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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Gear] 당신의 글러브, 이렇게 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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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사이트에서 글러브를 구매해본 적이 있는가? 원하는 상품을 클릭한 후 옵션 항목을 보면 ‘글러브 길들이기’가 있다. 적게는 몇천 원 많게는 2~3만 원 정도를 더 투자해야 하는 이 옵션에 대해 ‘더그아웃 기어’가 집중적으로 탐구해보려고 한다. 글러브를 길들이는 여러 방법부터 야용사 직원이 알려주는 오랜 시간 글러브 형태를 유지하는 방법까지 지금 바로 알아보자.


에디터 최윤식

#알고 맡기자!


1. 길들이기 or 각 잡기

초심자는 헷갈릴 수 있다. 글러브 길들이기와 관련해 조사해보면 길들이기도 있고 각 잡기도 있다. 도대체 이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 정답은 ‘없다’다. 각 잡기는 과정의 일부일 뿐이다. 온라인에서 길들이기 옵션을 선택하면 각 잡기라는 항목을 간혹 볼 수 있는데 이는 가장 기본적인 단계로 글러브의 형태를 잡는 단계다. 쉽게 말해서 ‘각 잡기 9,000원’이라는 항목은 글러브의 형태는 완성이 돼 있지만 다른 작업을 진행하지 않아 가죽은 다소 딱딱한 상태라고 생각하면 된다.


2. 기계가 더 좋지 않나?

길들이기에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크게 나누면 사람이 작업하는 것과 기계로 작업하는 방법이 있다. 전문적으로 하는 곳에서는 기계를 활용해 작업을 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과연 사람과 기계가 하는 것 중 어떤 게 더 좋을까? 매장에서 직원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사람이 작업하는 것에 한 표를 던졌다. 그 이유는 질감이다. 그는 사람이 직접 만져가며 작업을 하는 글러브가 아무래도 손에 더 알맞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물론 각자의 장점이 있으니 시간, 비용 등을 고려해 선택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3. 꼭 글러브를 해체해야 하나?

글러브 길들이기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전문가가 글러브를 작업하기 전 끈을 모두 푸는 모습을 봤을 거다. 이 방법이 절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시간 대비 가성비를 따져 보면 모두에게 추천할 방법은 아니다. 해체, 작업, 조립하는 시간까지 꽤 긴 시간이 필요해 고가의 글러브를 맡기는 게 아니라면 굳이 끈을 해체하지 않고 작업해도 무방하다.


#글러브 길들이기, 모두 같을까?


포지션에 따라 글러브 길들이기도 다르다. 우선 내야수를 살펴보자. 내야수의 경우(우투 기준) 엄지와 새끼손가락 사이의 폭이 넓어야 한다. 내야 글러브는 주된 용도는 날아가는 공을 잡기보다 땅에서 튀기는 공을 막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포구면을 깊게 만드는 것이 아닌 넓은 ‘ㄷ’자 모양으로 길을 들인다. 외야는 정반대다. 뜬공을 잡는 것이 목적이기에 공이 빠지지 않도록 포구면을 깊게 잡고 좁은 ‘ㄷ’자 모양으로 작업하는 게 좋다.


가장 까다로운 건 포수 미트다. 포수 미트는 두껍고 다른 글러브에 비해 가죽도 단단해 집에서 혼자 길을 들였다간 낭패를 보기 일쑤다. 포수 미트는 다른 글러브처럼 ‘ㄷ’자 모양으로 하는 게 아니라 사람의 입술 모양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밖에 웹의 끈 밸런스 조절 등 여러 작업을 해야 하는 만큼 전문가 손길이 절실하다.


투수가 사용하는 글러브는 정도가 없다. 수비에서 중요한 자리를 담당하는 게 투수이지만 공을 잡는 것과 큰 관련이 없어 본인이 원하는 대로 길들이는 게 좋은 방법이다.

#글러브 길들이기 방법


포지션별로 소개해봤으니 이제 방법을 알아보겠다. 대표적인 방법은 총 세 가지로 수타, 스팀, 물형부 기법이다.


1. 수타

말 그대로 손으로 글러브를 길들이는 것이다. 기본적인 방법으로 전문가의 손길이 가장 많이 느껴지는 방법이다. 스팀, 물형부 모두 글러브 작업 과정에서 수타를 활용한다. 수타는 망치 모양의 쉐이퍼로 글러브를 계속 두들기고 각을 잡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으로 세 기법 중 제일 오래 걸리며 다른 방식에 비해 완제품을 받아도 부드러움이 덜 하다. 하지만 오래 만지다 보니 착수감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2. 스팀

글러브를 증기로 찌는 방식이다. 스팀 기계를 통해 가죽에 열기를 주는 방식인데 가죽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기존에 딱딱한 가죽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이때 바로 쉐이퍼로 두들기지 않고 열을 90% 정도 식힌 후 작업에 들어간다. 단기간에 결과물을 내기에 가장 용이한 방식이다. 그러나 단점도 있다. 열을 가하는 것이라 필연적으로 가죽에 손상이 갈 수밖에 없다. 글러브에 열을 가하는 순간 가죽이 머금고 있는 기름이 빠지게 되며, 이로 인해 스팀으로 작업한 글러브는 가죽 손상을 막기 위해 꾸준히 오일을 발라줘야 한다.


3. 물형부

일본 야구용품 회사 ‘구보타’에서 만들어낸 기법이다. 물에 글러브를 넣어 형태를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35~40도의 미온수를 활용한다. 물형부의 키포인트는 수온으로 전문가에 따라 자신만의 노하우가 담긴 온도가 있다. 때문에 까다로운 작업이며 실패할 시 손상 확률이 매우 높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방법이다. 기본적으로 가죽에 물이 닿으면 썩는다고 알고 있는데 고가의 글러브는 가죽 가공에서 물과 기름을 사용한다. 이로 인해 정말 좋은 글러브는 물을 잘 흡수하고 뱉어내 물형부 작업을 하기에 적합하다. 그러면 비싼 글러브만 물형부 작업을 하느냐? 그것도 아니다. 이전 호에 소개한 가죽의 종류에 따라 또 달라진다. 송아지 가죽인 킵은 물을 먹게 되면 특유의 가벼움을 잃게 된다. 가죽이 단단한 일본산 스티어하이드는 물형부를 했을 경우 빛을 발한다. 작업 기간은 물을 말리는 데만 4~5일 정도 소요돼 꽤 시간이 필요하지만 스팀, 수타와 비교해 글러브가 부드럽게 나온다.


#DIY 길들이기


전문가의 손길도 좋지만 본인이 직접 길들이고 싶은 야구인을 위해 ‘DIY 길들이기’도 소개해보겠다. 보통 집에서 하면 야구공 두 개를 글러브에 넣고 줄넘기나 고무 밴드로 꽁꽁 묶는 게 일반적일 것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포구면이 좁아지고 글러브에 주름이 생겨 가죽에 손상을 일으킨다.


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글러브 새끼손가락과 엄지손가락 부분을 접는 것이다. 이 두 부분을 보면 선이 있다. 이를 기준으로 안쪽으로 눌러 앞에서 설명한 ‘ㄷ’자 모형이 되도록 만져주자. 다른 손가락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접힌 부분이 갈라지지 않게 손으로 주름진 부분을 펴주면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포구면이 있는 손바닥 부분이 접히면 안 된다. 이 점을 꼭 숙지하길 바란다. 손바닥이 접힐까 두려운 사람은 아예 글러브를 손에 끼고 하는 것을 추천한다.

#관리도 중요합니다


사람의 피부처럼 글러브의 피부도 예민하다. 애정하는 당신의 기어를 오래 사용하고 싶다면 관리가 필수다. 가죽의 광택 유지와 내구성을 챙기기 위해서는 꾸준히 오일을 발라야 한다. 소량을 면이나 구둣솔에 묻혀 꼼꼼히 공과의 마찰이 심한 안쪽을 닦아줘야 한다. 바깥쪽은 광을 내는 용도로만 발라도 된다. 오일을 바르고 나서는 하루 정도 건조를 해야 한다.


글러브는 태양을 피해야 한다. 종종 땀에 전 글러브를 말린다고 햇볕이 내리쬐는 곳에 두는 사람이 있다. 이는 완벽하게 잘못된 방법이다. 이렇게 글러브가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소금기가 생기는 것은 물론이고 가죽이 갈라지게 된다. 올바른 방법은 서늘한 곳에 두는 것이다. 더그아웃에서의 보관 방법도 중요하다. 프로야구 경기에서 더그아웃을 살펴보자. 선수들이 글러브를 옆으로 눕히는 것이 아닌 아래를 보도록 해서 눕힌다. 이렇게 하면 포구면이 접히지 않는다. 이 두 가지만 지켜도 글러브는 오랜 시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지금까지 글러브 길들이기와 관리에 대해 알아봤다. 이번에 소개한 것 외에도 전문가에 따라 방법은 천차만별이니 글러브를 맡기기 전 사전 조사는 필수다. 수많은 야구 장비 중 글러브는 정말 예민한 기어다. 그만큼 좋은 품질일수록 가격은 천정부지로 솟구친다. 큰맘 먹고 산 장비, 오래도록 내 곁에서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면 얼마나 좋겠는가. 우리의 관심이 장비의 유통기한을 늘린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가방 속에 꽁꽁 숨겨 놓은 글러브를 찾아보자.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0년 111호(7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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