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history] 추신수의 '결승행' 결정적 한방, 2009년 4강전(vs.베네수엘라)
선발 윤석민은 메이저리그 타선을 6 1/3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단 한 개의 볼넷만 내준 제구력이 일품이었다. 한국은 경기 초반, 베네수엘라의 수비 허점을 놓치지 않았다. 베네수엘라는 이 경기에서 WBC 최다인 5개의 실책을 범하며 자멸했다. 1회초 무사 1루에서 정근우의 플라이를 우익수 어브레유가 잡다 떨어뜨렸다. 일단 귀루했던 1루 주자 이용규가 낙구를 보고 2루로 내달렸다. 타이밍상으로는 아웃이었지만 어브레유의 원바운드 송구가 다시 실책이 되면서 무사 1, 2루의 황금 찬스가 찾아왔다.
타석에는 ‘히트 머신’ 김현수. 김현수의 좌전안타로 환호성을 울린 한국은 김태균의 중전안타로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이대호의 투수 앞 땅볼로 1점을 보탰다. 그리고 타석에는 추신수. 1사 2,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6번 추신수는 볼카운트 1-0에서 베네수엘라 선발 카를로스 실바의 2구째 직구에 방망이를 휘둘렀다. 타구는 다저스타디움의 한복판을 가르고 가장 먼거리를 날아갔다. 스코어는 삽시간에 5대0.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한 한국은 2회 김태균이 1사 2루서 쐐기 좌월 2점포를 날렸고, ‘승리의 여신’이 든 저울추는 한국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사실 2회 WBC를 앞두고, 박찬호, 이승엽 등이 빠졌을 때 좋은 성적을 낙관한 야구인들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한국의 태극전사들은 예상을 깨고 세계 최강의 자리까지 꼭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그런데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결승전의 상대는 다름 아닌 일본이었다. 2009 WBC 상대전적 2승2패. 마지막 진검 승부는 5번째 한일전, 결승전에서 가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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