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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언니, 해피문데이

한국 월경용품의 역사

그동안 피 흘려온 역사가 얼만데, 뭐가 이리 발전한 게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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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다 피 흘리는 모든 월경인들에게는 월경용품이 필요하다. 불편함과 불안함 사이에서 어떤 월경용품을 골라야 할지 막막할 때면 짜증이 났었다. 내가 선택하지 않은 이 피 흘림을 감당해야 하는 것은 왜 온전히 나의 몫일까.


한숨을 쉬다 보면 '인류의 역사상 얼마나 오랫동안 많은 사람이 달마다 꼬박꼬박 피를 흘려왔는데 뭐가 이리 발전한게 없을까?'로 생각이 옮겨가곤 했다.


- 김도진 (해피문데이 제품 총 책임자)

오늘은 한국 근현대로 시공간을 한정해
월경용품의 역사를 살펴보자.

생리대

일회용 패드형 생리대가 국내에서 상품화된 것은 1970년대 초반이니, 사실상 50년이 채 되지 않았다.


여든일곱 해를 살아오신 나의 외할머니가 월경하던 시절에는 월경을 처리할 방법이라고는 기저귀 감으로 직접 만든 천생리대를 고무줄이나 끈으로 고정해 사용하는 방법뿐이었다. 1971년도에 유한킴벌리에서 내놓았던 초기 모델도 앞뒤에 끈이 달려 있어 벨트로 고정해야만 했었다. 끈이 필요 없는 접착식 생리대는 그로부터 약 5년 뒤에 출시되었다.

출시되었다고 해도 모두가 바로 일회용 생리대를 썼던 것은 아닐 테다. LG전자에서 최초의 세탁기를 출시한 게 69년이라고 하니, 생리대를 포함해 여성이 빨래 노동에서 해방되기 시작한 시기가 비슷하다 볼 수 있다.


패드형 생리대의 점유율이 출렁이는 사건 하나가 있었는데, 바로 날개형 생리대의 출현이었다. 1986년 P&G는 일자 생리대에 날개를 단 올웨이즈(Always) 모델을 내놓아 큰 인기를 끌었다.

탐폰

... 놀라운 사실 하나는 70년대 국내 월경용품 시장에 패드형 생리대만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당시 태평양 화학에서 출시한 아모레 탐폰과 동양 제약의 템포가 있었다. 당시 탐폰 광고의 일부를 발췌해 읽어보자.

그러나 세상도 달라져 ‘패드’가 ‘개짐’을 대신하게 되었고 그것도 이미 옛이야기가 되어 이제 ‘탐폰’ 이라는 새로운 생리처리방식이 세계적으로 유행하기에 이르렀읍니다. 참- 편리해진 세상입니다. (왼쪽 세번째 줄부터)

저 당시 광고주는 탐폰의 세계적인 유행이 한국에서도 번져나가기를 바랐겠지만, 미국이나 유럽지역과 비교했을 때 한국의 탐폰 사용률은 2020년 현재까지도 낮은 편이다. 모르긴 몰라도 그동안 한국 시장에 도전했다 사라진 탐폰 브랜드도 꽤 존재할 것이다. 예를 들어, 탐폰계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플레이텍스도 보령제약이 국내에 수입해 왔다가 버티지 못하고 철수했다.


2019년 10월, 다소 정체된 듯 보이던 탐폰 시장에 새로운 도전자가 등장했으니, 그 주인공은 바로 해피문데이 탐폰이다. ...

월경컵

... 삽입형 생리대로 이야기로 넘어왔으니 월경컵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모양의 월경컵을 1937년에 발명해 특허 내고 상용화했던 여성이 있었으니, 그의 이름은 레오나 차머스(Leona Chalmers). 그는 《The intimate side of a woman’s life》라는 책에서 월경컵을 소개하고, 접어 삽입하는 방법 등을 알려주고 있다. 

1937년으로부터 약 80년이 흐르고 나서야, 월경컵이라는 월경용품의 존재가 한국의 여성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월경컵의 사용률이 낮은 점도 한몫했지만, 그보다는 ‘식약처의 허가를 받아 공식적으로 판매 가능한 월경컵’이 한국에서는 2017년 12월에 처음 출현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월경컵의 이름은 페미사이클(Femmycycle). 페미사이클의 출시 이후로 한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월경컵의 선택지가 그 사용률 대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

더 나은 월경을 위해

... 여성들이 각성하기 시작했다. 더는 생리대가 불편해도 어쩔 수 없다고 여기지 않는다. 더 나은 생리대를 상상하고, 각자의 월경 패턴과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생리대 말고도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안다. 월경날의 경험은 개선되어야 하고 개선될 수 있다는 걸 믿는다.


앞으로 써나갈 10년의 역사가 지나간 50년보다 더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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