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강두기.. 실제 투수가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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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KBO리그에서 괄목할 성장을 이룬 선수 중 한 명은 좌완 투수 구창모.
2015년 울산공고를 졸업하고 2차 1라운드 3순위에 NC 다이노스에 입단한 그는 팀을 이끌어갈 선발 에이스감으로 거론.
하지만 대다수의 투수 유망주가 그러하듯 구창모 역시 불안한 제구에 번번이 발목을 잡혔다.
2019년에는 10승 7패 평균자책점 3.20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633으로 데뷔 첫 10승 달성.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2.61 기록.
하지만 107이닝 동안 41개의 볼넷을 내줘 9이닝당 평균 볼넷 3.45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KBO리그: [구창모HL] 한국시리즈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가는 역투
‘NC의 강두기’ 구창모, 스프링캠프 kt전 등판
그런데 구창모의 2019시즌 기록은 지난해 야구팬들 사이에서 상당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바로 프로야구 프런트를 소재로 다루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구창모의 19시즌 기록과 판박이인 투수가 등장했기 때문이었다
<스토브리그> 2회에서 주인공인 백승수 단장은 소속팀 드림즈에서 바이킹즈로 트레이드 된 투수 강두기에 대해 설명하며 드림즈 시절이던 2017년 기록을 화면을 통해 보여준다.
바로 이 때, 나온 강두기의 2017시즌 기록은 구창모의 2019시즌 성적과 완벽하게 일치한다.
ⓒ 케이비리포트
10승 7패의 승, 패와 3.20의 평균자책점이 같은 것은 물론이고 114개의 탈삼진과 41개의 볼넷도 정확히 일치한다.
이쯤되면, 구창모의 기록을 그대로 활용했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흥미로운 대목은 2019 구창모와 흡사한 기록을 보였던 강두기는 트레이드 된 이후 국가대표 1선발 에이스로 성장한다는 점이다(트레이드 된 이후 강두기의 성적은 2019시즌 MVP 린드블럼과 흡사한 수준이다).
그리고 드라마 속 강두기와 같이 20시즌을 맞은 구창모는 엄청난 투구를 이어가며 전반기 리그 최강 에이스로 도약했다!!!
'2020년 3개월 부상' 구창모, 건강한 풀타임 절실
2020년 구창모는 93.1이닝 동안 18개의 볼넷만을 내줘 9이닝당 평균 볼넷 1.74개를 기록.
드디어 약점으로 지적된 제구를 안정적으로 잡는 데 성공.
하지만 호사다마일까..
왼팔 전완부 피로 골절로 인해 7월 27일부터 10월 23일까지 무려 3달 가까이 1군 제외.
그로 인해 15경기 등판에 그치며 9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1.74 피OPS 0.498 WAR 4.27 기록.
인상적인 세부 지표를 감안하면 장기 부상이 매우 아쉬웠다.
만일 올해 올림픽이 치러질 수 있다면 금메달을 위해 꼭 잡아야할 일본전 필승 카드로 구창모가 거론.
투구 동작 시 디셉션, 즉 숨김 동작이 뛰어나며 포크볼을 갖춘 좌완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구창모가 프로 데뷔 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것.
2021년 구창모가 건강히 풀타임을 소화하며 드라마 속 강두기 이상의 에이스로 활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구성: 디제 에디터, 김PD
채널A: NC 구창모, 올해 한국시리즈 넘고…“다음은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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