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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움직이는 차량 스티커는?

과장된 수식과 공격적인 단어로는 마음을 움직일 수 없습니다. 차분하고 진지한 자세를 녹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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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을 하다 보면 앞차의 후면 유리에 붙은 스티커를 마주할 일이 많습니다. 스티커를 통해 자신의 운전 경험이 적다거나 아이가 탑승하고 있다는 등의 사실을 알리는 겁니다. ‘초보운전’ 처럼 간결하게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고, 배려를 부탁하는 호소형 문구도 심심찮게 보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본인이 하고 싶은 말에만 집중하는 문구들도 자주 보입니다. 겁박에 가까운 단어를 쓰거나, 본인에게나 재미있을 농담을 쓰는 식이죠. 조폭이 타고 있다, 내 아이가 까칠하다 같은 문구가 그렇습니다. 다른 운전자 입장에서는 배려를 해 줘도 무서워서 한 셈이 되니, 묘하게 기분이 나쁘죠. ‘어디 얼마나 무서운가 보자’는 식의 반발심을 낳기도 쉽습니다. 기왕이면 좀 더 겸손하고 진중한 문구를 넣어보면 어떨까요? 몇 가지 문구를 골라봤습니다. 


스티커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설득력 있는 문구와 이미지가 필요합니다. 단순히 난처한 상황을 알렸다고 해서 모두가 기꺼이 양보해주진 않으니까요. 겸손한 태도는 기본이고, 여기서 한 방울의 위트가 더해지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이 귀여워서라도 비켜주지 않을까요?


마음을 녹이는 말은 자발적 배려를 불러옵니다. 나의 초조함과 짜증을 드러내기 전에, 상대가 느낄 불편함을 먼저 생각하고 사과한다면, 모두들 마음이 누그러져 도와주고 싶을 거예요.


탑승 중이니 좀 조심해 주세요, 라는 일방적 권고가 아닙니다. 아이가 있어 천천히 가야만 하는 부모의 마음을 이해해주십사 하는 조심스러움이 담겨있죠. 과장된 그림과 수식어 많은 글보다 아기의 이미지가 들어가되, 글은 기본에 충실한 편이 좋겠습니다.


작고 연약한 아이들에게는 언제나 관심과 보호가 필요합니다. 행여나 사고 시, 작은 몸이 끼여서 발견이 늦어지지 않도록 아이의 존재를 알리는 스티커입니다. 요즘은 신속한 수혈을 위해 혈액형을 함께 기재하죠. Rh- 같은 희소 혈액형의 소유자라면 더더욱 필수입니다. 단, 아이가 없는 차에 스티커가 붙어 있을 경우 구조대원들에게 혼란을 줘 오히려 구조가 지연될 위험이 있음을 유념해야겠습니다.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있죠. 누군가가 먼저 알아보고 친절을 베풀어주길 기대하지만, 표현하지 않으면 결국 알 길이 없습니다. 노령의 운전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운전대를 잡고 있는 사람이 누군지 미리 알았다면 다른 차들도 그렇게까지 보채지 않았을 거예요. 가장 심플하게 생년을 밝히는 문구. 노령운전자를 위해 이보다 확실한 스티커가 있을까 싶습니다. 

배려 받기를 기대한다면, 상대의 처지와 감정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공격적이고 과장된 표현보다는 진지하고 겸손하게 상황을 알려주세요. 차량 스티커는 ‘개 조심’이나 ‘쓰레기 투기 금지’처럼 엄한 경고문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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