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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20 WRC 개막전 평정하고 세계 최강 입증

현대자동차 월드랠리팀(이하 현대팀)이 1월 23~26일 개막전으로 열린 2020 WRC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드라이버 부문 우승과 제조사 부문 선두를 동시에 차지하며 드라이버와 제조사 부문 통합 우승을 향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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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1월 2019 WRC 제조사 부문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한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WRC 출전 사상 첫 제조사 부문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드라이버 부문은 도요타가 가져가 갈증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현대팀의 올해 목표는 제조사-드라이버 부문 통합 우승이다. 이를 위해 2개월의 짧은 겨울 스토브 리그 기간에도 전체 팀원들은 구슬땀을 흘려 왔다. 아울러 2019 WRC 드라이버 부문 챔피언 오트 타낙을 전격 영입해 강력한 드라이버 라인업을 구축했다. 현대팀의 간판 스타 티에리 누빌과 다니 소르도를 비롯해 무려 9번의 WRC 챔피언 타이틀을 보유한 살아있는 전설 세바스티앙 로브 역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해왔다.



*몬테카를로 랠리 영상 보러 가기

2020 WRC에 출전하는 현대팀 드라이버 라인업. 왼쪽부터 티에리 누빌, 오트 타낙, 다니 소르도, 세바스티앙 로브

2019 시즌 말 시트로엥이 WRC 철수를 선언하며 다른 팀 선수 라인업에도 변화가 있었다. 세바스티앙 로브의 뒤를 이어 6년 연속 WRC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한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시트로엥을 떠나 강력한 라이벌인 도요타로 둥지를 옮겼다. 또한 포드에서 활약하던 엘핀 에반스 또한 도요타로 이적했다. 아울러 도요타는 WRC2 드라이버 부문 챔피언인 칼리 로반페라를 영입하며 완전히 새로운 라인업을 구축했다. 한편, 포드는 티무 수니넨과 계약을 연장하고, 작년까지 시트로엥에서 활약했던 에세페카 라피를 영입했다. 또한 WRC2에서 활약한 거스 그린스미스 역시 포드와 올 시즌 9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올해부터 새롭게 현대팀에 합류한 오트 타낙은 WRC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20 WRC는 새로운 지역이 포함된 것도 특징이다. 프랑스, 스페인, 호주가 빠지고 케냐, 뉴질랜드, 일본 대회가 새로 추가되어 총 14라운드로 치뤄질 계획이었다. 하지만 칠레의 불안정한 정세로 인해 칠레 랠리가 최종적으로 취소됐다. 이에 따라 호주 랠리가 대형 산불로 취소된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 시즌 역시 13라운드로 열린다. 새로이 추가된 케냐, 뉴질랜드, 일본 대회 덕분에 2020 WRC는 48년 역사 중 처음으로 6개 대륙에서 치러진다.


2020 WRC 개막전인 몬테카를로 랠리는 1월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펼쳐졌다. 이 기간 동안 각 팀이 이동해야 하는 총 주행거리는 1505.64km. 이 중 16개의 스테이지 304.28km 구간에서 선수와 팀들이 각축을 벌였다.


올해로 88회를 맞는 몬테카를로 랠리는 WRC에서 가장 오래된 랠리로 1911년 시작됐다. 알프스 산맥 자락에 위치한 산악 지역에서 겨울에 개최된다. 그 탓에 경기 중 급변하는 노면 조건(건조한 노면, 젖은 노면, 빙판 노면, 강설 노면 등)에 대한 빠른 적응력과 풍부한 경험이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경주차의 세팅은 타막(포장 도로)에 맞춰진다. 하지만 곳곳에 쌓여있는 눈과 얼음 때문에 타이어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전천후 노면에 강한 경주차의 주행 성능과 함께 드라이버의 집중력을 요하는 까다로운 코스다.

몬테카를로 랠리는 변화무쌍한 노면에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현대팀에서는 티에리 누빌을 비롯해 세바스티앙 로브, 오트 타낙 등 3명이 출전했다. 작년 제조사 부문 챔피언 타이틀을 지닌 채 참여하는 올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한 각오가 필요했다.


23일 경기 첫 날은 두 개의 스테이지로 약 43km 달렸다. 이날의 주인공은 누빌이었다. SS2에서 경쟁자보다 25초 이상 빠른 기록을 내며 단숨에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대로라면 몬테카를로에서 첫 우승을 생각보다 쉽게 차지할 것만 같았다.

첫째 날 누빌은 압도적인 주행을 펼치며 선두로 일정을 마감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불확실성이 높은 WRC는 순탄치 않았다. 둘째 날인 24일은 여섯 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된 약 123km의 가장 긴 거리를 소화해야 하는 중요한 날이다. 게다가 시작을 알리는 SS3은 곳곳에 얼음 낀 노면이 도사리고 있어 모든 선수들이 코스를 공략하는데 애를 먹었다. 오트 타낙도 한 차례 스핀을 하며 살짝 주춤하는 듯 했으나 이내 자세를 가다듬고 역주를 펼친 끝에 선두와 10초차를 유지하며 선두권에 머물렀다.

타낙은 아찔한 사고를 당해 랠리를 중단했지만 견고한 차체 덕에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출처 : FIA World Rally Championship)

그런데 타낙이 SS4에서 큰 사고에 휘말렸다. 시속 180km에 가까운 고속 주행을 하던 중 코스에서 미끄러지며 산비탈 아래로 추락한 것이다. 경주차가 수 차례 회전할 정도의 큰 사고였다. 그러나 다행히 타낙과 코드라이버 마틴 야르베오야는 자력으로 경주차에서 탈출했다. i20 Coupe WRC 경주차의 견고한 차체 덕분에 부상을 피할 수 있었다.


이 틈을 타 도요타의 거센 추격이 이어졌다. 금요일 오전 스테이지에서 엘핀 에반스는 연이어 가장 빠른 기록을 내며 단숨에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오후 스테이지에서는 세바스티앙 오지에의 역주가 이어졌다. 결국 누빌은 에반스와 오지에에게 연이어 자리를 내주며 3위까지 내려앉았다. 누빌은 노면 곳곳의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어려움을 표하며 팀 크루 및 팀 동료 다니 소르도와 함께 경주차의 세팅과 코스 공략법을 논의하며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누빌은 서서히 페이스를 올리며 추격의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세번째 날인 25일, 누빌은 서서히 고삐를 조이기 시작했다. 4개의 스테이지 중 3개의 스테이지에서 우승을 가져가며 선두와 격차를 점차 줄여나갔다. 하지만 여전히 도요타의 듀오, 에반스와 오지에가 1,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결국 승부의 향방은 마지막 날인 26일 일요일에 정해지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누빌은 선두 에반스에 6.4초 뒤쳐진 3위로 마지막 날을 시작했다. 에반스, 오지에, 누빌 순으로 형성된 선두권은 7초 이내의 각축을 벌이고 있었다. 몬테카를로 랠리는 단 4개의 스테이지, 약 64km만을 남겨둔 상황. 누빌은 여전히 우승 가능권에 머무르고 있었지만 작년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단 2.2초 차이로 오지에에게 우승을 내어주었던 쓰라린 결과가 반복되지 않을지, 내심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누빌은 이러한 불안함을 불식시키려는 듯 일요일 오전 스테이지를 그야말로 매섭게 달렸다. 곳곳에 젖은 노면과 빙판길로 까다로웠던 SS13에서 누빌은 도요타를 압도하는 주행을 펼쳤다. 그 결과, 2위 오지에보다 6.2초, 선두 에반스보다 5초나 빠른 기록을 세웠다. 그 결과 2위로 치고 올라갔다. 이어지는 SS14에서도 누빌은 선두권 경쟁자인 도요타 듀오와의 격차를 5초 이상 벌리며 마침내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한편, 세바스티앙 로브는 안정적인 주행을 바탕으로 4위를 지켜내던 중 SS14에서 미끄러지며 코스를 이탈할 뻔 했다. 로브는 가까스로 경사면에서 멈췄고 관중들의 도움으로 코스에 복귀할 수 있었다. 허나, 타이어의 손상을 피할 수 없었고 완주가 쉽지 않은 상태로 보였다.


누빌은 이어지는 26일 오후 스테이지에서도 가장 빠른 기록을 내며 2위와의 격차를 벌렸다. 결국 마지막 파워스테이지에서도 가장 빠르게 골인하며 추가 포인트 5점을 포함해 단일 경기 최고 획득가능 점수인 30점(25점 + 파워스테이지 추가 포인트 5점)을 쌓아 몬테카를로 랠리 우승컵을 처음으로 거머쥐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드라이버 부문 종합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누빌은 몬테카를로 랠리 마지막 날, 압도적인 주행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로브는 마지막 날 타이어 선택이 불리하게 작용하는 바람에 포드팀의 에세페카 라피와 도요타팀의 칼리 로반페라에게 한 차례씩 순위를 내어줬다. 그러나 6위로 몬테카를로 랠리를 완주해 값진 제조사 포인트를 더했다. 이로써 현대팀은 총 35점을 쌓아 도요타를 2점차로 누르고 제조사 부문 선두 자리도 차지하는 쾌거를 거뒀다.


몬테카를로 랠리의 최종 결과는 1위 누빌이 3시간10분57초6, 2위 오지에는 누빌에 12.6초 뒤진 3시간11분10초2, 3위 에반스는 3시간11분11초9를 각각 기록했다. 6위로 피니시한 로브의 기록은 3시간16분2초3이었다.


올해 제조사와 드라이버 부문의 통합 우승을 노리는 현대팀은 WRC 출전 이래 사상 첫 몬테카를로 랠리 우승과 함께 제조사 부문에서도 선두에 오르는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몬테카를로 랠리는 경주차의 주행 성능과 노면 변화에 대한 모든 팀원들의 빠른 대응력, 그리고 드라이버의 집중력이 조화롭게 어우러져야만 우승할 수 있는 매우 어려운 경기다. 이번 우승으로 i20 Coupe WRC 경주차의 성능과 선수들의 기량, 팀의 역량이 세계 최강임을 입증한 셈이다.

티에리 누빌은 생애 첫 몬테카를로 랠리 우승과 함께 현대팀에게 통산 15승을 선물했다

다음 랠리는 스웨덴 토르스비에서 2월 13일부터 열린다. 새하얀 설원이 펼쳐진 눈길을 달리는 스웨덴 랠리는 WRC에서 유일하게 눈길을 달리는 경기다. 몬테카를로 랠리도 얼음길과 눈길 위를 달리지만 스웨덴 랠리처럼 전 지역이 눈으로 뒤덮여 있지는 않다. 하지만 변화무쌍한 노면으로 구성된 몬테카를로 랠리를 완벽하게 정복한 현대팀은 분위기를 이어가 스웨덴 랠리에서도 좋은 성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완벽하게 2020 시즌을 스타트한 현대팀의 돌풍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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