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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7 프리미어, 어디가 어떻게 변한걸까?

K7이 3년 만에 신차 급으로 탈바꿈한 상품성 개선 모델 K7 프리미어로 돌아왔다. 어디가 어떻게 변했는지, 좀 더 자세히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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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성 개선 모델은 디자인을 일부 개선하거나, 내외장을 좀 더 고급스럽게 바꾸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요즘은 이 공식이 흐려지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른바 ‘풀체인지 수준의 변화’를 추구한 상품성 개선 모델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요컨대 ‘신선함’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한다는 뜻이다. K7 프리미어도 이런 추세를 그대로 따른다. 일단 바뀐 앞뒤 모습과 인테리어에서 풍기는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졌다.

(위부터) K7 1세대와 2세대, K7 프리미어의 모습. 디자인은 변했지만 남성적인 느낌은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분위기의 ‘변화’가 아니다. 그 방향성이다. 고급스러움을 뜻하는 '프리미어'라는 이름표를 더한 이유다. 예전부터 기아차의 디자인은 연령이나 성향에서 다양성을 추구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남성적이었다. 특히 K7의 디자인은 중후하고 보수적인 느낌이 강했다. K7 프리미어는 기존 기아차의 디자인 성격을 기본으로, 고급스럽고 강인한 느낌을 강조했다. 대폭 커진 인탈리오(Intaglio, 음각) 디자인의 라디에이터 그릴, 슬림해진 LED 헤드라이트는 웅장함과 예리함이 공존하는 강인한 인상을 완성한다. 이전보다 낮게 깔리는 뒷모습, 하나로 연결된 테일 램프의 디자인도 인상적이다. 디자인의 전반적인 수준이 확실히 높아졌는데, 이는 자신의 주장이 더욱 강해진 느낌을 준다.

뒤로 살짝 기울어진 12.3인치 AVN 모니터는 실내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개인적으로는 외관보다 인테리어의 변화가 인상적이었다. 대시보드의 기본 형상은 그대로지만, 입체감과 안정감이 동시에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12.3인치 AVN 모니터가 그렇다. 가로로 길어진 모니터와 그 아래로 나란히 이동한 송풍구가 어울린 수평선은 안정감을 준다. 이와 동시에 AVN 모니터는 좌우 대시보드와 각도를 이루면서 입체적인 형상을 만든다. 센터페시아의 공조 및 기능 버튼들은 더 깔끔하고 차분해졌지만 토글 스위치 형상의 입체감으로 이전의 단조로움을 없앴다. 즉, 전작의 평면적이고 보수적이었던 분위기가 입체적이면서 안정적인 분위기로 진화한 것이다.


AVN 모니터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작동시킬 수도 있다. 바로 운전자의 심적 상태를 고려한 ‘자연의 소리’다. 일종의 사운드 테라피라 할 수 있는데, 숲이나 파도 소리 등을 통해 운전자의 마음을 쓰다듬어 준다. 사운드 퀄리티가 꽤 훌륭하고, 정체 구간이나 잠깐의 휴식 시간 등에는 꽤 유용하게 쓰일 만한 기능이다.


기아차는 버튼식 기어 대신 기어 레버를 유지하고 있다

기어 레버 디자인에도 눈길이 간다. 기아차는 버튼식 변속 장치를 채택한 전기차 모델을 제외하고는 기어 레버를 유지하고 있다. 손맛을 포기하지 않은 것이다. K7 프리미어는 전자식 변속 레버를 선택해 깔끔한 조작감과 센터 콘솔의 공간 효율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물론 실내 디자인에서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다. 오디오 볼륨과 주파수 설정, 주행 모드 등을 다이얼로 조절할 수 있는데 이 다이얼의 작동감이 다소 가볍다. 외관의 느낌에 걸맞게 조금만 더 크거나 조작감이 묵직했더라면 어땠을까. 고급스러움을 완성하는 데에는 기능성과 디자인뿐 만 아니라 감각의 충족감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K7 프리미어의 뒷좌석 공간은 체급 이상의 안락함을 전달한다

준대형 세단이 가져야 할 필수 덕목인 공간감은 어떨까. K7 프리미어의 실내에 앉으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이 공간감이다. 정말 넓다. 시트가 큼직하고 두툼한데도 뒷좌석에서 다리를 꼬고 앉는 게 전혀 어렵지 않다. 또한 수평선이 강조된 인테리어 디자인과 직선이 잘 살아 있는 차체의 실루엣이 실제로도 넓은 공간을 더 넓게 느껴지도록 만든다.

K7 프리미어에는 새로운 2.5리터 스마트스트림 파워트레인이 적용됐다

새로운 2.5리터 스마트스트림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것도 눈에 띈다. 이는 앞으로 등장할 기아차에도 꽤 오랜 기간 적용될 근본적인 변화다. 차급에 비해 아쉬웠던 6단 자동변속기가 8단으로 바뀐 것도 환영할 요소다. 특히 1.6리터 스마트스트림 엔진이 K3에 처음 적용된 것에 이어, 2.5리터 스마트스트림 엔진이 이번 K7 프리미어에 처음으로 적용됐다. 2.5 스마트스트림 엔진은 기대 이상이다. 정숙성이 크게 돋보이고,주행 질감도 준수하다. 처음 적용된 파워트레인이지만, 이질감 없이 잘 이식된 느낌이다.



가장 합리적인 비즈니스 세단을 꿈꾼다

K7 프리미어는 합리적인 비즈니스 세단의 기준을 제시한다

나는 앞서 K7 프리미어를 두고 남성적이면서도 강인하고, 고급스럽다고 표현했다. 이 표현과 가장 잘 연결되는 것이 바로 비즈니스 세단이다. 정중한 신사처럼 보이면서 고급스러운 응접실 역할도 겸할 수 있는 비즈니스 세단 말이다. 요즘엔 이런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모델이 많지 않을뿐더러, 3,000만~4,000만 원대에서는 정말 찾기가 어렵다. 그러니까 K7 프리미어는 비즈니스 세단으로서 상당한 경쟁력을 가진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패밀리 세단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웅장하고 강인한 디자인, 넓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조용하고 안락한 승차감과 거주성, 첨단 편의장치 등 빠뜨린 구석이 없다. 가격 대비 성능을 보자면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쟁자들이 따라올 수 없는 풀 패키지다.


K7 프리미어는 알찬 패키지에 더해 합리성을 놓치지 않는다. 전체적인 분위기를 고급스럽게 가져가면서, 수긍할 수 있는 가격까지 제시한다. 실내 공간을 효율적으로 뽑아낼 수 있는 앞바퀴 굴림 방식을 고수한 것도 좋은 선택이었다.


매끈한 노면을 달릴 때 K7 프리미어는 그야말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해준다

K7 프리미어는 올바른 방향성으로 일관된 변화(정확하게는 업그레이드)를 시도했다. 주행 질감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보이는데, 예를 들어 리어 크로스멤버의 강성을 보강하는 뼈대에 많은 신경을 썼다. 좋은 뼈대가 승차감, 정숙성, 조종 성능 등 주행 질감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걸 이미 스팅어를 비롯해 유럽 시장에서의 노하우를 통해 체득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실내의 정숙성이 상당히 향상됐다. 뒷좌석에 2중 차음 유리를 확대 적용하는 등 2열 탑승자의 만족도까지 배려한 점도 눈에 띈다. 하지만 진동은 다소 아쉬웠다. 노면의 요철을 밟았을 때 실내는 조용하지만, 진동이 몸으로 전달되는 경우가 간혹 있었다. 노면이 매끈한 곳을 달릴 때 정말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지만, 노면이 거칠어지면 상대적으로 아쉬운 면이 드러난다.

K7 프리미어의 첨단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ADAS) 기능은 더할 나위 없이 편리하다

운전자의 안전을 고려해 적용된 첨단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은 상당히 긴 시간을 맡겨 두어도 안심할 수 있을 정도로 믿음직하다. 후측방 영상을 클러스터에 띄워주는 후측방 모니터(BVM)나, 고속도로에서 곡선 구간 진입 시 자동으로 감속해주는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C) 등의 편의 기능도 운전자에게 꽤 실용적으로 다가올 만한 요소다.

글. 나윤석

필자는 아우디 브랜드 매니저, 폭스바겐 코리아의 프로덕트 마케팅 팀장, 폭스바겐 본사 매니저, 페라리 총괄 이사를 역임했다. 현재 프리랜서 자동차 칼럼니스트 및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자동차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전달하고 있다.



◆ 이 칼럼은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이며, HMG 저널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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