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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N이 바꿀 국내 고성능차 시장의 지형도

현대차는 올해부터 N 라인과 N 옵션을 넣은 모델을 선보이며 N 포트폴리오를 탄탄히 구축한다. 2019년, 다채로운 고성능 국산차가 본격적으로 당신의 눈앞에 등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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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벨로스터 N으로 시작된 국산 고성능차에 대한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다. 수입 고성능차 대비 전혀 부족함 없는 성능에 거의 모든 언론이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고성능 N을 기반으로 다양한 파생 모델이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이미 발매된 N 라인, 앞으로 발매될 N 옵션, N 스포츠카 개발 등이 그것이다.

모터스포츠부터 일반 모델까지 촘촘히 계획된 N 포트폴리오 전략

현대차는 지난해 부산 모터쇼에서 벨로스터 N을 공개하면서 N 글로벌 전략을 함께 발표했다. 이는 N 포트폴리오의 정점에 모터스포츠를 두고, 모터스포츠에 참가하며 터득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일반 모델에 폭넓게 적용하면서 N 라인업 전체를 견인한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N의 이미지를 대표할 만한 고성능 스포츠카도 개발하겠다고 알렸다. 고성능 기술력에 대한 낙수 효과를 본격적으로 발휘하겠다는 것이다. 

N 라인, N의 멋과 감성을 좀 더 대중적으로

i30 N 라인은 기본 모델에 N 기술력을 적용한 첫 번째 모델이다

일반 모델을 바탕으로 이 효과를 처음 적용한 것이 바로 지난 연말 출시된 i30 N 라인이다. 기존의 1.6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에 N 라인 전용 장비를 적용해 멋과 성능을 한결 역동적으로 다듬은 것. N 라인 전용 앞뒤 범퍼와 그릴,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4 타이어를 신은 18인치 알로이 휠을 끼워 i30의 모양새를 날렵하고 보기 좋게 빚었다. 감성적인 만족도가 높아지는 건 당연하다. 

i30 N 라인은 N 로고와 붉은색 스티치로 실내를 장식했다. 스포티한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곳곳에 N 로고와 레드 컬러 포인트로 수놓은 실내도 한결 멋들어진 분위기다. 형상을 스포티하게 바꾼 7단 DCT 기어 레버에도 큼지막하게 N 로고가 들어 있다. 무엇보다 현행 i30에 수동변속기가 마련되지 않았었는데, 벨로스터 N과 같은 모양의 6단 수동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두드러진 변화다. 

드디어 i30 N 라인에 수동변속기가 달렸다. 스포티한 주행을 즐길 때 수동변속기는 필수다

서킷을 달릴 때나 좀 더 열정적으로 달리고 싶을 때, 운전자의 명령에만 따르는 수동변속기의 존재는 필수적이다. 아니, 기어를 바꿀 때마다 부드럽게 쏙 들어가는 손맛을 일상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것만으로 고성능차를 대하는 현대차의 변화를 알 수 있다. 스티어링 기어비와 서스펜션을 조정하고 배기음을 키워 주행 질감을 다듬은 것도 놓칠 수 없는 i30 N 라인의 특징이다. 

N 옵션, 궁극의 성능을 지향한다 

N 옵션 쇼카의 모습. 휠 하우스를 꽉 채운 20인치 휠과 카본 파이버 장식이 보기 좋게 자리 잡았다

한편 지난 10월 파리 모터쇼에서는 i30 N 옵션 쇼카가 공개된 바 있다. N 옵션 쇼카는 일반 모델부터 N 모델에 이르기까지 성능을 강화할 수 있는 25개의 N 커스터마이징 부품을 적용한 모델이다. 쉽게 말하자면, 극한의 튜닝을 거친 하드코어 i30 N인 셈이다.


i30 N을 바탕 삼아 '궁극의 성능'이란 콘셉트로 만든 N 옵션 쇼카에는 카본 파이버 소재로 만든 스포일러 립과 리어 스포일러, 송풍구를 뚫은 카본 파이버 보닛, 고성능 타이어 피렐리 P제로 트로페오 R을 신은 20인치 경량 알로이 휠, 고성능 브레이크, 카본 파이버 리어 디퓨저 등 경량화와 공력 성능, 코너에서의 끈끈한 접지력을 높여줄 고성능 부품이 가득하다. 

알칸타라와 카본 파이버로 잔뜩 멋을 낸 N 옵션 쇼카의 실내. 스포츠 버킷 시트에 군침 흘릴 이들이 제법 많다

실내 역시 고성능차에 많이 쓰는 카본 파이버와 알칸타라가 쓰였다. 스티어링 휠과 대시보드, 천장과 경량화 스포츠 버킷 시트에 이르기까지 알칸타라로 둘러 시각과 촉감의 만족도를 대폭 높여준다. 절제된 디자인이 호감이었던 i30 N과 달리, 진정한 고성능차의 분위기가 물씬하다. 질 좋은 스테이크에 다양한 양념 소스를 준비한 것 같다고나 할까. 

RM(Racing Midship) 프로젝트로 시작해 연구개발이 꾸준히 이뤄지며 N이 탄생할 수 있었다

그간 현대차에서 선보인 튜익스에도 튜닝 서스펜션이나 스태빌라이저 바와 같이 성능 강화를 위한 부품이 있었지만, N 옵션 부품은 그 수준을 뛰어넘는다. 지난해 현대차가 국내 벨로스터 N 오너를 대상으로 했던 설문 조사에서, 많은 오너들이 서킷 주행에 더욱 알맞은 시트나 실내외 디자인과 고급감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항목이 개발됐으면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N 옵션은 이에 대한 완벽한 답변인 셈이다. 참고로 N 옵션은 올해 시판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고성능 N을 발판 삼아 브랜드 충성도 높은 메이커로 거듭나는 중이다. 사진은 유럽 i30 N 동호인 100명이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그룹 드라이빙을 하는 장면

현대차는 N 옵션을 N 모델뿐 아니라 N 라인 모델과 일반 모델까지 폭넓게 적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메르세데스-벤츠 AMG 라인, BMW M 스포츠 패키지와 마찬가지로 고성능 부품을 전 차종에서 고를 수 있도록 한 것처럼 말이다. 이로써 브랜드는 자사 고성능 기술력을 폭넓게 경험하도록 만들어 브랜드 충성심을 단단히 다질 수 있고, 기존 옵션에 만족하지 못해 애프터마켓 튜닝 제품을 찾던 소비자는 좀 더 수월하게 본인 취향껏 차를 꾸밀 수 있다. 

N 라인과 N 옵션, 추후 예정은? 

투싼 N 라인이 3월 중에 유럽에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현대차는 올해부터 일반 모델을 바탕으로 N 라인과 N 옵션을 넣은 모델을 적극적으로 선보이며 N 포트폴리오를 탄탄히 구축할 예정이다. 우선 3월 중에 유럽에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한 투싼 N 라인 모델을 선보인다. 현대차의 유럽 베스트셀링 모델 중 하나인 투싼의 인기를 발판 삼아 고성능 N의 DNA를 널리 알린다.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N 모델이 등장하면 더욱 많은 이들이 N의 매력을 쉽게 경험할 것이다

또한, 8단 DCT를 적용한 벨로스터 N도 조만간 등장을 앞두고 있다. 기어를 바꿀 때 알아서 엔진 회전수를 맞춰주는 레브 매칭 기술 덕분에 수동변속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벨로스터 N의 수동변속기를 쉽게 다룰 수 있었지만, 아무래도 진입 장벽이 있는 게 사실이었다. 자동변속기를 갖춘 N 모델이 등장한다면 더욱 많은 이들이 N의 매력을 쉽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작년까지 소비자는 벨로스터 N과 i30 N 라인만 선택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N 포트폴리오 전략에 따라 더 다양한 모델에서 N 라인과 N 옵션을 경험할 수 있다. 신차 판매량을 살펴봤을 때 상위 트림의 비중이 많고 추가 옵션을 많이 선택하는 국내 소비자의 성향을 고려하면, 소비자에게 보다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하는 N 라인과 N 옵션의 확장은 긍정적인 경험으로 이어질 것이다. 전에 없던 국산차를 누리는 경험이 N으로 인해 시작되고 있다. 

왜 고성능차 수요가 늘고 있을까?

고성능차를 탄다는 것은 일반 모델을 타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일이다. 지칠 줄 모르고 쏟아내는 출력, 즉각적인 제동력, 운전자의 의도대로 충실히 따라주는 핸들링 성능 등, 고성능차에는 일반 모델에서 느끼기 힘든 즐거움이 가득하다. 최근 국내에서도 고성능차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고성능차 수요가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동차 소비 성향이 빠르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소비자의 급증, 개인의 만족을 중시하는 풍조 등. 하지만 새롭게 등장하는 고성능차들의 운동 성능이 눈에 띄게 좋아진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이는 현대차의 고성능 N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이해할 수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해 벨로스터 N 발매 이후 여러 자동차 관련 게시판에서는 ‘이제야 제대로 된 국산 고성능차가 나왔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한국산 고성능차에 대한 높은 관심은 우리나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유럽과 호주에 출시된 i30 N은 여러 자동차 매체와 소비자들에게 호평받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뒤이어 미국과 국내에 등장한 벨로스터 N도 거침없는 인기몰이를 이어가는 중이다. 가슴을 달뜨게 만드는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에 매료된 소비자는 현대차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을 만큼 많았다. 드디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고성능 국산차가 탄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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