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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history] 기막힌 교체 타이밍, 2009년 2라운드 1차전(vs.멕시코)

조회수 2017. 2. 16. 11:1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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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첫 상대는 당시 롯데에서 활약하며 '강림신'이라는 애칭을 받고 있는 카림 가르시아가 소속된 멕시코였다.

1라운드를 기분 좋게 1위로 마치고, 미국 애리조나에 도착한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은 2009년 3월 12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13일 LA 다저스와 각각 연습경기를 치렀다. 샌디에이고에는 4대10으로 지며 투수진이 불안감을 안겨주었다. 1라운드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8실점한 김광현은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 5일만에 선발로 나섰지만 2 2/3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해 여전히 원래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다. 뒤이어 등판한 손민한과 이승호, 오승환 등도 실점했다. 다저스전에서는 2대2로 맞선 8회 2사 만루에서 임창용이 2타점 적시타를 맞아 2대4로 졌지만 대표팀이 시차에 적응하면서 점차 나아지는 컨디션을 보였고, 다시 활기를 찾았다. 투수는 선발 장원삼을 비롯해 정현욱, 정대현, 임태훈 등이 컨디션을 점검했다.

<2006년 WBC에 이어 다시 만난 한국과 멕시코>

2라운드 상대들은 모두 다수의 메이저리거들을 포진시켜 만만하게 볼 수 없는 팀들. 첫 상대는 당시 롯데에서 활약하며 ‘강림신’이라는 애칭을 받고 있는 카림 가르시아가 소속된 멕시코였다. 지난 2006년 WBC 2라운드 1차전 상대도 멕시코였다. 당시 한국은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선발 서재응-중간 구대성, 정대현, 봉중근-마무리 박찬호의 계투작전과 이승엽의 선제 결승 투런홈런으로 2대1로 신승했다.


그러나 3년 뒤 만난 멕시코는 ‘젊은 피’로 진화한 한국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한국은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이범호, 김태균, 고영민의 솔로홈런 3방 등 장단 12안타를 퍼부으며 8대2로 완승했다.


경기 초반은 불안했다. 선발 류현진이 2회초 멕시코에 집중타를 허용하며 2점을 먼저 내줬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2회말 이범호의 솔로포와 이용규의 안타, 도루, 상대실책을 합쳐 동점을 만들었고, 김태균이 2대2에서 4회 좌월홈런을 뿜어 역전했다.


긴요한 대목에서 ‘믿음의 야구’를 펼쳐온 김인식 감독의 용병술이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김인식 감독은 5회초 수비에서 선발 2루수 정근우 대신 고영민을 투입했고, 2번 고영민은 5회말 2사 후 첫 타석에서 좌월 솔로홈런을 뿜어 한국 선수단의 사기를 크게 끌어올렸다. 고영민은 3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4번 김태균의 활약도 놀라웠다. 김태균은 4대2로 앞선 7회 1사 2, 3루에서는 2타점 좌전적시타로 결정적인 승기를 가져왔다. 4번 김태균이 2안타 3타점, 6번 이범호가 3안타 1타점으로 한화 소속이었던 ‘독수리 콤비’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6명의 투수를 올린 한국 마운드의 계투작전 또한 완벽했다. 류현진이 2⅔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지만 이후 마운드에 선 정현욱(승리투수), 정대현, 김광현, 윤석민, 오승환은 무실점으로 멕시코 타선을 꽁꽁 묶었다. 특히 2대2로 맞선 3회 2사 1, 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정현욱은 2⅔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1개씩만 내주고 2탈삼진을 곁들여 무실점했다. 5회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5번 헤어스톤과 6번 바스케즈를 각각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는 위력을 떨쳤다.

<한국의 핵심 불펜투수로 맹활약한 정현욱>

한편, 일본은 이날 아마추어 최강 쿠바전에서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호투에 힘입어 6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일본과 준결승 진출 티켓을 걸고 다시 운명의 격돌을 하게 됐다.

* 자료출처 : 2010 KBO 연감, 한국스포츠사진기자회, JTBC
오늘(16일) 오후 8시 10분부터 JTBC3 FOX Sports에서는 2013 WBC 1라운드 한국과 호주의 경기가 방영됩니다. 많은 시청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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