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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맨부터 닌텐도 게임보이까지, 레트로 가젯 편집숍 '레몬' 쇼룸 방문기

조회수 2020. 8. 17. 00: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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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이 내려다 보이는 '라지카세' 마니아들의 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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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부터 수백 년 동안 도읍 노릇을 해오고 있는 도시, 서울. 언젠가부터 불어온 레트로 열풍 때문일까? 서울에는 점차 시대를 가늠하기 힘든 독특한 풍경이 곳곳에 세어 들기 시작했다. 그중에도 을지로에서 북촌까지 이어지는 길목은 고개를 돌리 때마다 시대가 휙휙 바뀌는 듯한 감흥을 선사하는데, 그곳에는 오래되고, 그래서 더 아름다운 존재들을 품고 있는 공간이 있다. 바로 레트로 가젯 편집숍 ‘레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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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감정을 느끼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레몬은 문을 연지 이제 갓 1년을 넘긴 가게이지만, 빈티지 마니아들에게는 물론 뮤지션, 디자이너 등 많은 아티스트 사이에서는 이미 입소문이 퍼진 곳이다. 가게를 운영하는 이는 윤종후, 김보라 부부. 레트로 게임 마니아인 윤종후 대표는 디자이너 시절, 해외 출장을 오가며 빈티지 가젯을 하나둘 사모아 사무실에 놓기 시작했는데, 더 이상 둘 공간조차 없어지자 회사 문을 닫아버리고 그 공간을 그대로 레몬 쇼룸으로 사용하게 됐다. 2019년 여름의 일이다. 그리고 이번 2020년 7월, 창덕궁 건너편의 가든타워 12층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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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오른켠에 보이는 것은 바로 파치 슬롯. 선명한 화면과 함께 머신 곳곳에 쓰여있는 히라가나를 보고 있자니, 일본 파칭코 가게에 들어선 듯 하다. 그 건너편에는 데크형 LP 플레이어가 보기 좋게 진열되어 있다. 벽면에 걸린 포스터들은 모두 판매하는 것들이지만 단 하나, 새 쇼룸의 오픈 첫날 레몬의 오랜 단골인 가수이자 화가로 활동하는 나얼이 선물한 포스터만큼은 판매하지 않는다고 한다.


속이 탁 트이는 듯 큼직한 창문 앞에 서면 바쁘게 지나다니는 자동차 행렬과 함께 그 옆을 무관코 지키고 있는 듯한 창덕궁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김보라 대표는 “시대가 교차하는 듯한 장면을 보면서 청음 하는 경험을 제공하고 싶었다”라고 설명을 더했다. 매장에서는 카세트테이프들도 판매 중인데, 한글로 ‘쳇 베이커’, ‘메탈리카’, ‘나카시마 미카’라고 적혀있어 괜시리 더 멋스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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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Hyeonuk Joo

Photographer Seunghoon 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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