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유영 중에 코가 간지러우면?

조회수 2020. 7. 20. 14: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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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유영 중에 코가 간지러우면 해결방법이 있을까요? 헬멧을 벗을 수도 없는 일인데 말이죠. 그냥 참아야 하는 걸까요?

출처: ⓒ pixabay
손을 쓸 수 없으니 헬멧 안에 뭔가 부비적거릴 만한 물건이 있으면 좋을텐데요.

아래 사진에서 한 번 찾아보시죠! 사진을 터치하시면 정답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 송곳니 모양의 장치로 코를 어떻게 긁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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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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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amantha Cristoforetti flickr
이렇게 하면 됩니다.

사실 이 장치의 원래 용도는 따로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나 비행기를 탔을 때 귀가 멍멍해지는 경험 한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기압차 때문이죠.

진공 상태(0기압)인 우주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주복 내부는 일정 기압을 유지시켜주는 장치가 있는데요. 그럼에도 순간적으로 급격한 기압차를 경험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출처: ⓒ Samantha Cristoforetti flickr
그때 이렇게 '코'를 막고 '흥'하면 문제가 해결됩니다. 원래는 이 사진 속 우주인도 이런 호흡법 시범을 보이고 있던 것이죠.

이 호흡법을 '발살바법'이라고 합니다.

급격한 기압차를 경험하는 스킨스쿠버, 

고산 등산에서도 쓰입니다.

원래 용도야 어떻든 코가 가려울 때 유용하게 쓰이는 것이죠.

출처: ⓒ esa.int, astronaut Tim Peake
송곳니 모양 말고 네모난 모양도 있습니다.
출처: ⓒ nasa@gov
코 가려움 해결은 아폴로 시절에도 문제였는데요. 달에 간 마지막 지구인 유진 서넌이 코를 긁고 있는 저 장치는 사실 음료 주입구입니다.
출처: ⓒ nasa.gov
저 주입구의 관을 통해 액체 상태의 음식물을 흡수하는게 원래 용도였죠. 하지만 코가 간지러울 때도 유용하게 쓰였습니다.

우주복 이야기가 나온 김에 특이한 장치를 하나 더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아래와 같은 손목 거울이죠.

출처: ⓒ nasa.gov
이 거울은 우주복의 시야가 상당히 제한되어 자기 가슴 쪽이나 뒤를 돌아보기 어려운 점을 해결하기 위해 쓰는데요.
출처: ⓒ nasa.gov, astronaut Nick Hague
가슴 쪽에는 생명유지장치를 조작하는 버튼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보면서 조작할 수 없다는 것은 큰 문제이며 뒤에서 우주쓰레기 같은 것이 날아오는데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도 우주인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출처: ⓒ nasa.gov, astronaut Christina Koch
붉은 색 원으로 표시한 것처럼 손목 거울을 쓰면 자동차 사이드미러처럼 뒤쪽을 볼 수 도 있고
자기 가슴 위에 달려 있는 생명유지장치들도 거울로 보며 조작할 수 있습니다.
출처: ⓒ nasa.gov
거울로 보면서 조작하기 쉽도록 글자도 좌우 반전되어 있습니다. 거울로 비춰보면 정상적으로 보이게끔 말이죠.
러시아 우주복도 동일합니다. 손목에 거울이 잘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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