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노트르담이 될 확률이 높은 곳?
Bonjour:)
알음다운 나라 프랑스를
알음알음 전해드리는
알음다운 다운가이드입니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재건에 대한
프랑스 대통령의 강력한 의사와
전 세계적인 기부 행렬이 잇따른 가운데,
성당이 과연 향후 5년 안에
제 모습을 찾을 수 있을지
큰 관심이 모여지고 있습니다.
우선, 재건 기간 동안만큼은
노트르담의 대성당의 완전한 모습을
보지 못한다는 것은 불가피한 사실!
그 기간 동안 프랑스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 리 없는데요..!
제가 오늘 찾아온 이유는
당분간 노트르담을 방문하지 못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노트르담 대신 방문해 볼 만한
파리 성당을 추천해드리기 위해서입니다!
특히나 이곳은 파리 노트르담 성당 화재 후
노트르담에서 진행되던
미사를 드리고 있는 곳이랍니다!
프랑스가 가톨릭 국가였던 만큼
파리에는 많은 성당들이 자리하고 있어요!
다만 노트르담 대성당의 명성에 가려져
주목받지 못했을 뿐,
지금 이 시!점!에서
충분히 방문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답니다.
..어디일까요?
생 쉴피스 성당
Église Saint-Sulpice
생 쉴피스 성당이라고 들어보셨나요?
파리에서는 노트르담 다음으로 크고
오래된 성당입니다.
이 성당은 소설 [다빈치 코드]에서
성배의 단서가 위치한 곳으로 유명한데요!
사실
생 쉴피스 성당은 노트르담만큼이나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가지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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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부터 심상치 않다.
생 쉴피스 성당은 길이 113미터, 폭 58미터로
파리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성당이랍니다!
위 사진은 생 쉴피스 성당의 입구가 있는
서쪽면을 찍어놓은 모습인데요!
'건물이 좀 이상하다'라는 생각이 드시나요?
(우뚝 솟은 첨탑 두 개의 모습을 비교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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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우뚝 솟은 두 종탑의 모양이
서로 다르다는 점!
우측 종탑이 좌측의 것보다 5m정도 낮아요.
사실,
프랑스 성당은 대개 같은 모양의 종탑 두 개가
나란히 솟아있는 모습을 하고 있답니다!
그럼에도,
생 쉴피스 성당의 종탑들이
서로 다른 모양을 가지게 된 이유는
이 성당을 지은 건축가와 관련이 있어요.
(Jean Nicolas Servandon)
건축가 세르반도니는
1723년 열린 생 쉴피스 성당 서쪽 설계 공모전에 당선되면서 성당의 종탑 작업을 맡게 되는데요.
그는 런던의 생 폴 성당에 영감을 받아
바로크 양식의 설계로 종탑을 제작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작업이 끝마쳐지기도 전인 1766년,
돌연 자살로 세상을 떠나게 되죠
그가 죽은 후 그의 제자들은
기존에 있던 스타일을 거부하고,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작업을 진행하면서
두 종탑의 건축양식이 다른 모습을
갖게 되었답니다.
성당 내부는
우리의 눈과 귀를 만족시킨다?
1
프랑스 낭만주의의 대표적 화가로
외젠 들라크루아(Eugène Delacroix)
라는 인물이 있죠.
아마 한국 분들에게는
이 작품으로 친숙한 화가일 텐데요!
생 쉴피스 성당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우리의 눈을 호강시켜주는 들라크루아의
명작 하나를 만날 수 있답니다!
(La Lutte de Jacob avec l'Ange)
들라크루아는 결혼도 하지 않고
평생 그림과 함께 하는 삶을 택했죠.
그런 그가 말년을 불태우며 그린 작품이
바로 생 쉴피스 성당의 프레스코화들이랍니다.
어둠 속에서 천사를 밀어내고 있는
야곱의 강인한 모습에서
들라크루아의 삶에 대한
강한 의지가 보이는 듯하지 않나요?
2
생 쉴피스 성당에는
전 세계에서 제일 큰 파이프 오르간이
자리하고 있답니다.
총 6700개의 파이프로 구성된
생 쉴피스 성당의 오르간은
규모 면으로도 세계에서 가장 클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섬세한 음을 낸다고 합니다.
간혹, 운이 좋으면 연습하는
오르간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하죠..!
생각만 해도 황홀하지 않나요?
영화 같은 이야기가 있는 곳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생 쉴피스 성당은 [다빈치 코드]에서
성배의 단서인 로즈 라인이 위치한 장소
이기도 하죠.
[다빈치 코드]가 돌풍을 일으키게 되면서
전 세계 팬들은 실제 로즈 라인을 확인하기 위해
생 쉴피스 성당에 몰려들었다고 해요.
이에 성당 측에서는 소설의 내용은 허구이며
'로즈 라인은 없다'라는 내용의 공문을
붙였다고 전해지죠!
('로즈라인'은 작가 댄 브라운이 만들어낸 명칭!)
소설 속에서 일컬어지는'로즈라인'은
본초자오선을 의미하는데요.
경도의 기준이 되는 0°의 자오선을 말하는 것으로 현재 런던 외곽에 있는 그리니치 천문대에 있다.
위 사진 벽 쪽에 위치한 오벨리스크 보이시나요?
생 쉴피스 성당에 위치한
해시계 '그노몬'의 오벨리스크인데요!
앞쪽으로 황동선이 있고,
이 라인이 태양광선의 변화에 따른
지구의 움직임을 연구하는
자오선 경계가 된답니다!
소설 속에서 이를 본초자오선,
즉 '로즈라인' 이라고 이야기하게 되는 거죠.
실제로도 이 선은 영국의 그리니치 천문대 이전에
세계 시간의 중심점으로 설정되어 있었다고 해요!
But,
결국 그리니치와의 경쟁에서 지게 되고,
현재는 그리니치가 세계 시간의 중심이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
여러 프랑스 유명인들과
함께 했던 곳
이 영화 같은 성당은
프랑스 유명인들의 경조사를 함께했던
공간으로 유명합니다.
'노트르담 드 파리'를 집필한 작가
'빅토르 위고'가 결혼식을 올렸고,
프랑스 계몽주의 철학가
'몽테스키외'의 장례식이 거행되었고,
프랑스 국민 시인
'보들레르'가 세례를 받은 장소랍니다.
오픈 08:00~ 19:20
성당 투어(영어) 토 12:30/ 일 15:00
위치 2 Rue Palatine, 75006 Paris
*지하철 4호선 생 쉴피스 역에서 하차 후
걸어서 300m 떨어진 곳에 위치
별도의 입장료 없음.
네.
어떤가요?
노트르담만큼이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가진 성당이죠?
파리에 오셨다면
한 번쯤은 꼭 방문해보실만한 곳이랍니다.
왜다?
프랑스는 소중하니까요
지금까지
알음다운 다운가이드였습니다!
Au revoir:)
알.음.다.운 다운가이드와 함께
파리여행을 하고 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