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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입비스트

성수와 건대 곳곳에 나타난 대형 벽화의 정체는?

그 중심에 있던 아티스트 3인과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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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성수와 건대를 중심으로 대형 벽화가 하나 둘 등장했다. 덕분에 단조롭게 느껴졌던 무채색의 건물들이 새로운 생명력을 얻었고, 나아가 한 도시가 색다른 이미지를 띄게 되었다. 여기에 젊고 신선한 감각으로 무장한 루키 뮤지션들의 공연으로 건대 커먼그라운드는 한여름 못지않은 뜨거운 열기를 뿜었다. 


형형색색의 풍선과 네온 사인, 그리고 곳곳에 설치된 설치 미술 작품 또한 오고 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난 9월 28일, 행사는 막을 내렸지만 '파우와우 코리아(POW! WOW! KOREA)'가 서울에 남긴 흔적은 아직 선명하다. 폭풍처럼 지나간 파우와우 코리아의 중심에 있던 세 명의 아티스트를 '하입비스트'가 직접 만나고 왔다.


SIXCOIN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2004년도부터 서울을 베이스로 그래피티와 스트리트 아트를 하고 있는 식스코인이라고 한다.


‘POW! WOW!’ 는 대체 무엇인가?


파우와우는 스트리트 아트 기반 예술가들의 글로벌 네트워크 이자 세계적인 도시에서 진행하는 비영리 축제다. 2011년도 하와이에서 처음 정식으로 시작되었고, 8년 만에 전 세계의 개최 도시들과 함께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예술 축제가 되었다. 한국은 2017년, 처음으로 공식 페스티벌 도시에 합류되었다.


주로 파우와우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 벽화 작업이다. 그리고 'POW! WOW! School Of Music'이 있는데 한국 지역 메인 디렉터인 Andy Song이 초창기에 만든 프로그램이다. 그 외에 전시와 설치 등 다양한 이벤트가 함께 진행된다.


전세계 도시에서 진행되는 행사로 알고 있다. 각 나라 마다 문화나 환경이 다르기 마련인데, 우리나라의 환경은 어떤가?


아쉽게도 한국은 아직 스트리트 아트나 그래피티 문화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많이 부족하다. 그렇기 때문에 작품을 위한 벽을 섭외하는 과정이나 사람을 필요로 할 때 상대적으로 다른 도시에 비해 어려움이 있다.


이번에는 식스코인의 작품이 라인업에서 안보인다.


그동안 총 세 번의 스트리트 아트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처음이 5년 전 'Urban Up Project', 다음이 '파우와우 코리아 2017, 2019'다. 지난 두 번은 운영과 작업을 병행했는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것이 쉽지 않아 늘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서 올해는 운영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언제나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은 힘이 들지만 일주일 동안 쌓은 추억들은 몇 년 동안 생각이 난다. 그래서 계속하고 있는 것 같다. 파우와우를 지금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Brian과 Chloe, 그 외에 도움을 주신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파우와우가 국내 그래피티 씬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가?


큰 영향은 없을 것 같고, 다른 움직임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어떠한 장르로 파우와우를 규정을 짓기에는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함께하고 그들이 보여주는 움직임은 너무나 다채롭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든 한국의 미디어나 대중들은 스프레이로 벽에 그림을 그리면 ‘그래피티(Graffiti)’ 라는 단어로 표현이 되는데 파우와우는 ‘스트리트 아트(Street art)’ 또는 ‘벽화 아트(Mural art)’로 표현되는 것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내년 파우와우 코리아에 대해 살짝 힌트를 준다면?


서울에서 다시 하기에는 좋은 벽이 없다. 내년에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을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ROSTARR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ROSTARR, 본명은 Romon Kimin Yang 으로 한국에서 태어나 곧바로 미국으로 이민을 왔고, 현재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 중이다. 회화 작업을 중심으로 기하학적 구조를 가진 캘리그래피나 벽화 작품을 주로 선보이고 있다.


파우와우 코리아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파우와우는 이미 잘 알고 있었지만 직접 참여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파우와우가 한국인 것도 개인적으로 의미 있고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수트맨을 포함하여 여러 친구들의 추천과 제안이 있었고, 평소 공공미술이나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하는 예술 활동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 작품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흑백으로 작업된 기하학적 추상 작업. 별도의 스케치는 하지 않은 상태로 자유롭게 벽을 채워나갔다. 구조적인 밸런스는 늘 염두에 두지만 패턴처럼 보이는 것은 원하지 않는 편이다. 비슷해 보이지만 그림을 채우는 구성 요소는 모두 다른 선과 면이기 때문이다. 작품 제목은 특별히 지만, ‘At the moment’ 정도.


작품의 화풍이 다양하다. 로스타를 대표할 수 있는 스타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딱히 한 가지 스타일로 나의 작품을 대표할 생각은 없다. 특정 갤러리나 컬렉터를 대상으로 하거나 명확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하는 작업이 아닌, 나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작업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감정과 생각을 가장 나답게 그려 나가고 있다. 물론 많은 아티스트들이 자신만의 시그니처 스타일을 추구하고 고민하는 데는 전혀 이견은 없다.


나는 파인아트가 아닌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다. 그래픽 디자인은 파인아트와는 다르게 직면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과제가 따라오기 마련이다. 그럴 때마다 늘 한 가지 스타일로 돌파구를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림도 마찬가지다. 말하고자 하는 주제도, 그림을 담는 캔버스나 공간도 모두 언제나 다르기 때문에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선택한다. 그 과정에서 늘 스스로를 다그치기도 한다.


구조적인 성격을 띠는 작품이 눈에 띈다. 어떤 방식으로 작업하는가.


나의 작업의 대부분은 별도의 스케치 없이 진행된다.


어떻게 처음 벽화 작업을 접하게 되었나?


'Barnstomers'와 함께한 벽화 작업이 첫 작업이었다. 'Barnstomers'는 도쿄와 뉴욕을 기반으로 하는 아티스트 집단으로, David Ellis, Dose Green, Ryan McGinness 를 포함하여 약 30여 명의 그래피티 라이터, 일러스트레이터와 페인터들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는 여러 차례 다양한 벽화 작업을 함께 진행해왔고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실내 벽화 작업은 이전에도 몇 차례 개별 프로젝트로 진행한 적도 있었다.


현재 계획하고 있는 목표가 있다면?


뚜렷한 목표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지금처럼 다양한 작품을 꾸준히 만들어 나가는 것. 계속 그림을 그리는 것 정도.


다시 한국에서 만날 수 있길 바란다.


오는 11월에 가나아트센터에서 그룹 전시가 예정되어 있다. 언제든 다시 서울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준비가 되어있다.


SUITMAN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본명은 김영이고 수트맨이란 이름으로 활동 중이다. 주로 사진과 영상, 퍼포먼스 아트, 그리고 설치 작품 등을 선보이고 있으며 광고업도 병행하고 있다.


파우와우 코리아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파우와우의 파운더 Jasper Wong 과의 인연으로 '파우와우 하와이'를 2011년부터 3년 연속 참여했었다. 2013년에는 'School of Music'이 기획자 Andy Song을 '파우와우 하와이'에서 처음 만나게 되었고, 우리는 한국에서 태어났다는 공통점으로 빠르게 가까워졌다. 이후 앤디의 꾸준한 제안이 있었고, 마침내 이번 파우와우 코리아에 작품과 운영 파트로 참여하게 되었다.


작품이 굉장히 독특하다. 어떻게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나?


재미있는 일화가 하나 있다. 내가 처음으로 근무했던 한 건축회사에서 있었던 일이다. 당시 회사의 대표는 나의 업무 능력과 성과를 높이 평가했지만, 장발 스타일 만큼은 썩 마음에 들지 않아 했다. 내게 20불을 쥐여준 대표는 ‘머리를 자르고 오면 연봉을 인상해 주겠다’ 라는 파격 제안을 했고, 나는 그 돈을 들고 곧장 맥주 한 잔을 사서 마시기 시작했다. ‘앞으로 이 회사에서 계속 일을 할 수 있을까?’ 라는 깊은 고민에 빠진 나는 3개월 동안 회사로 돌아가지 않은채 고민을 이어갔다. 다시 미술학교로 들어가야겠다는 다짐을 한 후에야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렇게 조각을 전공하면서 미술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They all look the same to me’는 어떤 프로젝트인가?


모두 똑같은 수트와 안경을 착용한 사람들의 초상화 작업으로, 인종차별을 이야기하는 작품이자 프로젝트다. 어릴 때 외국으로 이민을 갔던 나는 서양인들이 아시아인을 향해 던지는 ‘They all look the same to me’ 라는 표현이 굉장히 불쾌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 그 말을 돌이켜보니, 물론 그 의미는 분명 다르지만 틀린 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무작정 지나가는 사람들을 찍기 시작했다. 직장인이거나 노숙자거나, 혹은 한 회사의 대표에 있는 사람이더라도 작품 안에서는 모두 똑같아 보였다.


노란색 선그라스에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는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혹시 야간에 운전할 때나 올림픽에서 사격 경기를 할 때 선수들이 노란색 안경을 쓰는 것을 본 적이 있지 않나. 노란색 안경이 시야를 명백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서 별 뜻 없이 착용했던 것이 하나의 이미지로 대표된 것 같다. 수트맨이란 이름도 마찬가지다.


‘They all look the same to me’ 프로젝트의 다음 행선지가 궁금하다.


실재하는 다른 도시의 군상을 담는 작업보다는 나만의 세상이나 도시를 구축하는 컨셉 작업을 구상 중이다. 미술학교에서 전공했던 조각을 기반으로 작품도 구상 중이기도 하고. 물론 내가 죽을 때까지 이어갈 프로젝트임은 분명하다.


*약 1년간 상시 전시되는 'POW! WOW! KOREA 2019' 작품의 상세 위치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Editor Moonn

Photographer Seunghoon Jeong / HYPEBEAST KR, POW! WOW!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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