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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history] '봉의사'의 짜릿한 복수전, 2009년 1라운드 1, 2위 결정전

조회수 2017. 2. 15. 18:0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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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전의 선봉에는 선발투수 봉중근이 나섰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2승1패를 기록한 한국 국가대표팀은 2라운드 진출을 확정 짓고, 1라운드 1, 2위 결정전에서 다시 일본을 만나게 됐다. 앞서 일본에게 당한 콜드게임 패를 설욕할 절호의 찬스였다. 복수전의 선봉에는 선발투수 봉중근이 나섰다.

스코어 1대0. 야구의 묘미를 그대로 보여준 한편의 멋진 스포츠 다큐멘터리였다. 앞선 콜드게임 치욕을 깨끗하게 설욕하며 ‘아시아 왕중왕’은 일본이 아니라 한국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그리고 ‘봉의사’ 봉중근이라는 ‘영웅’의 교향곡이 일본 하늘에 울려 퍼졌다. 봉중근은 5 1/3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일본 타자들을 무기력하게 했다. 탈삼진은 2개에 그쳤지만 날카로운 직구와 변화무쌍한 체인지업을 앞세운 절묘한 완급조절로 일본 타자들을 농락했다.

<1-0 승리에 주춧돌을 놓은 봉중근>

특히, 봉중근은 4회 선두타자 2번 나카지마 히로유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고 보크를 범해 무사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일본 클린업트리오를 모두 범타로 봉쇄했다. 3번 아오키 노리치카를 1루 땅볼로 잡아낸 뒤 1사 3루에서 4번 무라타 슈이치를 1루수 파울 플라이, 5번 이나바 아쓰노리를 투수 땅볼로 잡아냈다.


한국은 2008년 사와무라상 수상자였던 일본 선발 이와쿠마 히사시에 막혀 이렇다할 찬스를 못 잡았지만 4회초 선두 이종욱이 볼넷으로 나간 뒤 정근우가 중전안타로 뒤를 받치며 드디어 선취점을 냈다. 1사 1, 2루에서 4번 김태균이 3루 베이스 옆을 뚫는 천금의 적시타를 때린 것.

<4번타자로서 탁월한 컨택 능력과 파워를 보여줬던 김태균>

그러나 1루 주자 정근우가 3루까지 뛰다 태그아웃됐고, 이대호의 볼넷으로 얻은 2사 1, 2루 찬스에서도 일본 포수 조지마겐지의 정확한 2루 송구에 김태균이 걸려들며 기회를 무산시킨 게 아쉬웠다. 7회에도 득점 찬스에서 김현수와 김태균이 주루 미스로 아웃돼 과제를 남겼다. 이 때문에 손에 땀을 쥐는 살얼음판 승부가 계속돼야만 했다.


1점 앞선 상황에서 6회부터는 김인식 감독의 ‘필승 로테이션’이 가동됐다. ‘국민노예’ 정현욱이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1 2/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류현진이 원포인트릴리프로 두 타자를 상대한 뒤 ‘뱀직구’를 가동한 임창용이 마지막 5타자를 깔끔하게 솎아냈다.

<한국의 든든한 마무리 임창용>

9회말 일본 마지막 타자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를 범타로 처리한 순간, 한국 국민들의 답답했던 가슴이 시원하게 뚫렸다. 일본을 꺾고 A조 1위가 된 한국은 태평양을 건너가 미국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B조 2위인 멕시코와 첫 경기를 치르게 됐다.

<3승1패, 1라운드 1위로 2라운드에 진출한 한국 대표팀>
* 자료출처 : 2010 KBO 연감, 한국스포츠사진기자회
오늘(15일) 오후 8시부터 JTBC3 FOX Sports에서는 2013 WBC 1라운드 한국과 대만의 경기가 방영됩니다. 많은 시청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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