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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C.A. 시대에 대응하는 현대차그룹의 전방위 안전 전략

다가올 M.E.C.A. 시대 변화에 맞춰 현대차그룹이 전방위적인 안전 전략을 세우고 있다. 다른 자동차 브랜드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현대차그룹만의 안전 전략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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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현대차그룹을 포함한 전세계 주요 자동차 브랜드들은 안전의 범위를 능동과 수동이라는 개념으로 분류했다. 그에 따라 수동 안전 기술인 에어백과 시트 벨트가 개발됐다. 이 같은 수동 안전 기술들은 피하기 어려운 다양한 사고에서 그 효용성이 증명되어 주요 자동차 브랜드의 필수적인 기술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기술 발전을 통해 ABS(Anti-lock Brake System),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와 같은 능동 안전 기술이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그 결과, 사고 이전 자동차의 운전 개입을 통해 사고 횟수와 피해를 크게 경감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1부, ‘M.E.C.A. 시대, 자동차 안전의 개념이 바뀐다’ 에서 살펴봤던 것처럼 자동차 산업은 M.E.C.A. 시대를 맞이하는 중이다. 이에 따라 공유 자동차 서비스의 안전성, 커넥티드 카의 해킹과 보안 문제, 전기차의 배터리 화재 위험성, 자율주행차에 대한 신뢰성 등 기존 자동차에서는 발생할 일이 없었던 문제가 미래에는 발생할 수 있다.


전세계 주요 자동차 브랜드들이 새로운 방식의 안전 대책을 구상하고 있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M.E.C.A. 시대의 새로운 안전 문제는 비단 몇 가지로 한정 지을 수 없다. 안전 문제라는 게 쉽게 예측할 수 없고 변수도 워낙 많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이 전에 없던 전방위 안전 전략을 준비하는 이유는 이런 맥락에서 찾을 수 있다.

자동차 위험 요소는 기존 능동과 수동 영역에서 4개의 새로운 영역이 더해졌다

현대차그룹의 전방위 안전 전략은 기존 능동과 수동 안전 영역에 4개의 신규 영역을 더한, 총 6가지 분야를 기본으로 한다. 새롭게 확장된 분야는 승객 모니터링, 유해 환경 대응, 승하차 안전, 원격 차량 관리 등이다. M.E.C.A. 시대를 맞아 현대차그룹이 새로운 안전 분야에 대한 어떠한 기술을 준비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승객 모니터링 기술, 적극적으로 탑승객의 안전을 지키다

최근 들어 운전 중이던 운전자의 건강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사고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실제 2019년 9월 초 부산에서 당뇨병을 앓던 60대 운전자가 운전 중 저혈당 쇼크(포도당이 정상 수치 아래로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로 의식을 잃어 경계석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운전자의 건강 이상으로 인한 사고는 매우 위험하다. 때문에 현대차그룹은 운전자의 건강 상태나 집중도 등을 확인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승객 모니터링’ 기술을 전방위 안전 전략의 일환으로 준비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필요한 각종 센서 기술과 커넥티비티 기술을 접목하는 게 핵심이다.

머지 않은 미래 자동차에서는 운전자의 심박, 호흡, 스트레스 정도를 차 안에서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운전자가 승객 모니터링 기술이 적용된 차에 타고 있었다면 어땠을까? 실내에 탑재된 각종 센서로 운전자의 심박, 호흡,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미래 사회에서는 승객 모니터링 기술이 적용된 차에 운전자와 동승자가 탑승하는 순간부터 실시간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의 개념을 넘어서 사람의 건강 상태를 진단하고 해결책까지 제시하는 신개념 모빌리티로 진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덕분에 평소에 지병을 앓고 있던 사람은 건강 이상으로 인한 사고 발생에 대한 걱정을 덜며 운전을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람도 실시간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해 갑작스러운 몸의 이상을 빠르게 인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는 스티어링 휠에 내장된 센서로 스트레스 수치를 파악하는 것 또한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해진 미래에는 운전자가 차에 오르는 순간부터 시트, 스티어링 휠 등 운전석에 내장된 각종 센서가 심박과 호흡을 수시로 확인한다. 스티어링 휠에는 터치 센서가 있어 주행 중 스트레스 수치를 파악한다. 탑승객의 경우, 터치 센서가 도어 손잡이에 내장되어 있어 손잡이만 잡고 있으면 스트레스 유무를 파악할 수 있다.


적극적으로 운전자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는 미래 자동차

각종 조명과 음악으로 탑승객의 심신을 편안하게 하는 무드 테라피는 먼 미래의 기술이 결코 아니다

운전자와 탑승객의 건강 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센서에 이상이 감지되면, 그 즉시 자동차 시스템이 음악과 조명으로 운전자와 탑승객의 심신을 편안한 상태로 만들어 유지시킨다. 일종의 무드 테라피를 작동하는 셈이다.


급작스러운 건강 상태 변화 외에 운전자를 위험에 빠트리는 요소가 있다. 바로 졸음 운전과 전방 주시 태만, 부주의다. 물론 지금의 기술로도 졸음 운전과 부주의 등을 확인하는게 가능하다. 그러나 운전자의 주행 패턴이 평소와 다른 것을 기준으로 졸음운전이나 부주의를 판단했기에 오차가 컸다.

미래의 운전자 상태 경고 시스템은 기존의 주행 패턴 추적에서 벗어나 카메라를 이용해 정확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자 미래 자동차는 운전석에 위치한 카메라를 활용해 운전자의 얼굴 표정 변화를 확인하고, 눈동자를 추적해 정확도를 높일 예정이다. 다시 말해 운전자의 눈이 감기거나 시선이 갑작스럽게 흔들리면 ‘운전자 상태 경고(DSW)’ 또는 ‘운전자 부주의 경고(DAW)’ 기능이 작동해 운전자에게 경고 신호를 보낸다.


이런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운전자의 몸 상태가 나아지지 않고, 졸음운전 또는 부주의가 이어져 안전 운전이 불가능하다고 시스템이 판단하면 보다 적극적인 조치가 이뤄진다. 가장 먼저 시스템이 콜센터에 연락을 취하는 ‘e-CALL’ 기능이 활성화된다. 운전자의 건강에 이상이 생겨 정상적인 주행이 어렵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다.

미래 자동차는 운전자의 건강이 운전에 부적합하다고 판단되면 운전 권한을 뺏어 차를 안전하게 주차시킨다

현대차그룹의 전방위 안전 전략의 궁극적인 목표는 시스템의 적극적인 개입이다. 무드 테라피와 각종 경고로도 운전자의 건강 상태가 좋아지지 않고 오히려 나빠질 경우를 대비한 전략이다. 아직 먼 미래의 기술이기는 하지만, 운전자로부터 운전 권한을 뺏어 자동차 스스로 차로를 변경해 갓길에 안전하게 정차하는 ‘운전자 긴급상황 보조(DEA)’ 기능이 작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기술이 상용화 된다면, 완전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하기 이전 반자율주행 시대 때 운전자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질 중요한 기술이 될 것이다.


유해 환경 차단 기술로 유해 물질 자동 완벽 차단

미세먼지 등의 유해 물질은 자동차 실내 공간까지 침투해 탑승객의 건강을 위협한다

어느 순간부터 미세먼지 같은 유해 물질이 운전자의 건강 상태를 위협하는 요소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창을 모두 닫고, 공조장치를 내기순환 모드로 두는 것 외에는 마땅한 해결방안이 없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보다 확실하게 유해 물질을 차단하고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의 ‘유해 환경 대응’ 전략 덕분이다. 가장 기본적인 기술이 이미 현대차 더 뉴 그랜저와 기아차 3세대 K5 등에 적용된 필터와 활성탄 2중 필터 구조로 미세먼지 포집율을 99%까지 끌어올린 고성능 필터와 자동 공기청정이다. 이 기술을 통해 실내로 유입되는 미세먼지와 같은 유해 물질을 최대한 차단할 수 있다.

고성능 2중 필터와 자동 공기청정 시스템의 적용으로 차량 내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다가올 미래에는 보다 확실하게 외부 유해 물질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 특성별로 최적화된 필터, 개선된 자동 공기청정 모드, 애프터 블로어 등의 기능을 통해서 말이다. 이 기능들만 있으면 탑승객들은 차내에서 별도의 조작이나 노력 없이도 유해 물질로부터 거의 완벽하게 보호받을 수 있다.


자동차가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바탕으로 공기 상태가 나쁘다고 판단하면, 공조장치를 외기에서 내기 모드로 자동 전환하고 창문을 모두 닫은 뒤 공기청정기를 작동한다. 이후 실시간으로 차내 미세먼지 정보를 보여주면서 공기를 정화해간다. 추후에는 시동을 끈 후 에어컨 건조 기능을 활용해 실내 습기와 유해물질, 냄새까지 제거하는 애프터 블로어 기능까지 추가될 예정이다.


이 기능이 완벽하게 구축되면,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공유형 자동차 서비스를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완전 자율주행 시대가 시작되면, 운전자는 운전 조작 외에도 공조장치까지 작동할 필요가 없어진다. 말 그대로 자동차가 모든 것을 알아서 다 해주는 공상과학 속 모습이 현실화되는 순간이다.



승하차 안전 기술, 뒷좌석 탑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다

후석 승객 알림 기능은 뒷좌석 유아 방치로 인한 안전 사고를 줄일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2018년 2월 출시된 4세대 싼타페에는 시대를 앞서간 세계 최초의 안전 기술이 탑재되어 있다. 바로 ‘후석 승객 알림’ 기능이다. 이 기능은 뒷좌석 도어의 스위치 신호와 초음파 센서의 데이터를 조합해 탑승자가 있는지를 판단한 후, 영유아가 뒷좌석에 방치되지 않도록 한다.


기능의 구현 과정은 이렇다. 뒷좌석 도어의 개폐 여부로 시스템이 뒷좌석에 승객 또는 반려동물의 탑승 여부를 인지한다. 이 상태에서 주행을 마친 운전자가 시동을 끄고 하차하기 위해 도어를 열면 계기판에 “뒷좌석을 확인하십시오”라는 메시지와 함께 음성 안내를 통해 뒷좌석에 승객이 있다는 사실을 알린다.


그런데, 운전자가 이 경고를 무시한 채 하차하고 도어를 잠그면 천장에 장착된 초음파 센서가 자동 가동되어 24시간 동안 실내 움직임을 감지한다. 이 센서는 영유아의 움직임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의 움직임까지 감지할 수 있다.

뒷좌석에서 아이가 내리지 않았을 경우 여러 경고 방식으로 운전자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

이 때, 초음파 센서가 뒷좌석의 움직임을 감지하면 운전자에게 3중으로 경고를 한다. 우선, 차량의 경적과 비상등이 25초 동안 울리며 운전자 또는 주변의 모든 사람에게 뒷좌석에 영유아나 반려동물이 있다는 사실을 알린다. 커넥티비티 서비스에 가입한 운전자에게는 휴대전화로 문자 메시지도 전송된다. 이런 알림에도 불구하고 운전자가 조치를 취하지 않고 차량 내에서 움직임이 계속 감지되면, 최대 8번까지 알림이 작동한다.


앞으로는 이 기술이 보다 발전할 예정이다. 다양한 센서를 통해 유아의 수면 여부 등 더욱 미세한 움직임까지 감지하는 등 초음파 방식 대비 신뢰도가 크게 높아질 수 있다.


뒷좌석 승객의 안전을 책임질 또 다른 기술은 바로 안전 하차 보조 기능이다. 이 기능의 적용 목적은 자동차에 탑승한 아이들이 뒤를 살펴보지 않은 채 급하게 내리다가 후측방에서 접근하는 자동차로 인해 사고가 날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안전 하차 보조 기능은 이미 현실화된 현대차그룹의 전방위 안전 전략이다

원리는 차량 정차 후 뒷좌석에서 승객이 내릴 때, 후측방에서 접근하는 차량이 레이더에 감지되면 경고와 함께 뒷좌석 도어가 잠금 상태로 유지돼 충돌 사고를 예방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운전자가 전자식 차일드락을 해제하려 할 때 시스템이 차일드락 해제를 지연시킨다. 동시에 계기판에 팝업 메시지를 띄우고, 경고음을 울려 뒷좌석 도어를 잠금 상태로 만든다.


차일드락 해체 상황 외에도 후측방에서 위험 물체가 접근할 때 1, 2열 탑승자가 문을 열려 하면 계기판의 메시지와 경고음을 통해 이런 사실을 알려준다. 이 기능은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도 10분 간 작동되며, 스마트키로 도어를 잠그면 즉시 해제된다.


후석 승객 알림과 안전 하차 보조 기능 등이 보다 발전하면 자율주행 시대 때 안전사고를 막는데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주행 시대에서는 영유아만 자율주행차에 탑승해 이동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이 때 예상치 못한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때 승객 알림과 하차 보조 기능 등이 작동하면, 영유아가 자율주행차에 방치되거나 차에서 내리다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격 차량 관리, 커넥티비티 기술의 발전으로 가능해진 사고 예방

자동차가 무선 통신 기술로 다른 차, 교통, 통신 인프라 등과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커넥티드 카의 등장은 자동차의 역할과 기능을 한 차원 높은 단계로 이끌고 있다. 일부 커넥티비티 기술은 당장은 불가능한 먼 미래의 기술이지만, 거의 현실화되어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할 기술도 존재한다.

모든 것이 연결되는 커넥티비티 세상에서는 자동차도 연결되어 안전성과 편의성을 크게 높일 것이다

차량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원격 제어하는데 그치지 않고 상태를 미리 진단할 수 있는 기술들도 등장할 예정이다. 이는 엔진을 비롯한 차량의 다양한 기능 상태를 원격으로 모니터링 해 발생한 고장은 물론 잠재된 고장 정보를 고객에게 빠르게 알려주는 기술이다. 뿐만 아니라 주변 서비스 센터와의 정보 공유를 통해 수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여기에 빅데이터 기술이 더해지면 실시간 원격 차량 진단 기능은 더 정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정 차종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고장이 어느 정도의 빈도로 발생하는 지 여부를 빅데이터 분석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술이 완벽하게 상용화되면 운전자는 기능 고장으로 인한 사고 걱정에서 벗어나 사전에 예방하는 것까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OTA 기술의 적용을 통해 차량의 S/W에 문제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여 개선함으로써 잠재된 문제를 사전에 개선하고 고객이 정비소에 직접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의 전방위 안전 전략은 지금까지 살펴본 것 외에도 우리가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분야까지 대응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예정이다. 때문에 소비자가 해당 기술들을 직접 체감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0여 년 동안 각종 기술의 발전이 자동차로 인한 사고를 줄여왔던 것처럼, 앞으로의 100년은 또 다른 기술이 등장해 우리를 안전하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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