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2번' 김현수, LG는 우승할 수 있을까?
지난해 KBO리그 정규 시즌 4위 LG 트윈스는 올해 우승 도전.
2019년 LG 타선은 타율 0.267(5위), 홈런 94개(6위), OPS(출루율 + 장타율) 0.711(7위)로 팀 타격의 중요 지표가 리그 중하위권.
오키나와 연습 경기에서 LG 류중일 감독은 주장 김현수의 2번 타순 배치 시도.
지난해 LG의 2번 타자로는 오지환이 321타석, 정주현이 174타석 나섰지만 이들은 '강한 2번 타자'와는 모두 거리가 멀었다.
LG에 영입된 뒤 지난 2년 간 김현수는 4번 타자로 나선 경우가 가장 많았다.
하지만 그는 2019년에는 홈런이 11개에 그치는 등 전형적인 4번 타자와는 유형이 달랐다.
KBO리그: 김현수, 귀중한 선취점 가져오는 1타점 적시타 / 1회초
류중일 감독, '김현수 2번 배치' 조건은?
김현수가 4번 타자로 나설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LG의 뿌리 깊은 '외국인 타자 잔혹사'와 깊은 연관.
2018년에는 가르시아, 2019년에는 조셉이 부상에 시달려 4번 타자 노릇을 하지 못했다.
지난해 7월 영입된 조셉의 대체 선수 페게로는 좌완 투수에 약점을 노출해 붙박이 4번 타자를 맡길 수 없었다.
올해 김현수가 2번 타자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새롭게 합류한 라모스가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과거 류중일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 사령탑 시절 박한이와 나바로를 2번 타순에 배치해 '강한 2번 타자'를 실현하며 '왕조' 구축.
올해 김현수가 2번 타순에 안착해 LG의 대권 도전을 주도할지 주목.
글/구성: 디제 에디터, 김PD
오센: [LG 캠프] LG 타자들의 경쾌한 타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