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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말하는 모하비 더 마스터

모하비 더 마스터는 새로운 개념의 운전자 공간을 제시한다. 진화를 넘어 혁신을 이룬 모하비 더 마스터의 실내 공간을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함께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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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기아자동차의 모하비 마스터피스(Masterpiece) 콘셉트카는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파격적인 변화를 거친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하지만 양산차 수준의 정교한 디테일이 인상적이었던 외장과는 달리, 인테리어는 철저히 베일에 가려 있었다. 외장의 변화 폭이 큰 만큼 인테리어 변화에 대한 기대도 큰 상황. 플래그십 SUV라 이런 기대는 더 증폭됐다. 자연스레 사람들의 관심은 이번 모하비의 실내 디자인에 쏠렸다. 


새롭게 공개된 모하비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외장 디자인의 변화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모하비 더 마스터의 인테리어를 디자인한 반경환 책임연구원, 서동훈 연구원, 박동진 연구원을 만나 기아차 플래그십 SUV 모하비의 실내를 함께 살펴봤다. 


모하비 더 마스터는 안락함과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운전자 공간을 지향한다

Q. 기아차의 플래그십 SUV인 모하비 더 마스터가 제안하는 운전자 공간이란 무엇인가? 


우선 프리미엄 대형 SUV가 갖춰야 할 조건부터 꼼꼼히 따져봤다. 쾌적한 공간, 고급감을 강조한 소재,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는 인테리어가 필수였다. 이는 모하비를 선택하는 사람들의 수요를 반영한 결과다. 아웃도어 라이프에 어울리는 성격과 모하비라는 차가 주는 프리미엄 이미지에 초점을 맞췄다. 따라서 개발 초기부터 남성적이고 강인한 느낌의 외장과는 상반된 느낌을 전달할 수 있도록 안락함과 고급스러움이 주제가 됐다. 라운지에서 느낄 수 있는 포근함과 최신 기술을 반영한 하이테크 이미지, 그리고 플래그십 SUV에 걸맞은 고급스러움이 공존하는 실내 디자인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혁신적인 변화를 추구한 인테리어. 시대에 걸맞은 첨단 사양을 품고 있다

Q. 새 모델이나 다름없을 만큼 많은 변화가 눈에 띈다. 기존의 인테리어에서 진화한 것인가? 아니면 완전히 새롭게 개발한 것인가? 


기존 모하비의 실내는 보수적인 형태를 띠고 있었다. 대형 SUV가 제공하는 차분하고 묵직한 분위기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하지만 유행에는 뒤처져 있었다. 그동안 인테리어 디자인의 트렌드가 빠르게 변했기 때문이다. 기아차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SUV라면, 완전히 새롭고 혁신적인 인테리어가 필요했다. 


신형 모하비의 실내는 다시 태어난 것이나 다름없는, 완전히 새로운 공간이다. 기존 모하비의 보수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첨단 사양이 가득한 세련된 인테리어를 제시했다. 독특한 점은 강인한 외장 디자인과는 달리, 실내는 고급 세단에 앉아있는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프리미엄 품질을 기대하는 소비자에게 큰 만족감을 줄 것이다. 


디자이너들은 ‘플래그십’과 ‘프리미엄’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인테리어 디자인을 발전시켜 나갔다

Q. 대형 SUV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더욱 중요할 것 같다. 디자인 발전 과정이 궁금하다. 


인테리어 개발 초기부터 ‘플래그십’과 ‘프리미엄’이라는 두 키워드가 핵심이었다.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고급 브랜드의 자동차, 주요 플래그십 스토어 등 유명 브랜드를 대표하는 장소를 직접 경험하며 공통적인 감성과 이미지를 수집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절제미와 간결함이다. 단순한 조형과 절제된 디자인 위에 소재나 패턴으로 본질적인 고급스러움을 연출한다. 모하비의 실내도 마찬가지다. 눈에 보이는 화려함보다 몸과 마음이 편안한 공간, 간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품질에 집중했다. 이처럼 간결한 조형과 레이아웃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매력을 발산한다. 단순히 처음에 눈에 띄는 디자인이 아닌, 사용하면 할수록 느껴지는 고급감이 주된 목표였다. 우리가 고가의 아이템을 구매할 때, 화려함보다는 오래 쓸 수 있는 감성을 추구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기존의 9인치 디스플레이 대신 12.3인치 터치스크린이 탑재됐다

Q. 다양한 편의 장비부터 첨단 안전 사양까지, 이를 모두 담기 위한 작업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모하비는 최초 출시 후 11년 동안 판매되고 있는, 기아차의 대표 모델이다. 모하비 특유의 강력한 주행 성능과 존재감이 없었다면 이처럼 오랫동안 사랑받지 못했을 것이다. 사실 이런 대표 모델을 디자인한다는 것은 굉장히 부담스럽고 까다로운 작업이다. 하지만 브랜드를 대표하는 SUV라면, 다양한 편의 장비는 물론 첨단 안전 기술까지 모두 수용해야 한다. 대표적인 예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중앙 디스플레이를 꼽을 수 있다. 기존 9인치 디스플레이를 12.3인치 터치스크린으로 바꾸고, 디스플레이 영역과 하이글로시 패널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심리스 효과를 더하면서 하이테크한 감성을 돋보일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모하비 더 마스터의 2열과 3열은 플래그십 SUV의 품격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Q. 대형 SUV는 패밀리카로서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열과 3열 공간에는 어떤 특징이 있나? 


모하비만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는 2열과 3열 공간으로도 연장된다. 차별화된 소재와 디자인은 도어 트림에 중점적으로 반영됐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편의성이다. 신형 모하비는 탑승객의 쾌적한 이동을 위해 3열 컵홀더, 뒷좌석 전용 공조장치, 스마트 원터치 워크인, 시트 리클라이닝 등을 적용했다. 가장 주목할 곳은 3열의 러기지 사이드 트림이다. 기존 모하비의 사이드 트림은 별다른 장치 없이 평평했다. 반면 신형 모하비는 손을 넣을 수 있도록 홈을 만들었다. 키 작은 아이가 타고 내릴 때 잡을 수 있어 보다 안전하다. 

반경환 책임연구원은 세련된 인테리어에서 모하비의 반전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Q. 강인한 외장 디자인과 달리 실내는 굉장히 도시적인 분위기다. 상반된 디자인에 어떤 의도가 담겨있나? 


모하비는 그 어떤 SUV보다 험로 주행 성능이 뛰어나다. 외장 디자인에 터프한 오프로더 스타일을 반영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인테리어는 지향점이 달랐다. 부드럽고 세련된 분위기로 반전 매력을 담고자 노력했다. 안팎에 상반된 디자인 테마를 설정한 이유는 매우 명확하다. 모하비의 험로 주파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도심에서 사용하는 시간이 더 길기 때문이다. 주중에는 플래그십 SUV의 품격을 누리다가, 주말엔 모험을 즐기는 모하비 오너를 겨냥한 것이다. 

넓은 공간을 강조한 가로형 와이드 레이아웃. 인테리어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다

가령, 통상적으로 SUV의 인테리어는 세로형 레이아웃이 대다수다. 하지만 신형 모하비는 기존의 레이아웃을 버리고 고급 세단이 추구하는 가로형 와이드 레이아웃을 채택했다. 또한 넓은 공간을 강조하기 위해 긴 우드 그레인과 하이글로시 패널을 추가했다. 간결하게 정리한 공조 버튼과 크롬 트림의 디테일 역시 세련미를 부각시키는 요소다. 


질감을 살린 우드 그레인과 크롬 가니쉬의 조합으로 고급감을 극대화했다

Q. 플래그십 SUV인 만큼 소비자의 기대치도 높을 것이다. 감성 품질 향상을 위해 어떤 시도가 있었나? 


우선 유행에 뒤처진 소재부터 걷어냈다. 과거의 우드 트림 대신 매트한 컬러와 질감을 살린 우드 그레인을 적용하고, 플라스틱 패널은 우레탄 또는 가죽으로 정교하게 마감했다. 센터페시아는 하이글로시 패널과 크롬 패널을 조합해 대비를 강조했다. 인테리어에선 시트가 차지하는 영향력도 만만치 않다. 천연 가죽 및 나파 가죽으로 감싼 후, 다이아몬드 펀칭으로 마무리한 새로운 시트 역시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일조한다. 

토글 스위치 방식을 채택한 온도 조절 장치. 말끔하면서도 직관적인 조작이 특징이다

Q. 인체공학적인 부분까지 고려하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어떤 부분이 가장 어려웠나? 


공조 장치가 어려웠다. 가장 많이 조작하는 부품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차들은 온도를 다이얼로 조절한다. 익숙한 형태인 데다 섬세하게 조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하비의 가로형 인테리어에는 다이얼이 어울리지 않았다. 디자인 테마와 어울리면서 사용성도 뛰어난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우리는 많은 고민 끝에 최적의 대안을 찾았다. 바로 토글스위치다. 토글스위치는 다이얼보다 슬림하고 조작도 쉽다. 덕분에 모하비의 센터페시아는 말끔하면서 직관적인 조작도 가능하다. 


입체적인 이미지가 일렁이는 입체 패턴 무드 램프. 터레인 모드에 따라 컬러가 바뀌기도 한다

Q. 다른 SUV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모하비만이 가진 인테리어 요소는 무엇인가? 


너무 많은 디테일은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다. 모하비의 인테리어를 설계할 때도 디테일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많은 신경을 썼다. 모하비의 대표적인 디테일은 바로 입체 패턴 무드 램프다. 이 무드 램프는 매끈한 크래시 패드 위에서 아름답게 빛난다. 백미는 가까이서 봤을 때다. 램프 내부에 음각 패턴을 적용해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불빛처럼 입체적인 이미지가 두드러진다. 아울러 터레인 모드에 따라 컬러가 바뀌기도 한다. 

디자이너들은 “고객들이 모하비 더 마스터의 혁신적인 인테리어에서 큰 만족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Q. 모하비의 인테리어를 개발한 책임 디자이너로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점은 무엇인가? 


내장 디자인 전반의 스타일과 분위기를 강조하고 싶다. 모하비 마스터피스 콘셉트카를 공개했을 때, 인테리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유독 높았다. 외장 디자인이 파격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모하비의 실내는 완전히 새로워졌다. 기존의 것을 수정한 게 아니라, 처음부터 다시 만든 것이다. 절제된 디자인, 고급스러운 감각, 하이테크 분위기, 트렌디한 디테일에서 큰 만족을 느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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