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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맞이 드라이브 코스]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보는 왜목마을

2017년을 마감하는 일몰과 2018년 새해를 맞이하는 일출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곳, 왜목마을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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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해가 지고 뜨는 곳, 왜목마을로 일출 드라이브를 떠나봅니다

흘러간 지난날에 대한 아쉬움 혹은 곧 마주할 새해에 대한 설렘. 매년 연말이 되면 밀려오는 복잡미묘한 감정들이 여행을 부추깁니다. 마침 다 쓰지 못한 연차가 남아있다면 떠날 핑계를 만들기도 좋은 시즌입니다. 단출하게 짐을 준비하고, 차에 올라타 시동을 걸었습니다. 목적지는 해가 뜨고 지는 곳, 왜목마을입니다.



왜목마을, 해가 뜨고 지는 곳

l 당진시 왜목마을은 일출 명소입니다

왜목마을은 충남 당진시 최북단에 위치한 마을로 수도권에서 넉넉잡아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곳입니다. 서해로 가늘고 길게 뻗어나가 양쪽에 바다를 둔 그 모습이 왜가리 목같이 생겼다 해서 왜목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런 특이한 지형은 바다 아래로 떨어지는 일몰, 바다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광경을 빚어냅니다. 덕분에 서해의 일출 명소로 소문나며 많은 이들이 발걸음 하기도 했죠.

l 왜목마을의 석문산에 오르면 드넓은 간척지로 떨어지는 해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현재 왜목마을은 마을 양쪽으로 서해바다를 끼고 있던 과거 모습과는 달라졌습니다. 1984년 대호방조제 준공 이후 왜목마을의 서쪽 일대가 육지로 변한 겁니다. 왜목마을이라는 마을 이름의 유래가 된 옛 지형을 가늠키 어려워졌고, 더는 바다 위 일몰을 볼 수 없게 됐죠. 그대신 드넓은 평야를 붉게 물들이는 일몰을 감상할 수 있게 됐습니다.

왜목마을에서 일몰을 감상하기 좋은 곳은 석문산입니다. 마을 뒤로 자리한 석문산은 해발 약 70m의 아담한 높이를 가졌습니다. 석문산 정상에 서면 서쪽으로는 바다 대신 광활하게 펼쳐진 대호간척지를, 동쪽으로는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왜목의 바다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한반도 서쪽에 위치한 마을이지만 서쪽에는 땅을, 동쪽에는 바다를 품고 있어 서해임에도 마치 동해에 있는 것 같은 신비한 느낌을 줍니다.

l 왜목마을에서는 서해에 뜨는 해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바다 위로 떨어지는 일몰은 볼 수 없게 됐지만, 왜목마을의 동쪽 바다에서는 여전히 일출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쉬이 마주할 수 없는 서해의 일출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왜목마을은 여전히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참고로 왜목마을의 일출은 하지와 동지를 기준으로 해 뜨는 위치가 달라져 방문하는 시기에 따라 다른 모습의 일출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l 왜목마을 앞바다에서는 선상낚시, 좌대낚시를 비롯해 다양한 해양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왜목마을 앞바다에서는 선상낚시나 좌대낚시, 갯벌체험 등 즐길거리도 다양합니다. 특히 왜목마을 앞바다는 자연산 굴 서식지로 이맘때쯤이면 크고 작은 갯바위에서 직접 신선한 굴을 캐서 맛볼 수 있습니다. 부지런히 움직인다면 손바닥만큼 큼직한 제철 석화를 직접 따서 양껏 맛볼 수 있는 호사를 누릴 수 있습니다. 도시에서 맛보려면 꽤 비싼 값을 치러야 합니다.



바다 위를 달리는 제방 드라이브

l 당진의 3대 방조제는 드라이브 코스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왜목마을 인근에는 1970년대 처음으로 건설된 삽교호방조제를 비롯해 석문방조제, 대호방조제 등 3개의 방조제가 있습니다. 바다로 갈라진 육지와 육지를 연결하는 방조제는 수자원과 간척지 확보를 위해 축조되는데, 이 과정에서 생긴 방조제 도로는 한쪽은 인공호수를, 다른 한쪽은 바다를 품고 있습니다. 탁 트인 시야와 곧게 뻗은 도로를 가지고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입니다.

l 삽교호방조제에서 시작한 드라이브코스는 석문방조제, 대호방조제로 이어집니다

3대 방조제를 차례로 통과하는 드라이브코스의 길이는 총 47km. 그 시작점은 삽교호방조제입니다. 삽교호방조제를 시작으로 38번국도와 633번지방도를 따라 계속 달리면 두 번째 제방인 석문방조제가 등장합니다. 총 길이 10.6km인 석문방조제의 중간에 마련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제방 위에 올라서면 인공호수인 석문호와 바다를 가로지르는 도로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석문방조제를 지나 매년 봄 실치회 축제로 유명한 장고항, 서해 일출 명소 왜목마을을 거치면 마지막 드라이브코스인 대호방조제에 도착하게 됩니다. 대호방조제의 끝에는 도비도(搗飛島)가 있습니다. 원래는 섬이었지만 대호방조제 건설로 육지가 된 섬이죠. 도비도 전망대에서는 서해안 유일의 다도해 풍광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바다에 뜬 함선, 공원이 되다

l 삽교호 관광지 내에는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있습니다

드라이브코스의 시작점인 삽교호방조제 인근에 있는 삽교호 관광지 내에는 수산물시장과 함상공원, 해양테마과학관, 바다공원, 놀이동산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함상공원은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이색적인 공간입니다. 우리의 바다를 지키다 현재는 퇴역한 구축함과 상륙함을 직접 마주할 수 있는 곳이죠. 전투구축함인 ‘전주함’은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어 함선의 실제 시설물을 살펴볼 수 있고, 해군과 해병대 기념관으로 꾸며진 내부시설을 관람할 수도 있습니다. 상륙함인 ‘화산함’에서는 실제 탑재됐던 수륙양용정을 비롯해 모형으로 재현된 특수부대원들의 장비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화산함 후미에는 함상 카페가 들어서 함상에서 차 한 잔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습니다.



<상록수>가 태어난 곳

l 당진은 심훈의 소설 <상록수>가 태어난 곳입니다

삽교호방조제에서 석문방조제로 가는 38번국도 옆길에는 심훈의 소설 <상록수>가 태어난 필경사가 있습니다. ‘밭을 가는 농부의 마음으로 붓을 잡는다’는 뜻의 필경사는 심훈이 서울 생활을 접고 내려와 작품활동을 이어갔던 곳으로, 그가 손수 지은 집입니다. 실제로 마을 일대와 당진의 포구들은 <상록수>의 배경이 되기도 했습니다. 필경사 옆쪽 심훈 기념관에서는 생전 그의 발자취와 유품들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이 주택은 그 역사적인 의미를 인정받아 충청남도 기념물 107호로 지정돼 있습니다.



서해의 정서가 담긴 당진

l 서해의 정서를 담은 곳, 왜목마을로 떠나보세요

일출과 일몰이 한 땅에 나고 지는 곳, 당진의 왜목마을에서는 잔잔하게 일렁이는 서해의 정서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척박한 바다의 삶을 일구기 위해 개척한 평야로 떨어지는 일몰, 자연이 빚어낸 지형으로 말미암아 누릴 수 있는 서해의 일출, 해풍과 바다가 빚어낸 맛, 그 위에 얹어진 수많은 사람의 이야기들. 자동차에 시동을 켜고 왜목마을을 향해 떠나보세요. 바다를 가로질러 도착한 그곳에 한 해의 끝과 시작이 있습니다.


글. 정재균

사진. 박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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