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1년에 "366번" 자전한다?
보통 지구가 한 번 자전하는데 하루, 24시간이 걸린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한 바퀴 돌아서 이렇게 태양을 다시 보는 것이 하루, 즉 24시간의 정의인데요.
근데 문제는 지구가 공전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확히 한 바퀴를 다 돌았지만 아직 아까처럼 태양을 보고 있지 않습니다.
조금 더 돌아야 하루, 24시간이 됩니다.
지구 자전주기는 약 23시간 56분이고요. 약 4분을 더 돌면 24시간이 되는 것이죠.
즉 24시간 동안에 지구는 한 바퀴를 돈 후 4분 정도 더 자전을 하게 되는데요. 각도로는 약 1도 정도입니다. 이게 1년 365일 모이면 약 365도로 약 한 바퀴(360도)가 됩니다.
하루 24시간에 1도씩 더 도는 셈이고 365일 치가 모이면 한 바퀴가 되는 것이니 지구는 1년에 366바퀴를 자전하는 것입니다.
정확한 지구 자전주기를 아는 것은 천리안 위성을 쏘아 올릴 때 중요합니다.
지구 자전주기와 똑같이 돌게 만들어야 늘 한반도를 바라보며 위성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이죠.
약 530km 고도에서 지구를 도는 아리랑 3A호는 하루에 지구를 약 15바퀴 돌고
약 3만 6천 km에서 지구를 도는 천리안 위성은 하루에 지구를 1바퀴를 돌며
약 38만 km에서 지구를 도는 달은 약 27일에 지구를 1바퀴 돕니다.
눈치채셨나요?
지구와의 거리가 멀수록 지구를 도는 속력이 느려지고 특정 거리마다 정해진 속력이 있습니다.
그럼 지구를 한 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이 23시간 56분인 궤도가 있고 24시간인 궤도가 있겠죠? 안쪽 궤도(공전주기가 약 23시간 56분인 궤도)에서 위성은 더 빨리 돌고, 바깥쪽 궤도(공전주기가 24시간인 궤도)에선 상대적으로 느리게 돕니다.
지구 자전주기가 24시 간인 줄 잘못 알고 위성을 쏘면 지구보다 느리게 돌아 늘 한반도를 바라볼 수 없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