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소독제, 바이러스에 정말 효과 있을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에는 무엇보다 ‘손 씻기’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하지만 비누를 사용하여 손을 씻을 수 없는 환경에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에 따라 휴대용 손 소독제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 상황.
손 세정제 대신 선택한 손 소독제,
바이러스에 정말 효과가 있을까?
손 세정제(화장품) vs 손 소독제(의약외품)
현재 우리나라의 법령에서는 손을 씻는 세정제와 손을 소독하는 소독제를 구분하고 있다. 손 세정제는 화장품으로, 손 소독제는 의약외품으로 분류되는 것. 손 소독제(의약외품)로 식약처 허가 또는 신고를 마치기 위해서는 식약처에서 지정한 5가지 균에 대한 소독 효과를 입증해야 한다.
따라서 손 소독을 위한 제품을 구매할 때는 의약외품 등록 표시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
살균/소독력에 따른 분류
일반적으로 살균/소독제는 살균/소독력에 따라 아래 네 단계로 나누어진다.
- 낮은수준 살균제
- 중간수준 살균제
- 높은수준 살균제
- 화학적 멸균제
이 중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알코올 손 소독제는 중간수준 살균제에 해당하는 것. 중간수준 살균제는 외피가 있는 바이러스와 세균, 곰팡이를 사멸시킬 수 있는 살균제로 알려져있다.
외피가 있는 바이러스?
외피가 있는 바이러스는 말 그대로 바이러스의 표면이 지질막으로 둘러싸여(enveloped) 있는 바이러스를 일컫는다. 손 소독제 등에 사용되는 알코올 용액은 이 지질막을 손상시키고 단백질을 변형시키는 작용을 통해 살균, 소독 효과를 나타내게 된다.
외피가 있는 바이러스로는 홍역, 볼거리, 풍진, 헤르페스, CMV, 인플루엔자가 있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또한 외피가 있는 바이러스로 밝혀진 바 있다.
손 소독제, 잘 말려주세요!
손 소독제를 사용할 때는 두가지만 기억하자.
- 손 전체를 덮을 만큼 충분히 도포하기
- 다 마를 때까지 완전히 건조시키기
손 소독제는 바르는 행위보다 잘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손 소독제의 살균/소독 효과는 알코올이 증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기 때문. 그러니 손 소독제가 다 마르기 전에 다른 곳을 만지거나 옷 등으로 쓱쓱 닦아내지 말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