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한 일상에 쉼표가 되어줄, 8월 추천 전시 9선

조회수 2020. 8. 17. 20: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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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위기에 놓였다는 카이카이 키키 소속 작가들 전시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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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없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팬데믹으로 인한 제한적 여름휴가. 여기에 반복되는 업무와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일상이 온통 스트레스와 무기력에 지배 당했을 하입비스트 독자들에게 아래의 전시들을 추천한다. 너무 익숙해서 지루할 법도 한 명화의 재발견을 시작으로, 기획자와 작가의 관계에 관한 고찰, 웹상에 떠도는 이미지의 재조합과 무라카미 다카시가 이끄는 카이카이 키키 소속 작가들의 그룹전까지. 반복되는 일상을 리프레쉬 해주는 주제와 크리에이티브 한 영감을 가득 품은 전시들과 함께 8월을 만끽하길 바란다.

<오마주>

오마주는 주로 영화에서 감독, 작가 및 특정 작품의 장면들을 차용하며 존경을 표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는 다양한 문화, 예술 영역으로 확장되어 매스미디어와 광고에까지 차용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두 작가가 평소 존경하는 작품의 세계관으로 직접 들어가 새로운 해석을 보여준다. 판타지 속에서 살 것만 같던 08AM 작가의 ‘파라키드’는 고전 명화 세상 속 주인공을 대체하고 있으며, 지과자 작가의 터치로 완성된 오마주 작품들은 새롭게 조립되어 관객에게 신선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작가: 지과자, 08AM

일정: 8월 4일까지

장소: 엘갤러리 | 서울 종로구 삼청로 75-1 B1F

정보: L Gallery

<Black Humour>

검은색이 가진 가능성은 보통 그것이 충만한 지점에서 불현듯 튀어나온다. 검열 대상 문서에 촘촘히 그어진 검은 라인은 감추어진 사건과 대상자의 추론을 부추기는 시발점이고, 수평선의 짙은 어둠은 일출이 결국 시간문제일 것이라는 신호이며, 검은 상복으로 가득 찬 장례식장은 상실에 대한 슬픔이 일시적이로 결국은 잊힐 것이라는 묵계이기도 하다. 따라서, 보편적으로 ‘빛의 부재’이기도 한 검은색은 그 스스로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정지된 단계로 볼 수 있지만, 언제든지 무언가를 촉발하는 에너지가 은폐되었을 수 있기에 예측 불가능성을 내포하기도 한다.


작가: 가브리엘 아세베도 베랄데, 최선, 황학삼

일정: 8월 12일까지

장소: 챕터2 야드 | 서울 성동구 서울숲4길 16

정보: chapterii.org

<사적인 노래 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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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갤러리 서울에서는 2020 전시기획 공모로 선정된 기획자 목홍균의 <사적인 노래 Ⅰ>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17년 카셀 도큐멘타와 베니스비엔날레를 통해 불거진 스캔들이 기획의 배경이 되었다. 두 총감독이 각각 자신의 배우자와 연인을 전시의 작가로 초대하였고, 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이 스캔들을 계기로 작가와 기획자의 사적인 관계가 전시에 개입하지 않는 방식을 고민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8명의 작가와 5명의 협력 기획자는 그 선정 과정에서부터 자의적 개입을 최대한 차단한 채로 진행되었다.


작가: 발레리안 골렉, 아나 윌드, 알렉시아 라페르테 쿠투, 에드아르도 레옹, 유비호, 장진승, 정재희, 제임스 클락슨(협력 큐레이터: 김진경, 소니아 카조프스키, 애론 맥래플린, 임서진, 장가영)

일정: 8월 19일까지

장소: 두산갤러리 서울 | 서울 종로구 종로33길 15

정보: www.doosanartcenter.com

<드로잉들의 그림>

우태경 작가는 휴대폰이나 웹에 떠도는 이미지를 차용하여 그림의 재료로 삼음으로써 온라인과 오프라인 혹은 가상과 실재의 경계가 와해된 오늘날, 회화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질문을 던진다. 웹상에는 사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그린 다양한 종류의 그림도 있다. 작가는 이 드로잉들의 한 부분을 차용하여 역시 같은 방식으로 그림을 그려나갔다. 애초에 참조 대상이 드로잉이었으므로 전시의 출품작은 상대적으로 조금 더 ‘회화적’으로 느껴지는 것이 특징. 하지만 중간중간 드러나는 인쇄의 흔적들은 기계적 제작 과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면서 그려진 부분과의 연관성과 차이점을 발견하는 재미를 유발한다.


작가: 우태경

일정: 8월 20일까지

장소: 갤러리조선 | 서울 종로구 북촌로5길 64

정보: www.gallerychosun.com

<THE SEA IS WELL: We are going to live this summer>

민현우 작가의 렌즈를 통과한 여름날 바다의 다양한 감정과 이야기를 담은 전시, <THE SEA IS WELL: We are going to live this summer>가 샌드위치 에이피티에서 개최했다. 자연과 인간이 결합한 아름다운 풍경을 특유의 따뜻한 색채로 담아내는 것이 특징인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여름 바다의 아름답고 정갈한 모습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작가: 민현우

일정: 8월 29일까지

장소: 샌드위치 에이피티 |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114, 3F

정보: www.instagram.com/sandwich_apt

<Dedan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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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전달하는 김참새 작가의 개인전. 이번 전시 타이틀인 <Dedans>는 ‘속, 내부, ~안에’ 정도의 뜻을 가진 프랑스어로, 작가 내면의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내용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진행됐던 본인의 개인전 <En moi, au fond de moi: 내 안에 나, 그 안에 나>의 연장선에 있는 작품인 신작들은 한국 전통 채색기법을 통한 재료와 매체들로 제작되었으며, 오랜 시간 건조와 채색을 반복하는 과정과 핑거페인팅으로 제작된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지난 7월, 부산 파라다이스시티 앞 대림맨션에서 오픈한 이알디 갤러리 부산점에서 개최된다.


작가: 김참새

일정: 8월 30일까지

장소: 이알디 갤러리 부산점 |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302 대림맨션 305호

정보: galerieerd.com

<Everything in its right place>

박현호 작가의 첫 개인전 <Everything in its right place>가 월쉽갤러리에서 개최된다. 대한민국 태생인 작가의 호주에서의 성장 배경 그리고 고국 사회 속으로 돌아오게 된 일련의 과정을 하나의 ‘여정’으로 바라본 유화 작품이 전시된다. 마치 여행 중에 찍은 스냅샷처럼 보이는 작품들을 통해 작가의 삶의 경로를 훑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작가: 박현호

일정: 8월 30일까지

장소: 워십갤러리 | 서울 중구 퇴계로32길 20 2F

정보: www.instagram.com/worship.gallery

<치유>

페로탕 서울은 최근 파산 위기를 겪고 있는 카이카이 키키의 소속작가의 구작과 신작을 전시하는 단체전을 개최한다. 무라카미 다카시가 작명한 이번 전시 <치유>는 그의 다면적이고 기이한 예술세계인 ‘수퍼플랫’과 일본 도예에 크게 기여하고 깊은 영향을 준 ‘버블랩’을 탐구한다. ‘고상한’ 문화와 ‘통속적’인 문화, ‘독창성’과 ‘모방적’, ‘예술’과 ‘상품’의 차이점을 기반으로 한 서구 미술과는 달리 수퍼플랫은 ‘아니메’와 ‘망가’에 뿌리를 둔 독립적 계통의 일본 현대 미학을 수립하였다. ‘아니메’와 ‘망가’에 관심을 가지고 소비를 하는 사람을 일컫는 일본 단어, 오타구. 수퍼플랫의 세계에서 오타쿠는 자신의 내적 세계를 외부로 끌어올려 현대 문화를 주도한다. 미스터는 아니메나 비디오 게임에서 나올법한 표현법으로 평범한 일본 여자아이들을 그림으로써 그의 경력을 쌓았다. 진정한 오타쿠인 그는 예술작품을 제작하기 위한 용도로 아니메식 표현법을 수용한 선구자이자 그 표현방식으로는 예술작품을 제작할 수 없다는 오명을 씻었다.


작가: 무라카미 다카시, 미스터, 매드사키, 텐가원, 렁 카싱, 타카노 아야, 아오시마 치호, 쿠라야 에미, 오비, 오타니 워크숍, 우에다 유지, 무라타 신

일정: 9월 4일까지

장소: 페로탕 서울 | 서울 종로구 팔판길 5

정보: www.perrotin.com

<페트리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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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애 작가의 초대전 <페트리코어>가 스튜디오 콘크리트에서 개최된다. 전시는 최근 서펜타인 갤러리, 나우니스 등의 국제 무대에서 선보인 두 프로젝트 ‘패트리코어’와 ‘길트 트립’을 소개한다. 두 작품은 개인에게 작용하는 사회적 압력과 이에 대한 저항을 디지털 미디어, 언더그라운드 음악과 함께 풀어내며 나아가 상품화된 인간성과 모호한 도덕적 관념을 지목한다. 이 과정에서 작가는 비판자가 아닌 중재자의 입장을 취하며 정제되지 않은 현시대의 웃픈 장면을 폭로하게 된다.


작가: 유신애

일정: 9월 27일까지

장소: 스튜디오 콘크리트 |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 162

정보: www.instagram.com/studioconcrete

Editor Moonn


카우스 x 올라이츠리저브드,
‘우주비행사 컴패니언’을 실제 우주에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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