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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일상을 매끈하게 이어주는 자동차 속 첨단 심리스 기술

완성차 업계가 심리스(seamless)에 푹 빠졌다. 우리의 삶을 매끈하게 만들어 줄, 심리스 전략이 반영된 첨단 기술들에 대해서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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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동차 업계에서 신차의 특징에 대해 표현할 때 자주 사용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심리스(seamless)다. 이음새가 없다는 의미로, 주로 외관 및 내장 디자인에 쓰인다. 하지만 심리스는 디자인에 한정된 단어가 아니다. 끊김 없는 연결성이라는 의미의 심리스 커넥션(seamless connection)이란 용어만 봐도 알 수 있듯, 각종 기능의 작동 또는 각 기능과 탑승자 간의 연결이 매끄럽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즉, 차 안에서 탑승자의 생활을 보다 윤택하게 만들어 주는 기술인 것이다. 때문에 많은 자동차 브랜드가 연결성과 관련한 편의 기능을 강화하면서 심리스라는 단어를 쓴다.


이처럼 완성차 업체들이 심리스란 단어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얼까? 답은 명확하다. 심리스가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심리스 경험을 구현하는 것이 바로 커넥티드카 기술이다. 미래 모빌리티로의 중대한 전환기를 맞은 오늘날, 심리스 전략이 브랜드의 기술력을 증명하는 또 하나의 기준이 되는 것이다. 최근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더 뉴 그랜저가 대표적이다. 12.3인치 클러스터(계기판)와 AVN(Audio Video Navigation) 디스플레이를 나란히 배열해 마치 하나처럼 보이게 했다. 이와 같이 심리스 전략을 반영해 우리의 삶을 매끈하게 만들어 줄 자동차 업계의 각종 신기술들을 살펴봤다.


사람의 말을 이해하는 자동차, 인공지능(AI) 음성비서

기아자동차의 3세대 K5는 국내 최고 수준의 음성인식 차량 제어 기능이 탑재됐다

자동차와의 진정한 연결, 즉 상호작용은 대화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커넥티드카 서비스의 주요 기능으로 인공지능 음성비서를 내세우는 이유다. 자동차에 음성인식 기술이 처음으로 적용된 시기는 1990년대 중·후반이다. 목적은 운전대에서 손을 떼지 않고, 카폰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였다. 이후 2000년 대로 들어서면서 오디오 시스템 제어, 내비게이션 설정, 실내 온도 조절 등으로 음성인식 기능의 제어 범위가 확대됐다.


하지만 3~4년 전까지만 해도 음성인식 기능을 이용하려면 사용자가 시스템에 저장된 단어를 사전에 습지하거나, 음성의 안내에 따라 주어지는 단어를 읊어야 했다. 사용자가 일방적으로 정해진 명령어를 전달했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 인공지능이 더해지면서 음성인식 기능의 사용성이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가 사용자를 이해하기 시작한 것이다. 얼마 전 기아자동차가 선보인 3세대 K5에 탑재된 음성인식 차량 제어 기능이 좋은 예다. 공조장치 제어는 물론, 창문을 열고, 닫을 수 있으며 시트의 통풍·열선 제어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이 모든 기능의 작동을 위해 딱딱한 기계어가 아닌 일상에서 친구와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말하면 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신형 쏘나타에 탑재된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자연어를 인식해 “가까운 스타벅스 찾아줘”라고 물어보면 위치를 알려준다

자동차에 탑재된 음성인식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스티어링 휠의 버튼을 눌러 기능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그래야만 시스템이 말을 정보로 인식할 수 있다. 그리고 사용자가 원하는 바를 명령하면 시스템은 단어나 문장을 문자로 변환해 처리한다. 그리고 이를 최소 단위(음소)로 쪼갠다. 자음과 모음으로 한 문장을 파헤쳐 놓는 것이다. 그 뒤 학습한 수 백만 개의 단어 가운데, 최적의 조합을 찾는다. 이렇게 알아들은 탑승자의 요구에 맞춰 차의 여러 기능을 제어하거나, 서버를 통해 실시간 검색 결과물을 찾아서 제공한다.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앞둔 지금, 음성인식 기능이 자동차에서 강력한 인터페이스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안전하기 때문이다. 터치 조작 또는 동작(제스처) 조작은 손을 이용하기에 운전대에서 손을 떼어야 하며, 때론 화면으로 눈도 돌려야 한다. 하지만 음성은 다르다. 동작을 지속하면서 여러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나아가 음성인식은 모빌리티의 개인화에 기여하는 또 다른 장치로 쓰일 수 있다. 사람의 목소리에는 생체학적으로 키, 성별, 연령대 등의 다양한 신체 정보가 담겨있다. 기기 제어뿐 아니라 각종 맞춤형 서비스 제공도 가능한 것이다. 미국 기술조사업체인 내비건트 리서치(Navigant Research)는 오는 2028년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약 90%에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내다봤다.


카투홈(Car-to-Home), 차에서 집안을 제어한다

3세대 신형 K5와 K7프리미어의 AVN 모니터를 통해 집 안의 조명이나 가전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자동차에 통신이 더해졌듯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과 사용하는 물건에도 통신이 더해지고 있다.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기술 덕분이다. 사물인터넷은 어려운 개념이 아니다. 어두운 현관이나 계단에 들어섰을 때 불을 밝히는 조명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조명에 내장된 센서가 움직임을 감지해 불이 들어오는 것이다. 여기에 통신이 더해져 센서 작동 등의 데이터와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 받는 게 바로 사물인터넷이다.


이 사물인터넷이 자동차와 집을 연결하고 있다. 카투홈(Car-to-Home) 기능으로 집 안의 조명을 비롯해 에어컨, 스마트플러그(원격제어가 가능한 콘센트) 등을 차에서 제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 카투홈 기능을 적용한 자동차 브랜드는 많지 않다. 국내 최초는 지난 6월 데뷔한 기아자동차 K7 프리미어다. K7 프리미어는 KT와 SKT의 스마트 스피커와 연동해 조명, 가스차단기, 보일러 등 홈 IoT 기기의 상태 확인 및 제어가 가능하다. 외출 또는 귀가 모드로 여러 개의 기기를 한번에 설정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현대자동차 코나 하이브리드와 기아차 K5, K7 프리미어에도 카투홈 기능이 들어갔다. 참고로 카투홈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통신 연결을 위해 현대·기아차의 커넥티드카 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

BMW 차량의 음성비서는 아마존 알렉사(Alexa)와 연동해 집 안의 스마트 기기를 제어한다 (출처: BMW)

포드는 2017년 말부터 아마존과 손 잡고 인포테인먼트 싱크(SYNC)3의 기능으로 차고 문 개폐, 조명 제어 등의 스마트 홈 연동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BMW도 올 상반기에 아마존과 함께 카투홈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카투홈 기능은 이제 막 발걸음을 뗀 상태다. 제어 가능한 스마트 기기도 현재로서는 제한적이다. 스마트 홈과 연동돼야 하는데, 아직 환경이 충분히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카투홈 기능은 스마트 홈 시장이 성숙됨에 따라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에 따르면 2023년에 출시되는 스마트홈 제품은 13억 9,000만 개로, 올해 8억 1,500만 개에 비해 약 70% 증가할 전망이다. IT분야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전 세계에서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되는 기기 수가 2015년 약 49억 개에서 2020년 약 208억 개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달리는 지갑, 자동차가 결제도 한다

혼다는 CES 2019에서 레스토랑 예약, 영화 예매 등이 가능한 차량 결제 시스템을 갖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개했다 (출처: 혼다)

요즘 소비자들이 물건을 사거나, 식사를 한 뒤 현금도, 카드도 아닌 스마트폰으로 결제를 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이 결제수단으로도 쓰이는 것이다. 이처럼 자동차도 결제수단으로 쓰일 날이 멀지 않았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주요 기능으로 결제시스템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 자체가 결제수단으로 쓰이는 기술도 고안 중이다.


곧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결제 시스템은 스마트폰처럼 신용카드 정보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삽입하는 방식이다. 올해 초 CES 2019에서 혼다는 글로벌 금융사인 비자(Visa Inc.)와 손잡고 드림 드라이브(Dream Drive)라는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발표했다. 그리고 주요 기능으로 결제 시스템을 선보였다. 비자 카드를 사용한다면 주차장 이용을 비롯해 주유, 레스토량 예약, 영화 티켓 구매 등을 위한 결제를 차에 탄 채로 할 수 있다. 대시보드의 내비게이션 화면을 몇 번 터치하거나 음성인식 기능을 이용하면 된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차량 내 결제시스템을 지원하는 6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유소나 주차장 등 비용 지불이 필요한 상황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물론 패스트푸드나 커피 체인점, 전기차 충전 등 보다 생활에 밀접한 서비스로 결제 범위가 확대될 수도 있다.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MOBI는 차량에 각각의 ID를 부여하는 방식의 결제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출처 : MOBI 공식 유튜브)

BMW, 도요타, GM, 포드, 르노 등 5개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결제 시스템 구축을 위해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MOBI(mobility open blockchain initiative)를 구성했다. 이들이 준비하는 결제 시스템은 자동차 생산 과정에서 디지털 ID를 부여해 차 자체가 지갑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다. MOBI는 자동차용 ID를 VID(Vehicle Identity)라고 부르며, 지난 달 미국에서 실증 사업에 돌입했다. 단, 통신기능을 갖춘 전기차만 대상으로 한다.


MOBI가 준비 중인 VID는 도로 및 각종 인프라와 연결돼 보유한 토큰으로 자동 결제하는 방식이다. 주차요금은 물론, 고속도로 통행료, 차량 공유 결제까지 차만 있으면 된다. 심지어 차가 달리는 동안 도로 혼잡 비용 및 탄소배출 비용도 결제할 수 있다. 때문에 이들은 VID 시스템을 통해 미래 도심 교통 및 환경 관리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이유는 보안때문이다. 블록체인은 거래 기록이 참여자 모두와 공유되는 방식이어서 복제 및 조작이 매우 어렵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메르세데스-페이라는 이름의 차량 내 결제 시스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용카드 등록 방식과 블록체인을 결합한 방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주니퍼 리서치(Juniper Research)에 따르면 차량 결제 분야는 사물 인터넷 연동 자동 결제(IoT Payment)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큰 분야이며 2023년에는 2,650억 달러(한화 약 307조 6,000억 원) 규모로 성장한다.


자동차도 스마트폰처럼 무선으로 업데이트 한다

현대차그룹의 OTA는 업데이트가 필요한 경우 알림창으로 알려준다. 차종에 따라 알림 없이 자동으로 진행하는 시스템도 있다

자동차는 이제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디바이스나 다름없다. 소프트웨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만큼, 최신 버전을 유지하는 것이 브랜드의 또 하나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 때문에 자동차 브랜드들도 무선(OTA, Over-the-air) 업데이트 기능을 적용하고 있다.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자동차의 최신 소프트웨어를 무선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기능이다. OTA 업데이트 기능을 지원하는 모델의 운전자는 각 기능의 소프트웨어를 최신형으로 업데이트하기 위해 정비소를 방문하거나 데이터를 다운받아 연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하지만 자동차는 기존의 IT 기기와 달리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순간에도 대용량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다운받아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그만큼 배터리 방전, 통신망 장애, 안정성 확보 등 통제해야 하는 요소가 더 많다. 또한 업데이트 중에도 내비게이션 이용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그동안 자동차 업계에서 쉽사리 OTA 업데이트를 구현하지 못했던 이유가 바로 이런 제약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의 OTA 업데이트는 자동 업데이트가 완료되면 알림창으로 업데이트 내역을 알려준다

자동차의 무선 업데이트는 테슬라가 이끌었다고 볼 수 있다. 모델의 기능을 개선하거나 새롭게 추가된 기능을 설치할 때 별도의 정비소 방문 없이 OTA 업데이트만으로 가능케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제네시스 G90, 현대차 8세대 쏘나타, 더 뉴 아이오닉 일렉트릭, 기아차 K9, K7 프리미어 등에 OTA 업데이트를 적용했다.


향후 커넥티드 카가 확산되고 관련 기술이 고도화 되면서 OTA 수요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IHS Markit)에 따르면 OTA 기술을 탑재한 차는 2015년 120만 대에서 2022년 3,200만 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OTA 기능 적용으로 절감할 수 있는 비용 또한 27억 달러(약 3조 1,300억 원)에서 350억 달러(약 40조 6,700억 원)로 늘어난다. OTA 확대 적용은 시대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자동차 업체들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선점을 위해 심리스 전략을 단계적으로 밟아가고 있는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오는 2023년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는 커넥티드카는 7,250만 대로 추정된다. 2015년 연간 판매량 2,400만 대와 비교하면 3배에 가까운 수치다. 시장 규모 또한 지난해 82조 원 수준에서 연평균 14.8%씩 성장해 2025년에는 245조 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자동차 업체가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커넥티드카. 각 업체들이 펼칠 심리스 전략은 무엇일지, 그리고 소비자들이 앞으로 누리게 될 혜택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 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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