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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콘돔외에 가능한 비호르몬 피임법 (feat.살정제)

조회수 2019. 11. 29. 17: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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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살정제는 경구피임약이나 콘돔보다는 대중에게 훨씬 덜 알려진 피임법이죠. 하지만, 콘돔 이외에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비호르몬 피임법이기도 합니다.


피임법은 크게 호르몬 피임법비호르몬 피임법으로 나눌 수 있어요. 대표적인 호르몬 피임법으로는 경구피임약을, 비호르몬 피임법으로는 콘돔을 떠올릴 수 있죠. 그 밖의 피임법은 아래 표를 참고해 보세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약국에서 구매가 가능한,

살정제에 대해서 다뤄볼게요.

한국에서 살정제는 얼마나 사용될까?

2003년 WTO 자료 기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의 살정제 사용 빈도는 1% 이하로 낮은 편이었어요.

라틴아메리카에서는 5~10% 정도의 높은 사용 빈도를 나타냈고, 미국에서의 살정제 사용 빈도는 4.6% 정도였죠.


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다른 피임법(콘돔, 피임약 등)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지고,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제는 살정제의 사용 빈도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살정제의 성분

살정제의 활성 성분으로에 사용되는 물질들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이들은 모두 계면활성제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요. 


네, 우리에게 익숙한 그 계면활성제요.

비누나 세제를 떠올리셨다면 맞아요.

그 중에서도 살정제의 활성 성분으로는 '노녹시놀-9' 이라는 계면활성제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살정제의 원리

노녹시놀-9은 크게 두 가지 원리로 피임 효과를 낼 수 있어요. 

  • 하나, 직접적으로 정자를 죽인다
  • 둘, 정자의 운동성을 떨어뜨린다
옷에 묻은 기름때를 떼어내는 비누 분자처럼, 계면활성제는 차곡차곡 배열된 세포막 사이로 끼어들어 갑니다.

즉, 정자의 세포막 구조를 손상시킬 수 있는 거죠. 세포막 손상은 곧 세포의 손상으로 이어지고요.

따라서 노녹시놀-9은 직접적으로 정자를 죽일 수 있어요. 또는 정자가 운동하는 과정을 방해할 수도 있죠. 두 과정 모두 결과적으로는 정자가 난자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막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는 어떤 살정제가?

해외에는 다양한 종류의 살정제(젤, 폼, 좌약 등)가 있는 것과 달리, 한국에서 판매 중인 살정제는 한미약품에서 나온 ‘노원 질좌제’라는 제품이 유일해요.

질좌제는 질에 넣는 약이라는 뜻인데요, 질좌제는 실온에서는 고체이지만 질에 삽입하면 체온에 의해서 녹아요. 즉, 이 약을 질에 삽입하게 되면 노녹시놀-9을 질 표면에 도포하게 되는 거예요.


그 결과, 정자가 질을 통과하여 자궁에 도달할 수 없게 되는 거죠.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있겠죠

살정제는 호르몬에 영향을 주지 않고, 그에 따른 전신적인 부작용이 적은 편이에요. 또한 휴대가 간편하고 즉시 적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그러나, 사용자가 미숙할 경우 피임률이 크게 떨어질 수 있고, 살정제의 성분이 질 내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어요.

살정제의 계면활성 성분이 정자의 세포막을 손상시키는 것과 같은 원리로, 질 내부 표면을 감싸는 표피 세포의 세포막 역시 손상을 입을 수 있어요.

따라서 살정제 사용으로 인한 질 표피 손상, 간지러움, 따가움, 방광염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잦은 사용은 좋지 않습니다.


* 출산 후 6주 이내, 월경 기간, 임부의 경우 사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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