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부터 티모까지, 10개의 키워드로 돌아본 '리그 오브 레전드' 10년

조회수 2019. 12. 31. 19:0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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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레전드, '롤'

라이엇 게임즈의 창립자 마크 메릴과 브렌든 벡은 LA의 아파트 거실을 통째로 PC방으로 만들어 게임에 빠져 살던 중, 누구나 ‘캐시템’ 없이도 공평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그렇게 2009년 처음 세상에 공개된 '리그 오브 레전드'는 2019년에 이르기까지, 지난 10년 동안 동시 접속자 수 8백만 명을 넘기는 세계 최고의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2011년 첫 국내 서비스 론칭부터 누구보다 가까이서 '리그 오브 레전드'를 지켜보아온 이들과 함께 한국의 '리그 오브 레전드'를 10가지 키워드로 짚어봤다.

“페이커”


페이커는 전 세계의 플레이어를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동시에, 롤 모델이 된 '리그 오브 레전드'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종목을 불문하고 이런 역할과 존재감을 동시에 지닌 선수가 얼마나 될까?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도망치지 않는 모습을 볼 때면, 은퇴를 한 나조차도 승부욕을 다시 들끓게 한다. 매드라이프(전 프로게이머, 게임 해설위원) 

“롤드컵”


1년에 한 번씩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축제. 매번 국가대항전을 지켜보는 마음으로 응원하게 되는데, 경기를 볼 때마다 다시 현역 선수로서 경기에 나서고 싶다는 도전심이 솟구친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출전했던 롤드컵은 2012년이다. 비록 성적은 준우승에 그쳤지만, 세계 최고의 무대를 경험해봤다는 것에 적잖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K/DA, True damage 등 대중들이 열광하는 콘텐츠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으니, 향후 피파 월드컵 못지않은 세계 최고의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매드라이프(전 프로게이머, 게임 해설위원)

“SKT T1”


SKT T1은 창단 이래 지금까지 세계 최정상의 실력을 자랑하는 전통의 강호다. 프로게이머로 활동할 때에도 우승하기 하기 위해서라면 반드시 한 번은 꺾어야 하는 절대자 같은 팀이기도 했다. 롤드컵 역사상 3회 우승한 유일한 팀이고, 그 팀에는 역대 최고 선수로 평가받는 페이커가 있다. 덕분에 팬 규모도 가장 크고 언제나 주목을 많이 받는 팀으로 수상 내용만 나열해도 이 단락을 채우고도 남을 정도다. 엠비션(전 프로게이머, 트위치 스트리머)

“티모”


귀여운 외모 탓인지 티모는 '리그 오브 레전드' 내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챔피언이지만 정작 큰 대회에서는 선택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재미있는 사실은 티모는 같은 팀으로 만나고 싶지도 않지만, 막상 상대팀으로 만나기도 싫은 아주 얄미운 녀석이라는 점이다. 이런 티모의 트롤 이미지를 라이엇도 꽤 좋아하는 게 아닐까. 딱히 티모를 버프 시켜줄 생각은 없어 보인다. 엠비션(전 프로게이머, 트위치 스트리머)

“PC방 점유율”


'리그 오브 레전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온갖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2011년 국내 PC방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백4주 동안의 PC방 주간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2019년 9월에는 46.21%로 PC방 일간 점유율을 자체 갱신했으며, LCK는 국내 온라인 최고 동시 시청자 평균 51만 3천여 명을 달성했다. 새옹지마라는 말이 있듯 오를 때가 있으면 내려갈 때가 있가 있는데 '리그 오브 레전드'는 도통 그럴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전용준(게임 캐스터)

“e스포츠”


한때 e스포츠는 게임 산업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e스포츠는 홍보, 마케팅 등의 목적으로 게임 산업에서 파생된 영역 정도로 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는 이러한 생태계를 완전히 뒤바꿨다. 라이엇 게임즈는 매년 ‘롤드컵’을 직접 주관하는데, 이전까지 특정 게임을 제작하는 회사가 e스포츠 산업에 이토록 적극적으로 참여한 적은 없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가 지금과 같은 사랑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유저들이 오래도록 즐길 수 있는 게임 생태계를 중요시 여기기 때문일 것이다. 전용준(게임 캐스터)

“리그 오브 레전드 1.0”


최근 '리그 오브 레전드' 10주년 행사에 참석했다. 새삼 ‘이렇게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게임인데, 왜 '리그 오브 레전드' 2.0에 대한 시도가 없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물론 2020년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 리프트'와 '레전드 오브 룬테라'의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라이엇 게임즈가 기존 서버를 온전히 유지하는 것은 수익보다는 기존 유저들의 즐거움을 최우선 가치로 두기 때문이 아닐까. 전용준(게임 캐스터)

“스킨”


'리그 오브 레전드'의 스킨은 유료로 판매되지만 여전히 선택 사항이고, 회사 내부에서도 유료화에 대한 제안은 끊이지 않고 있지만 라이엇 게임즈는 10년 동안 “게임에 영향을 주는 아이템을 돈으로 판매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는 창립자의 경영 철학을 고수하고 있다. 되려 플레이어들이 회사 대표 메일로 ‘'리그 오브 레전드'를 오래 하고 싶은데 혹시나 낮은 수익으로 회사가 휘청일까 걱정이 돼서 최근 출시된 스킨을 하나 샀다.’라는 내용을 보내기도 한다. 구기향(라이엇 게임즈 홍보총괄)  

“아리”


아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88번째 챔피언이자 최초의 한국형 챔피언이다. 아리의 이름은 한국 플레이어들의 투표를 통해 붙여졌는데, 국내에서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 외에도 한국 사회환원 활동의 시발점이라는 점에서도 특별하다. 라이엇 게임즈는 아리의 초기 6개월간의 판매금 전액을 한국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이후 8년째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라이엇 게임즈는 해외에서 총 5점의 문화재를 국내 환수하는 데 성공했으며, 사회 환원 금액은 50억 원을 넘었다. 구기향(라이엇 게임즈 홍보총괄)  

“K/DA”


한 번은 서촌의 통닭집에서 K/DA의 ‘POP/STARS’를 듣고 놀랐던 적이 있다. 그간 게임 음악은 아무리 유명한 작곡과와 작업을 하고 웅장한 오케스트라 반주로 완성해도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반면 K/DA의 ‘POPSTARS’ 유튜브 영상 조회수는 약 3억 회에 달한다. 이처럼 K/DA는 부수적인 요소로만 여겨지던 게임 음악이 대중문화에서도 주목받게 된 시발점이 됐다. 구기향(라이엇 게임즈 홍보총괄)  

Editor Hyeonuk 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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