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이부터 고렴이까지 겨울 추천 향수 10

조회수 2018. 12. 21. 15:0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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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원대 이하 ~ 30만 원대 이상

향수는 널렸다지만 취향, 계절 그리고 주머니 사정의 삼박자에 두루 맞는 향수를 찾는 건 쉽지 않다. 여기 흔하지 않은, 겨울을 위한, 가격대별 향수 10가지를 준비했다. ‘무슨 향수 쓰세요?’ 같은 질문은 덤이다.



1만 원 ~ 10만 원


로라 제임스 하퍼 ‘더 펀 에어 오브 레 튀일리 15’

로라 제임스 하퍼는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프랑스의 전방위 라이프스타일 아티스트다. 향초와 룸스프레이를 바탕으로 향수와 음악과 단편영화까지 제작하며, 향기를 테마로 한 호텔까지 기획한다. 개인적인 감상으로 만들어진 로라 제임스 하퍼의 수십 가지의 향기 중 올겨울 추천하는 건 15번의 ’더 펀 에어 오브 레 튀일리’. 무화과나무와 솜사탕의 이미지로 제작된 향기가 차가운 겨울 공기를 뭉근하게 감싼다. 단, 룸 스프레이이므로 피부가 아닌 옷에 뿌리길 권한다. 10 꼬르소 꼬모 서울 판매. 50ml 6만5천 원.



탬버린즈 ‘키스포에버 000’

립밤 혹은 핸드크림이 떠오르는 디자인. 탬버린즈의 키스포에버는 천연 에센셜 오일로 만들어진, 짜 바르는 튜브 타입의 고체 향수다. 하지만 고체 향수라고 만만히 볼 건 아니다. 작렬하는 액체 향수와는 달리 향기는 은근하게 더 오래 퍼진다. 탬버린즈는 젠틀몬스터의 동생 겪인 코스메틱 브랜드. 그중 베르가못, 패츌리, 샌달우드 노트의 ‘키스포에버 000’은 탬버린즈의 가장 대표적인 향이다. 단단한 무게감 위에 전해지는 알싸한 향기는 추운 계절에 제격이다. 29CM, 10 꼬르소 꼬모 서울 판매. 15ml 6만5천 원.



이솝 ‘마라케시 인텐스’

이솝의 향수는 써본 사람만이 그 진가를 안다. 강렬하진 않아도 대번 ‘이솝’의 이름이 각인되는 유일한 향기. 모로코 마라케시 전통요리의 향신료에서 영감을 바탕으로 제작된 마라케시 인텐스는 그 이미지에 걸맞게 제법 무겁고 온화한 향을 지녔다. 핵심 노트는 우드, 오리엔탈, 플로랄. 이솝 온라인숍 판매. 50ml 9만5천 원.



리타우 ‘하라주쿠’

후지와라 히로시의 리타우가 정신적 고향인 하라주쿠를 이름으로 내걸고 만든 향수. 일본 하면 대번 떠오르는 히노키와 유자 베이스 위에 자스민과 앰버 향기를 살짝 곁들였다. 하라주쿠 거리의 분방한 이미지와는 달리, 히노키 바탕의 향기는 제법 차분한 편. 시트러스를 대체한 유자 향의 탑 노트는 오래된 겨울의 기억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도쿄 여행의 기념품으로 혹은 선물로 하라주쿠의 향기를 챙기는 것도 좋겠다. 향은 묵직해도 가격만큼은 가볍다. 리타우 온라인 스토어 판매. 50ml 9만8천 원.



10만 원 ~ 20만 원


토발리 ‘사이프러스 마스크’

“꽃이 만개한 정원보다, 방에 놓인 꽃병처럼 조용한 세계”라는 브랜드 소개처럼 토발리는 ‘드러내지 않음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일본의 니치 향수 브랜드다. 용기와 상표 등 브랜드의 모든 제품이 모두 순백색으로 만들어지는 이유다. 사프란, 히노키의 탑 노트와 미르나무, 인센스의 미들 노트, 양피지, 시더우드, 가죽의 베이스. 일본 전통의 무예극 노(能)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제작된 사이프러스 마스크는 그에 걸맞은 순백색의 향을 지녔다. ‘사이프러스 마스크’는 노(能)에 등장하는 노송나무 가면을 뜻한다. 소복하게 눈이 쌓인, 고요한 정원이 떠오르는 겨울의 향수다. 토발리 온라인 스토어 판매. 100ml 17만 원대.



꼼데가르송 ‘콘크리트’

꼼데가르송 퍼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크리스티앙 아스트구비에유가 ‘콘크리트 정글’ 뉴욕을 떠올리며 만든 향수 ‘콘크리트’. 실제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메마르고 거친 용기와는 달리 샌달우드와 우디가 지배하는 향기는 코를 부드럽게 감싼다. 용기의 디자인도 향수의 요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도버스트릿마켓 온라인숍 등 판매, 80ml 19만 원대.



아스티에 드 빌라트 ‘그랑 샬레’

그릇 등의 리빙 용품으로 더 유명한 아스티에 드 빌라트의 향수. 수많은 사람들이 최고의 향기로 꼽는 바로 그 ‘비누향’이다. 벌꿀, 우유, 레몬, 보리수나무 꽃, 바닐라 등 프랑스 화가 발튀스가 생전 좋아하던 부드럽고 달콤한 향기와 머스크, 샌들우드를 혼합해 ‘그랑 샬레’라는 이름의 향수가 만들어졌다. 설명만으로는 여자를 위한 향수 같지만, 은근한 비누 향기는 의외로 여자보다 남자에게 더 어울린다. 10꼬르소꼬모 서울 및 메종 드 파팡 판매. 50ml 14만5천 원, 150ml 19만5천 원.



20만 원 ~ 30만 원


D.S. & DURGA, 라디오 봄베이

뉴욕 브루클린의 예술가 부부가 2009년 설립한 핸드메이드 향수 브랜드. 모든 향수는 그들의 개인적인 영감과 북아메리카 설화 및 역사를 기반으로 제작된다. D.S. & DURGA의 여러 향기 중 겨울에 가장 어울리는 건 ‘라디오 봄베이’. “백단나무로 뒤덮인 트랜지스터 라디오에서 퍼지는 반드라 열기 속 인도 전통의 선율”이라는 홈페이지 속 향수의 설명은 후텁지근한 여름보다 차가운 계절을 향한다. 핵심 노트는 삼나무, 백단나무, 코코넛 머스크. 10 꼬르소 꼬모 서울 판매. 50ml 25만 원.



르 라보 ‘통카 25’

오직 향기 그 자체에 집중하는 향수 브랜드, 르 라보의 신제품 ‘통카 25’. 습한 여름의 우거진 숲속 향기를 떠올리며, 사향나무, 송진, 삼나무 꽃 등을 섞었다. 매캐한 향기는 안개 깔린 겨울 아침의 고요가 떠오른다. 르 라보의 여느 향수들과 마찬가지로, 통카 콩과 약 25가지의 성분이 포함돼 ‘통카 25’라는 이름이 붙었다. 르 라보 판매. 50ml 23만3천 원, 100ml 35만 원.



메모 파리 ‘러시안 레더’

니치 향수의 ‘끝판왕’ 쯤으로 불리던 메모 파리가 신세계의 힘으로 다시 한국에 돌아왔다. 다채로운 종류를 자랑하는 메모 파리의 수많은 향수 중 올겨울을 위한 추천은 그 이름부터 겨울의 냄새가 풍기는 ‘러시안 레더‘다. 아로마와 우디, 스파이시의 삼박자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향기.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마초적인 향수 이름의 ‘러시안 레더’는 ‘겨울’과 ‘남자’의 두 가지 조건을 맞춘 듯 정확하게 충족시킨다. 핵심 노트는 고사리, 로즈마리, 레더 어코드. 신세계백화점 및 SSG 판매. 75ml 31만 원.

Editor Seung ho Jang

Photographer Seunghoon 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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