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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문을 연 디제이들의 레코드 숍, 웰컴 레코즈 들여다보기

조회수 2021. 3. 19. 18:1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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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 사운즈의 DJ 앤도우와 섬원의 취향이 담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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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 사운즈 소속 두 아티스트, DJ 앤도우와 섬원은 2019년 3월 압구정로데오역 인근에 자신들의 첫 번째 레코드숍 ‘웰컴 레코즈’를 오픈했다. 약 1년 6개월간 압구정 인근의 유일한 레코드 숍으로서 사람들에게 훌륭한 음반을 소개해온 웰컴 레코즈는 지난 2020년 8월부터 잠시 휴식기에 들어갔다.


물론 두 아티스트는 숍을 운영하지 않는 동안에도 셀렉터이자 큐레이터의 역할을 다했다. 그들이 고른 음악은 모데시, 서울 커뮤니티 라디오에서 송출됐고, 수입한 음반은 계속해 웰컴 레코즈의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판매됐다. 오메가 사피엔, 레디의 새 앨범 바이닐, 15주년을 맞아 다시 선보인 더콰이엇의 데뷔 앨범 <Music> 바이닐 등이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출시되기도 했다.


그사이 약 반년이 지나 웰컴 레코즈는 확대된 공간, 튼튼해진 아카이브, 다양해진 머천다이즈와 함께 이태원 해방촌에 다시 문을 열었다. <하입비스트>는 새로운 곳에 둥지를 튼 두 아티스트에게 새 매장에 대한 몇 가지의 질문을 던졌다. 스트리밍 서비스 대신 손으로 직접 음반을 고르고, 턴테이블 위에 올려 감상하는 재미를 원한다면 언제라도 웰컴 레코즈에 방문해보자. 영업 시간은 월, 화요일 제외 오후 1시부터 9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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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레코즈의 오프라인 스토어가 2020년 여름 이후 약 반년간 휴식을 취했어요. 새 매장 오픈을 위해 여러 준비를 했을 것 같은데요.

우선 레코드 숍의 근본이라고 할 수 있는 레코드들을 마련하는 데에 가장 많은 힘을 쏟았어요. 새로운 숍에서 판매할 머천다이즈와 웰컴 레코즈 자체 제작 앨범의 기획을 함께 진행했고요. 특별한 준비라고 할 것까진 없네요.


압구정로데오역 인근에서 이태원 해방촌으로 위치를 옮겼어요. 이곳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새로운 오프라인 스토어를 위한 공간을 찾으면서 꼭 필요한 조건이 몇 가지 있었어요. 먼저 숍, 사무 공간, 창고까지 다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크기가 제일 중요했어요. 레코드 판매 이외에도 다른 재밌는 이벤트를 열 수 있는 공간도 필요했고요. 이런 걸 생각하다 보니깐 건물 하나를 통째로 쓸 수 있으면 좋겠더라고요. 여러 동네를 돌아다녀 봤는데 이 모든 걸 충족하는 곳이 지금 이 공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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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매장과 이번 해방촌 매장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사실 도산공원 근처에 있을 때는 독립적인 숍이라기보다는 에잇디 서울카페에 입점되어있는 형태였잖아요. 지금은 저희만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다르죠.


1층과 2층은 서로 다르게 운영되나요?

2층은 앨범을 구매하고 들어볼 수 있는 레코드 숍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저희가 직접 들여오거나 제작한 레코드, 머천다이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이죠. 1층은 앞서 말씀드렸던 ‘재미있는 이벤트’를 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음반의 발매 이벤트부터 팝업 스토어, 작가들과의 협업 전시 등을 준비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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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발란사와의 협업 이벤트가 열린다고 들었어요.

맞아요. 3월 12일부터 14일까지 발란사와 함께 준비한 ‘사운드 유니버시티’ 팝업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2019년 10월에 졸업식 콘셉트로 비슷한 이벤트를 진행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저희 숍 오픈에 맞춰서 입학식을 메인 콘셉트로 잡고 있습니다.


그 외에 어떤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나요?

3월 20일, 21일 이틀 동안 하이어뮤직 컴필레이션 앨범의 바이닐 발매 이벤트가 열리고요. 그 후에는 이제찬 작가와 QH 메이드의 전시와 여러 앨범의 발매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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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레코즈 압구정 스토어에서 진행하던 라이브 공연은 아직 예정이 없는 걸까요?

언제나 하고 싶고, 늘 생각하고 있지만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개최가 어렵죠. 당분간은 계획이 없어요.


웰컴 레코즈는 레이블로서도 활동하고 있잖아요. 앨범 발매 계획이 궁금해요.

오는 4월까지 스프레이의 <장전> 7인치 바이닐, 스프레이 & 블라세의 <Snatch EP>, 코나의 <Closet + jamais vu>까지 총 세 장의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에요. 노암낫과 마이다스 비츠가 각각 한 면씩 맡아 믹스한 <Groove Diggers> 믹스테이프도 나와요. 그 외에도 깜짝 놀랄 만한 아티스트들의 음반을 제작 중이에요.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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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이자 셀렉터, 바이어로서 지금 웰컴 레코즈에서 구매할 수 있는 바이닐 중 한 장씩을 추천해주세요.


섬원: 투톤쉐잎 - <Fantastic Machines>

“몇 년 전부터 흥미롭게 보았던 한국의 일렉트로닉 레이블 허니배저 레코드 소속 프로듀서인 투톤쉐잎의 첫 번째 정규 앨범입니다. UK 베이스와 프렌치 일렉트로닉에 기반을 둔, 한국에서 보기 드문 새로운 하우스 스타일이 담겨 있어요. 브뤼셀을 대표하는 DJ 레프토의 라디오에서도 소개될 만큼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앨범입니다.”


DJ 앤도우: 헨리 만치니 – <The Cop Show Themes>

“비보이 앤섬으로도 유명한 앨범이지만, 저에게는 음악보다도 앨범 아트워크가 큰 의미가 있어 골랐어요. 2005년 여름에 있었던 360사운즈 9회 파티에서 저의 360 데뷔 무대가 있었는데요. 그 파티의 포스터가 바로 이 앨범 아트워크의 패러디였거든요. 그래서 이 앨범 아트워크를 볼 때마다 혼자 추억에 잠기고는 해요. 사실 안 팔렸으면 좋겠어요. 오래오래 두고 보려고요….”


자다: 쏠트 – <Untitled (Black Is)>

“2020년 통틀어 웰컴 레코즈가 가장 사랑한 밴드인 쏠트의 앨범이에요. 개인적으로도 최근 가장 즐겨 듣는 앨범 중 하나인데요. 수록곡들이 작년의 ‘블랙 라이브즈 매터’ 운동의 주제곡과 같이 들립니다. 앨범 아트워크가 주는 이미지 그대로요. 강렬한 비트와 고의적으로 반복하는 메시지 등 전반적으로 단조로우면서도 묘한 중독성을 만들어내는 매력이 있습니다.”


웰컴 레코즈

서울시 용산구 신흥로 63

Photographer Seunghoon Jeong

Editor Eunbo S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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