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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가지 키워드로 돌아보는 현대자동차그룹의 2019년

올 한 해 동안 현대자동차그룹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8가지 키워드로 현대자동차그룹의 2019년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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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급격히 변해가는 산업 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미래 사회의 방향성을 보여주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왔다. 올 한 해 동안 현대차그룹은 어떤 변화와 혁신을 선보였을까? 8가지 키워드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2019년을 살펴봤다.

모빌리티(Mobility) - 현대차는 올 하반기 ‘2025 전략’을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혁신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업 구조를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Smart Mobility Device)’과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Smart Mobility Service)’로 나눠 각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2025년 글로벌 배터리 전기차,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3대 전동차 제조 기업으로 도약하고, 플랫폼 서비스 사업에서도 수익 창출의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같은 구상은 올해 초 개최된 CES 2019에서부터 확인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CES 2019에서 로봇과 전기차 기술을 적용한 신개념 모빌리티 ‘엘리베이트’ 콘셉트를 공개했다. 엘리베이트는 이동성의 개념을 무한히 확장한 미래형 모빌리티 모델이다. 4개의 로봇 다리를 움직여 험지와 같이 기존 모빌리티로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도 편리하게 닿을 수 있다.


8월에는 빌트인 타입 전동 스쿠터를 선보였다. 이 모델은 현대자동차가 CES 2017에서 선보였던 초소형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 ‘아이오닉 스쿠터’의 양산 모델이다. 빌트인 타입 전동 스쿠터는 운전자가 자동차를 주차한 후 최종 목적지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이동수단으로, 초소형, 초경량화, 그리고 한 손으로 접고 펼 수 있는 쉬운 조작성이 특징이다. 현대·기아차는 2021년경 출시될 신차에 이 전동 스쿠터를 선택 사양으로 탑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9월에 선보인 상향 작업용 착용 로봇 ‘벡스(Vest Exoskeleton, 이하 VEX)’도 새로운 개념의 모빌리티라고 할 수 있다. 이 로봇은 산업현장에서 장시간 위쪽을 향해 팔을 올려 작업하는 근로자들의 근골격계 질환을 줄여주고 작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됐다. 뿐만 아니라 VEX는 자동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산업현장에서 사람을 소외시키지 않으면서 산업용 로봇과 함께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 이하 UAM) 개발 의지도 드러냈다. UAM 관련 분야는 향후 20년 동안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이다. 현대차는 오는 CES 2020에서 UAM을 포함한 인간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전동화(Electrification) -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모빌리티의 전동화(Electrification)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트렌드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에도 ‘EV 콘셉트카 45’, 수소전기트럭 콘셉트 ‘HDC-6 넵튠’, ‘Imagine by KIA’, ‘하바니로’, ‘퓨처론’, ‘민트 콘셉트’ 등 다양한 전동화 모빌리티 콘셉트 모델을 선보였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에서 공개된 ‘EV 콘셉트 45’는 전동화 플랫폼 기반의 콘셉트카다. 현대차의 시작을 알린 ‘포니 쿠페 콘셉트’와 ‘포니’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이 모델은 이동 수단을 넘어 삶의 공간으로 변화하는 자동차의 특성을 반영했다. 아늑한 거주 공간처럼 구성된 내장 디자인이 특징이다.


기아차가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공개한 ‘Imagine by KIA’는 차세대 크로스오버 EV 콘셉트카다. 운전자의 감성적인 부분을 충족시킬 수 있는 인간지향적인 디자인을 구현해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콘셉트카는 21장의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중첩시켜 드라마틱한 대시보드를 연출했다. 탑승자는 21개의 분리된 화면을 통해 하나의 완성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천편일률적인 디스플레이의 대형화에서 벗어나 디지털 기술에 예술을 접목한 새로운 개념의 인터페이스다.


제네시스가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공개한 ‘민트 콘셉트’는 도시에서 생활하는 운전자의 다양한 활동에 최적화된 차량으로, 현대적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기능성은 물론 주행성까지 만족시키는 씨티카(City Car)를 지향한다. 한국-유럽-북미 디자인센터 간의 협업으로 탄생했으며, 공기역학적 디자인과 개방감을 극대화한 실내, 350kW급 출력의 급속 충전 지원, 넉넉한 주행거리 등이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전동화 콘셉트 모델을 선보이는 것 외에도 크로아티아의 고성능 전기차 개발업체 ‘리막(RIMAC)에 1천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고성능 전기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9년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도 주목할 만 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7%(현대차 4%, 기아차 3%)로, 테슬라(19%), BYD(11%)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올해 현대·기아차의 전동화 모델이 늘어난 데다,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전기차 판매가 증가한 결과다.


자율주행(Autonomous) -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분야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한 대형트럭 군집주행을 선보였다. 대형트럭 군집주행은 여러 대의 화물차가 줄지어 함께 이동하는 일종의 자율주행 운송 기술이다. 대형트럭에 대한 자율주행, 군집주행 기술의 발전은 곧 물류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전환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또, 교통사고율을 현저히 낮출 뿐 아니라 정해진 시간 대에 정확한 운송이 가능해져 물류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대기환경 개선에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관련 행보 중 가장 주목할 부분은 자율주행 분야 세계 톱티어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앱티브(APTIV) 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것이다. 차량 설계 및 제조, ADAS 분야에서 역량을 보유한 현대차그룹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앱티브가 손 잡음으로써 기술 개발 시너지 효과는 극대화될 전망이다. 합작법인은 2022년까지 완성차 업체 및 로보택시 사업자 등에 공급할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대차그룹은 운전자의 개입 없이 운행되는 레벨 4, 5(미국자동차공학회 SEA 기준)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조기에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소형 SUV - 최근 국내외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큰 트렌드 중 하나는 SUV 시장의 확대다. 그 중소형 SUV 시장은 몇 년 전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해왔다. 올해 현대·기아차는 각각 베뉴와 셀토스를 출시하며 소형 SUV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졌다.


현대차 SUV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된 베뉴는 세련되면서도 실용적인 삶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모델이다. 베뉴는 차급을 능가하는 다양한 안전 장치와 편의 사양을 탑재하며 주목을 받았다. 또, 전용 커스터마이징 상품 튜익스(TUIX), 디자인 사양을 강화한 플럭스(FLUX) 모델 등을 운영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기아차의 하이클래스 소형 SUV 모델인 셀토스는 볼륨감 있는 차체 크기를 기반으로 정통 SUV를 모던한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실내는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을 확보하고, 각 구성품의 경계를 매끄럽게 처리하는 심리스 디자인을 적용했다. 또, 각종 안전 장치와 편의 사양을 전체 트림에 기본으로 탑재했다. 셀토스는 국내 출시 이후 월평균 약 5,400대(7월~11월 누계 약 27,200대)가 판매되며 소형 SUV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대형 SUV - 현대차그룹의 활약은 대형 SUV 부문에서도 두드러졌다.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지난 연말 출시와 동시에 국내 대형 SUV 시장을 석권했다. 또, 올해 북미에 출시되며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 IIHS)가 선정하는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 (Top Safety Pick+, TSP+)에 올랐고,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워즈오토가 개최한 컨퍼런스에서 ‘2019 10대 베스트 UX’에 선정됐다.


올해 초 북미 시장에 데뷔한 기아차 텔루라이드는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로부터 호평 받고 있다. 최근 세계적인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가 텔루라이드를 올해의 SUV로 선정했다. 또, 미국 자동차 가치 평가 전문 매체 켈리블루북이 선정한 베스트 바이 어워드에서 ‘최고의 신차’, ‘중형 3열 SUV’ 부문 최고 자리에 올랐다.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는 자동차 업계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2020년 북미 올해의 차 (NACTOY, The North American Car, Utility and Truck of the Year)'의 최종 후보 리스트에 올라 내년에도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모터스포츠(Motor Sports) - 2019년은 현대차그룹이 오랫동안 도전해온 모터스포츠 분야에서도 결실을 본 해다. 현대차는 2019년 세계랠리선수권(이하 WRC)에서 사상 처음으로 제조사 부문 챔피언에 올랐다. 1998년 WRC에 처음 도전한 지 21년, 2014년 현대모터스포츠법인을 세워 WRC에 복귀한 지 6년 만에 거둔 쾌거다.


WRC 뿐만 아니라 2019년 월드 투어링카 컵(이하 WTCR)에서도 올해 드라이버 부문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2018 WTCR 원년 대회에서 i30 N TCR로 출전한 가브리엘 타퀴니가 종합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 노버트 미첼리즈가 다시 종합 우승을 차지해 2년 연속 WTCR 시즌 챔피언 타이틀을 유지했다.

인공지능(AI) - 미래산업에서 인공지능(AI)이 가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별도의 인공지능 전담 조직인 AIR랩(에어랩)을 신설하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율주행, 커넥티드 카 기술 연구개발에 나섰다. 올해 현대·기아차는 인공지능 기반의 부분 자율주행 기술인 SCC-ML((Smart Cruise Control-Machine Learning)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양산차에 적용하기도 했다.


올해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이외의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도 인공지능 기술을 실제 산업에 활용했다. 현대건설은 인공지능을 접목한 ‘건설 로보틱스’ 분야 개척에 나섰다. 오는 2020년부터 인공지능을 탑재한 다관절 산업용 로봇을 국내 건설 현장에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인공지능으로 품질 불량을 검출해내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생산 현장에 적용했다. 지난해 인공지능 기반의 소프트웨어 검증시스템과 문서 검색시스템을 연구개발 분야에 도입한 데 이어, 인공지능 기술을 생산과 물류 분야까지 확장해 접목한 사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IBM사의 인공지능 컴퓨터 시스템인 ‘왓슨(WATSON)’을 활용한 인공지능 챗봇 ‘헤리(Heri)’를 업무에 도입했다. ‘헤리(Heri)’에는 기존 챗봇 서비스와 달리 어떠한 형태의 질문도 이해하는 자연어처리(NLP) 기술이 적용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추후 설계, 구매 등 사업수행 영역에도 이를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국내 최대 체험형 자동차 테마파크인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 AI 음성 인식 안내 로봇을 도입해 고객 응대 서비스에도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했다. 모터 스튜디오를 찾은 고객들은 AI 음성 안내 로봇을 통해 현장 길 안내 및 시설 안내 등을 받을 수 있다.

글로벌(Global) - 올 한 해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산업 시장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통해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대건설은 약 3조 1,759억 원 규모의 사우디 아람코 공사와 약 2조 9,249억 원 규모의 이라크 해수공급시설 공사를 수주했고,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초 콩고민주공화국 정수장 건설공사를 시작으로 폴란드 석유화학플랜트, 괌 데데도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 프로젝트, 솔로몬제도 수력발전소 건설공사 등 굵직한 해외 프로젝트를 다수 수주했다. 해외 건설 및 플랜트 시장에서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활약이 돋보이는 해였다.


현대로템은 각국에 우리 기술로 만든 전동차를 수출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올 초 호주 시드니 2층 전동차 제작을 수주했고, 6월에는 폴란드 바르샤바에 트램을 수출하며 폴란드 철도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미국 보스턴 2층 객차 사업 수주에 성공해 향후 유럽, 북미 시장에서 현대로템의 전동차를 볼 수 있게 됐다.


현대위아는 중국 장풍기차와 1조 원 규모의 자동차 부품 공급 계약을 맺었다. 국내 자동차 부품사가 해외 완성차 업체와 엔진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은 최초다. 현대트랜시스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대규모 시트 공급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트랜시스는 오는 2020년부터 2027년까지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에 중형 전기차 픽업트럭과 중형 SUV에 들어갈 시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올해 전 세계 누적 판매량 8,000만 대(8월 기준)를 돌파했다. 이는 1967년 12월 설립된 이후 52년 만에 이룬 성과로 기타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보다 빠른 속도로 달성한 기록이다. 또,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19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종합 브랜드 순위 36위, 자동차 부문 6위에 올랐다.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약 4.6% 상승한 141억 달러를 기록했다. 기아차 역시 브랜드 순위 78위, 자동차 부문 12위에 오르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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