수들 역시 조만간 투표 용지에서 모두 빠질 가능성도 상당히 높습니다.

출처: 야알못의 야구 블로그 - LA 다저스, 스캇 롤렌 (Scott Rolen)의 영입에 관심을 가질 수도 있다?
뿌듯?
올해 후보들 중 가장 득표율이 많이 오른 스캇 롤렌. 처음 과반수를 넘겼다.

3. 기존 후보들, 향후 전망은?


오마 비즈켈을 내리고 본인이 4위가 된 스캇 롤렌(4년차)이 200명의 기자들에게 표를 받고 과반수는 넘기면서 이번 투표에서 가장 수혜를 입은 선수가 됐습니다. 하지만 그도 쟁쟁한 후보들이 입후보 했을 때도 표를 방어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3년차 시즌을 지내면서 첫해 대비 투표율을 30%P 가량 끌어올린 토드 헬튼은 다크호스입니다. 커리어 내내 산사나이로 지내면서 스탯 거품에 대한 시선은 존재했지만, 비슷한 처지의 래리 워커가 마지막 순간 성공했고, 본인의 득표 성장세도 두드러지다보니 전망은 계속 밝아지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4명과 이 둘을 제외한 기존 후보들의 투표를 통한 입성 가능성은 대부분 사라진 상태입니다. 앤드루 존스(4년차, 33.9%)만이 아직은 희망의 끈을 잡고 있습니다.

조용히 사라진다?!
출처: FOX Sports
우리 이렇게 친해요
FOX 스포츠 사에서 방송 중인 로드리게스와 오티즈. 옆에 앉아 나란히 방송하듯 명예의 전당 입후보도 나란히 할 예정이다.

4. 2022년 투표의 새얼굴은?


내년 새로 후보로 들어올 선수들 역시 올해 남은 후보들과 비슷한 양상을 보입니다. 최유력 후보는 논란으로 얼룩져있고, 나머지들은 성적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만한 선수는 없어보입니다. 


최유력 후보는 바로 약물 전력의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데이빗 오티즈입니다. 


방송인으로도 활동하면서 그간 기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을 것으로 기대되는 둘의 경우 오히려 본즈보다 더 유리한 투표 실적을 쌓을 수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오티즈는 미국에서의 인식이 상당히 우호적이라는 것에서 이득을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로드리게스는 역사상 가장 큰 징계를 받은 큰 오점이 있고, 오티즈의 경우는 지명타자라는 기본적인 불리함에 더해, JAWS 수치로도 내년 후보들 중 16위에 그치고 있습니다.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마크 테세이라와 지미 롤린스가 다음가는 선수들인데 이들도 암울합니다. 테세이라는 골드글러브·실버슬러거는 두루 수상했지만 누적에서 오티즈보다도 떨어지고, MVP 수상이력을 지닌 롤린스의 경우 HoF 선배 유격수들이나 비즈켈에게 우위를 점하지 못했습니다.


이외에도 라이언 하워드와 프린스 필더, 조 네이선과 제이크 피비가 새로 들어오겠으나, 기존 후보들을 밀어낼 공산은 없어보입니다.

인물이 없다고?!

올해 무입성자가 나온 투표가 됐습니다만, 


사실 내후년에도 유력 후보는 마땅치가 않습니다. 내후년에 나올 인물 역시 성적은 충분하지만 사인 스캔들 논란으로 인해 감독으로서 한 경기도 치르지 못한 채 지휘봉을 내려놓는 오점을 남기기도 한 카를로스 벨트란이 최유력 후보입니다.


벨트란의 바로 뒤를 이을 선수들 또한 올해 겨우 커트라인을 사수한 팀 허드슨의 커리어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투수들입니다. (존 래키, 제러드 위버 등) 전체 커리어와 더불어 끝맺음도 매우 좋지 않았던 엘스버리가 잠재 후보들 가운데 꽤 높은 순위에 위치하고 있는데서 내후년 후보 쪽도 인물난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아직 75%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연차에 아직 여유가 있는 롤렌과 헬튼에겐 더없을 기회가 될 것이고, 앤드류 존스와 막 첫 투표에 들어선 마크 벌리 또한 기회를 엿볼 수 있습니다. 


커리어 내외적으로 역대급 인물난이 도래한 명예의 전당 후보들의 다음 투표 결과는 어떻게 전개될까요?


내년 투표 또한 기자들의 표심 향방이 어떻게 될지 흥미로워질 듯 합니다.


글/구성: 정강민, 김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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