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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한 시국에도 놓칠 수 없는 2월 추천 전시

조회수 2020. 2. 6. 10: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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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전시에 앞서 철저한 예방 대책은 필수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는 국내 여러 미술관에도 영향을 미치는 듯하다. 특히,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전시 및 관련 프로그램은 잇따른 ‘노쇼’와 취소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하지만 이에 맞서기라도 하듯, 서울의 대표 문화예술공간과 미술관 등은 구미가 당기는 전시를 여럿 선보이고 있다. 바이러스가 걱정되기는 하지만 마냥 집에만 있을 수 없는 터, 놓치기에 너무 아쉬운 2월의 전시들을 모아봤다. 물론 전시에 앞서 철저한 예방 대책은 필수다.

'프로세스'


하태범 작가는 2008년부터 미디어가 이미지를 생산하고 전달하는 방식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수용자의 태도에 대해 비판적 질문을 던지는 작업을 펼쳐왔다. '프로세스' 전시는 작품과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파생된 모형 및 작업 도면들을 그대로 선보인다. 작업의 과정은 그 자체로 미디어의 생산과 수용 과정의 메타포로 작용한다. 재해 현장을 재현한 모형은 결과로서의 사진과 함께 전시됨으로써 이미지가 담아내지 못하는 진실을 드러낸다. 모형 속에서 촬영이 되는 면은 정밀하게 제작되고, 이면은 연극 무대 세트처럼 생략되게 된다. 작가는 그 과정과 부분을 그대로 노출시킴으로서 사건의 이면과 미디어가 생산되고 소비되는 과정에 대해 재고할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


작가: 하태범

일정: 2월 12일까지

장소: 리안갤러리 서울 |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2길 9

정보: www.leeahngallery.com

'ROSE WYILE'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내건 로즈 와일리의 개인전이 초이앤라거 갤러리에서 진행중이다. 작가는 주로 자신의 기억에서 영감을 얻은, 어린아이 낙서처럼 단순하고 다듬어지지 않은 작품을 주로 선보여왔다. 원숙한 기교보다는 나이를 짐작하기 어려울 만큼의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필치가 작품 곳곳에 묻어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과거에 입은 옷에 관한 작업을 위주로 전개된다. 1950년대 중반의 어느 날 입은 연노랑색 수영복부터 베이비 시터 아르바이트로 산 검정 드레스까지, 작품에는 옷에 얽힌 기억과 역사 그리고 그날의 메모가 포함되어 있다.


작가: 로즈 와일리

일정: 2월 18일까지

장소: 초이앤라거 서울 | 서울 종로구 팔판길 42

정보: www.choiandlager.com

'Back Beat !'


권혜성 작가는 본 전시를 통해 자연으로부터의 감각 경험을 지면으로 옮긴 검정 드로잉 시리즈를 선보인다. 공기의 흐름을 체험하는 몸의 감각이 어떻게 그림으로 구현될 수 있을지의 시도로, 작가는 바람, 물결과 촉각적이고 감각적인 자연 현상을 포착한다. 음악을 매개로 구체화되는 몸의 리듬감 그리고 수많은 선들이 겹쳐지고 서로 부딪히는 화면 속 움직임은 검은색의 밀도의 변화가 주는 다채로운 톤과 함께 어우러진 화면으로 드러나게 된다.


작가: 권혜성

일정: 2월 27까지

장소: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48-1

정보: www.willingndealing.org

'지워진 얼굴들: Effaced Faces'


'지워진 얼굴들'은 분단 이후에 벌어진 한국 여성들의 서사와 기록에 관한 표현한다. 전쟁과 그 이후의 삶에 관한 공식적인 역사는 남성 주체의 저항과 승리의 과정으로 기록되어 왔다. 여기에서 여성들은 비가시성의 영역에 머무르거나, 가치판단이 부여된 상징으로 왜곡, 축소되며 대중에게 일관된 감정을 일으키기 위해 반복 재현되어왔다. 본 전시는 기존의 역사 쓰기에서 남성 주체의 자리를 여성 주체로 대체하는 것을 거부하는 동시에 그 불가능성을 인지하고자 한다. 다시 전시는 역사를 구성하지만 동시에 개별자인 여성과 마주하고, 그들과 대화하고, 그들에 대해 상상한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과거를 살아왔으며 현재에 존재하는 여성들의 기억을 작품 속 각각의 언어로 들으면서 관람객은 현재 자신의 삶에 관해서 재인식하고 나아가 역사 속에서 새로이 자신의 자리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제인 진 카이젠, 김동령, 이영주, 박론디

일정: 2월 7일 ~ 2월 27일

장소: 온수공간 |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1길 74

정보: www.onsu-gonggan.com

'드래곤즈 퐈이어'


국내 다양한 아티스트의 실험적 작품과 상품을 꾸준하게 선보이고 있는 취미가. 그들이 선정한 2020년 첫 전시는 김한샘 작가의 개인전이다. 김한샘은 사회와 문화 속에서 뿌리 박힌 여러 클리셰를 재료로 삼아 이를 다시 평면으로 해석한 작품을 만든다. 특정 업계에서 으레 사용하는 상투적인 요소들의 조합처럼 보이는 그의 작업은 전통적인 그림과 프레임의 관계를 묘하게 비틀며 낯설면서도 동시에 매우 익숙한 경험을 제공한다.


작가: 김한샘

일정: 2월 29일까지

장소: 취미가 | 서울 마포구 동교로17길 96 201호

정보: www.taste-house.com

'김선두'


최근 한국 미술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한국 고유의 정서를 드러내면서 세계 동향을 기민하게 반영한 선구자들의 작품이 주목을 받는다. 학고재는 국제적 시야를 확보하는 한편, 우리만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가 및 작품을 꾸준히 조명해온 갤러리다. 이번에 선보이는 김선두의 전시 '김선두' 또한 이 맥락에 닿아 있다. 다양한 실험적 시도로 한국화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김선두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제68회 서울특별시 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작가: 김선두

일정: 3월 1일까지

장소: 학고재 | 서울 종로구 삼청로 50

정보: www.hakgojae.com

'UNEXPECTED UNIVERSE'


픽셀 아티스트 주재범은 그래픽 화면을 이루는 단위인 픽셀로 우리가 사는 세상을 그려내며, 디지털 세상과 현실 세계의 접점을 만들어 낸다. 광교 앨리웨이의 남성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스트롤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의 주제는 'UNEXPECTED UNIVERSE'. 작가는 그동안 우리에게 익숙했던 사물, 영화, 장소, 인물 등 현실을 아우르는 다양한 대상을 픽셀 아트로 해석하는 시각을 선사한다. 익숙한 대상일수록 더욱 낯설게 느껴지는, 주재범 작가가 선보이는 가상의 세상이 매장 곳곳에 전시된 작품과 협업 상품들을 통해 관객에게 전달된다.


작가: 주재범

일정: 3월 8일까지

장소: 스트롤 |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공원로 80 앨리웨이 광교

정보: www.instagram.com/strol.gwanggyo

'CONNECT, BTS'


'CONNECT, BTS' 는 런던, 베를린, 부에노스아이레스, 뉴욕, 서울 5개 도시 22여 명의 예술가와 큐레이터들이 ‘다양성에 대한 긍정’, ‘연결’, ‘소통’ 등 방탄소년단이 강조해 온 철학과 메시지를 지지하고자 기획된 글로벌 현대미술 프로젝트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진행되는 'CONNECT, BTS' 서울 전시에서는 영국 출신 작가 앤 베로니카 얀센스의 '그린, 옐로우, 핑크'와 강이연의 프로젝션 매핑 작품 '비욘드 더 씬'이 전시된다.


작가: 베로니카 얀센스, 강이연

일정: 3월 20일까지

장소: 동대문디자인플라자 | 서울 중구 을지로 281

정보: www.ddp.or.kr

'이탈리아 디자인의 거장 카스틸리오니'


이탈리아 디자인을 대표하는 황금콤파스 9회 수상에 빛나는 이탈리아 디자인의 거장, 아킬레 카스틸리오니의 아시아 최초 전시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됐다. 카스틸리오니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 개최된 이번 전시는 그의 대표작은 물론 국내외 다양한 디자이너의 헌정 포스터 등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일상을 향한 애정 어린 시선, 위트 있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카스틸리오니의 모든 오리지널 아트워크는 이탈리아 정부의 문화재로 등록되어 관리될 정도로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카스틸리오니의 제자이자 세계적 디자이너, 이코 밀리오레와 마라 세르베토 듀오가 직접 전시의 기획 뿐 아니라, 공간 디자인에도 참여해 눈길을 끈다.


작가: 아킬레 카스틸리오니, 안상수, 박금준, 이인수, 김두섭, 안병학 외 다수

일정: 4월 26일까지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 |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정보: designmaster.co.kr

'Emotion in Motion'


미술의 역사를 살펴보면 이미지의 사용과 그 작용이 인류 문명 발단 단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간은 이미지를 통해 신의 형상을 취하려 했고, 욕망의 대상을 오랫동안 시각 구성물로 대체하고 싶어했다. 미술은 이렇게 성스럽고 소중한 것의 기록 매체로 시작했지만, 사진의 등장 이후 이러한 재현의 범주가 확대되어 현재의 다양한 장르로 확장되었다. 움직이는 물체의 순간의 기록은 대상의 역동성을 담아 내기에 한계가 있었으나, 첨단의 현대 과학기술과 미술의 접목으로 이미 수만 가지 움직임을 담아내는 예술 또한 우리 주변에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다.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그 콘텐츠의 움직임, 표정이 우리의 어떤 감성을 자극하는지에 대해 주목한다.


작가: KEEN, 김현명, 윤성필, 장지아, 정성윤, 최수환, 최종운, Bill Viola

일정: 7월 26일까지

장소: 부산현대미술관 | 부산 사하구 낙동남로 1191

정보: www.busan.go.kr/moca

Editor Mo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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