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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i30 N TCR 레이싱카를 탄생시킨 한국인들

세계 모터스포츠의 중심인 유럽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들이 있다. 양혁호 미캐닉, 박지훈 엔지니어, 임채원 드라이버를 독일 현지에서 직접 만났다. / 취재 곽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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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에서 치러지는 투어링카 레이스인 WTCR에 현대자동차 i30 N TCR은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쟁쟁한 유럽 라이벌들을 제치고 여러 경기에서 우승하는 모습은 전 세계 모터스포츠 관계자와 팬들을 놀라게 만들 정도였다. 이 빛나는 성과에 일조하고 있는 한국인 엔지니어와 미캐닉, 드라이버가 있다.

박지훈 엔지니어는 차량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분석해 기술적인 면을 지원한다

세 분은 독일 현대모터스포츠법인(이하 HMSG)에서 엔지니어, 미캐닉, 드라이버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모터스포츠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꿈의 직장과도 같은 곳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어떤 계기로 이곳에서 근무하게 됐나요? 이곳에서 맡은 업무가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박지훈(이하 ‘박’) : 한국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근무하다 모터스포츠 관련 일을 해보고 싶어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유학 일정이 끝나갈 때쯤 때마침 HMSG 채용공고가 뜬 것을 보고 지원해 여기까지 왔습니다. 지금 맡은 직책은 ‘고객 지원 엔지니어(Customer Support Engineer)’입니다. i30 N TCR, i20 R5 같은 경주차를 구매하는 팀을 고객(Customer)이라 하는데, 이 팀들의 레이스나 랠리 이벤트가 있을 때 현장에 가서 기술적인 면을 지원하는 일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데이터 엔지니어’의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차량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분석해서 차량이 레이스나 랠리를 계속 진행할 수 있는 상태인지 파악하는 일을 합니다.

양혁호(이하 ‘양’) : 저는 원래 한국의 레이싱 팀에서 근무했었습니다. 누나를 따라 영국으로 오게 됐는데, 그곳에서 모터스포츠 관련 업무를 찾던 중 HMSG의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했죠.

임채원 드라이버는 테스트 드라이버로 활약하고 있다

임채원 (이하 ‘임’) : SBS의 랠리 드라이버 선발 프로그램인 ‘더 랠리스트’를 통해 HMSG에 입성하게 됐습니다. i20 R5 랠리카 드라이버로서 2년 동안 랠리에 참가했고 올해는 테스트 주행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i30 N TCR이 고객에게 인도되기 전 품질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일입니다. 랠리카는 예민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고 고객의 수준도 굉장히 높아 철저한 테스트가 필요합니다. 테스트 드라이버인 제가 문제점을 발견하면 미캐닉, 엔지니어와 함께 문제점을 개선해 최고 컨디션의 차량을 각 레이싱팀에 전달하고 있습니다.

차량을 조립하고, 차량의 전반적인 상태를 체크하는 양혁호 미캐닉의 모습

업무는 어떤 식으로 이뤄지며, 평소에는 어떻게 지내는지도 궁금합니다. 멀리 타지에서 일하기에 힘든 점도 있을 것 같은데요.

양 : 레이스 관련 업무가 워낙 치열해 정신없이 바쁠 때가 많습니다. 타지에 있지만 외로움을 느낄 새가 없어요. 평소에는 집에서 시뮬레이터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거나, 각종 자동차 행사에 참여합니다. 유럽에서는 정말 다양한 자동차 행사가 많거든요. 이런저런 행사에 참여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미캐닉의 역할은 다양합니다. 레이스를 준비하기 위해 차량을 조립하는 일부터 트랙에서 차량을 테스트하거나 엔지니어의 조언에 따라 차량의 전반적인 것들을 조정하기도 합니다. WTCR에 진출한 후부터는 차를 제작하는 것은 물론, i30 N TCR을 가지고 참여한 팀들이 원활한 레이스를 펼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지원하는 일도 합니다. 

i30 N TCR의 테스트 드라이빙 모습

임 : 경주차를 테스트하는 것이 업무이기 때문에 테스트 차량을 최대한 자세하게 느끼고 기록하려 노력합니다. 세세한 디테일까지 기록하면서 데이터를 축적하다 보면 차량의 완성도가 더 높아지는 것을 느낍니다. 아울러 저 개인의 드라이빙 스킬도 좀 더 향상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재는 경기에 참가하고 있지 않지만, 언제 기회가 찾아올지 모르기에 시뮬레이터 게임 등을 통해 감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박 : 임채원씨의 말대로 차량을 개발하는 과정에는 테스트 드라이버의 소감과 기록이 중요합니다. 차량 조립이 마무리되고 전체적인 상태를 점검하는 롤아웃 주행 시에는 엔지니어, 미캐닉, 테스트 드라이버가 모두 함께 주행을 지켜보고 확인합니다. 테스트 드라이버가 주행 중 문제점을 이야기하면 엔지니어는 문제가 발생하는 지점을 찾아내고 미캐닉은 문제 지점을 고칩니다. 여러 팀원들이 최선을 다한 덕분에 i30 N TCR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생각합니다.

i30 N TCR의 경우 양산차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남양연구소나 본사에서 정보를 얻을 때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한국인이라 커뮤니케이션이 수월하죠. 한국인만이 누릴 수 있는 분명한 장점입니다.

i30 N TCR은 WTCR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WTCR에서 i30 N TCR의 활약은 ‘클래스가 다르다’는 표현이 적당해 보일 정도입니다. 라이벌 팀의 견제는 물론이고, 운영측의 BOP(Balance Of Performance, 레이스에 출전한 차량의 성능을 제한해 더 치열한 승부를 만들기 위한 규정)를 통한 규제도 만만치 않은데요. 이런 제약 때문에 엔지니어나 미캐닉으로서 어려움이 더욱 클 것 같습니다.

박 : 애써 만든 차량의 성능에 제약을 둬야 하는 상황이 불합리하고 안타깝게 느껴지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BOP를 받은 것 자체가 i30 N TCR의 가치를 높여주는 일이기에 마냥 나쁘게만 보지는 않습니다. BOP는 크게 3가지 방법으로 부여됩니다. 엔진 출력을 낮추거나, 지상고를 높이거나, 차량 무게를 늘리는 식입니다. 일단 BOP가 주어지면 엔지니어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각각의 BOP에 최적화된 세팅을 찾아내 대회에 출전시킵니다. 한정된 시간 안에 각 요소들을 조정해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게 세팅하는 겁니다. 

양 : BOP 규제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i30 N TCR이 좋은 차라는 것을 매번 실감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설계가 잘 돼있을 뿐 아니라 각 상황에 맞는 세팅을 찾아내는 과정이 수월하거든요. 엔지니어와 미캐닉의 능력 역시 수준급이어서 차량을 구매하는 레이싱팀들에게 HMSG의 평판이 무척 좋은 편입니다. 규제 하에서도 i30 N TCR이 계속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모터스포츠 명문팀의 구성원이 된다는 건 큰 명예일 지도 모른다

i30 N TCR은 세계 여러 레이스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모터스포츠 명문으로 성장한 팀의 구성원으로 함께 하는 소감이 궁금합니다.

박 : WTCR 2018 시즌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결과가 좋아서 i30 N TCR이 시즌 챔피언이 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기반으로 더 뛰어난 레이스카를 선보이고 싶고, 아울러 각 팀과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HMSG의 가치를 더 명확히 각인시키고 싶습니다. 

임 : 처음 i30 N TCR을 타던 순간, 그 퍼포먼스에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 팀원들의 손을 거치며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에 제가 다 뿌듯할 정도였습니다. 더 많은 팀들이 i30 N TCR을 구입하기를, 더 많은 승리의 순간을 지켜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양 : 유럽에서 근무하는 모터스포츠 관련 한국인 미캐닉은 저 혼자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더 성실하게 일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처음 입사했을 때는 고생스러운 부분들도 있었지만, i30 N TCR이 현재 레이스에서 선전하는 것으로 충분히 보상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WTCR을 비롯한 여러 모터스포츠에서 현대차의 활약에 일조하고 싶습니다.

독일에서 활약하는 세 사람의 경험이 한국 모터스포츠 발전에 작은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

그간 세계적 수준의 모터스포츠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엔지니어와 미캐닉은 전무하다시피 했다. 하지만 현대차가 WRC와 WTCR 등으로 다진 텃밭에서 한국인 미캐닉과 엔지니어가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들의 소중한 경험이 한국 모터스포츠 발전의 작은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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