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프림 x 서브웨이? 진짜일 것 같은 브랜드 콜라보 모음
협업의 홍수. <하입비스트>에도 하루가 멀다 하고 수많은 브랜드의 각종 협업 소식이 쏟아진다. 이런 시대에도 ‘브랜드와 브랜드의 시너지’라는 협업의 의미는 과연 얼마나 유효할까? 협업의 새 차원을 제시하는 의미로서, 또한 아직 만나지 못한 두 브랜드를 소개하는 뜻으로서, 꼭 만났으면 하는 두 브랜드를 꼽았다.
슈프림 x 체리
별의 별 브랜드와 협업을 펼치는 슈프림. 옷이나 신발도 좋지만 타미야 호넷 RC카, 티볼리 라디오 등 최근에는 슈프림의 전자제품 협업에 더 눈길이 간다. 슈프림의 빨간 로고가 새겨진 전자제품은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그만. 브랜드의 역사와 오리지널리티를 두고 협업을 따지는 슈프림인 바, 가장 먼저 떠오르는 테크 브랜드의 이름은 바로 기계식 키보드의 체리다. 군더더기 없는 기계식 퍼스널 컴퓨터의 디자인 위에 나란히 새겨진 체리와 슈프림의 빨간 로고와 키 버튼. ‘전자’ 보다는 ‘기계’를 더 사랑하는 슈프림에게 이만한 선택이 또 있을까 싶다. 체리의 여러 모델 중 가장 간결한 디자인의 ‘G80’ 시리즈를 조심스레 추천한다. 참고로 슈프림은 2014년 “cherry”라는 이름의 스케이트보드 DVD를 출시한 바 있다. 물론 다른 ‘체리’다. 박현준, 아이니드어썸 가구 디자이너
돌체앤가바나 x 알리바바
이 협업은 최근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돌체앤가바나가 당면한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하는 방법이자 인류 화합을 위한 범 국제적인 협업 캠페인이다. 얽힐대로 얽힌 오해를 바로 중국의 대표 브랜드와 협업으로 풀어보는 것. 중국 전통에 대한 자부심, 이른바 ‘중뽕’이 가득 담긴 한정판 컬렉션을 알리바바 한정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면 어떨까? 지금이야 냉담한 중국인들의 마음도 이런 지극한 의도의 기획이라면 조금씩 다시 열릴 것이다. 거꾸로 돌체앤가바나는 중국에서 위기를 정면으로 극복한 화합의 브랜드로 기억될 지도 모른다. 분명 역사에 길이 남을 협업이 될 거다. 최현우, 소셜마케터
노스페이스 x 하입비스트
호카 오네 오네 x 꼼데가르송
최근 엔지니어드 가먼츠와의 협업으로 새 빛을 본 호카 오네 오네의 열기가 식지 않았으면 한다. 인기가 한창 달궈진 지금 또 한번의 협업 시리즈로 더 큰 도약을 하면 어떨까? 여러 브랜드가 있지만 어떤 브랜드와의 협업도 소화하고 마는 꼼데가르송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협업을 희망하는 모델은 호카 오네 오네의 스테디 셀러 ‘본디 6’. 디자인은 꼼데가르송의 상상력에 맡기고 싶다. 발매 동시 ‘순삭’은 말할 것도 없다. 김도윤, 아티스트 / 스니커 커스터마이저
Editor Seung Ho 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