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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BK의 시선] 스포츠 예능 전성시대, 선수의 책임감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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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스포츠 예능 전성시대다. 실제 각 종목 운동선수가 출연해 직접 축구를 하는 ‘뭉쳐야 찬다’부터 연예인 농구팀인 ‘핸섬타이거즈’, 전 프로 스포츠 선수들이 MC로 나오는 ‘편애중계’ 그리고 어린 스포츠 꿈나무들이 출연하는 ‘날아라 슛돌이’까지 스포츠라는 공통점으로 모여 시청자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이렇게 스포츠 예능이 인기를 얻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그 속에서 프로 야구 선수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디일까. 이번 ‘BK의 시선’에서는 예능 신입생, 김병현 위원의 시각을 통해 명암이 공존하는 스포츠 예능의 속을 들여다봤다.


에디터 송서미 사진 MBC

#스포츠 예능 바람? 긍정적인 선례 덕분


사실 스포츠를 주제로 한 예능 프로그램은 과거에도 인기가 많았다. 원조 스포츠 예능 ‘출발 드림팀’은 1999년부터 시작해 2016년까지도 방영되며 ‘뜀틀 왕 조성모’ 같은 스타를 탄생시켰고, 수많은 연예인이 스타가 되기 위해 출연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무한도전’, ‘런닝맨’, ‘아이돌 육상 선수권대회’ 등 내로라하는 예능 프로그램 모두 스포츠를 콘텐츠로 삼아 성장해왔다.


그런데 유독 최근 들어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이 더 많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트렌드의 변화가 스포츠 예능의 성장을 견인했을 가능성이 있다. 한창 ‘웰빙’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았을 때 ‘쿡방’과 ‘먹방’이 유행이었다. 현재는 비슷한 이유로 직접 발로 뛰는 스포츠 선수들이 대세가 됐다. 김병현 위원도 “얼마 전까지는 요리사들의 인기가 괜찮았고, 이번엔 운동선수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진 것 같아. 시청자가 보기에 선수들의 솔직한 모습이 매력적일 수도 있고 말이야”라며 자연스러운 흐름의 변화를 인정했다.


또 과거부터 이어진 스포츠 스타의 방송 진출이 시청자에게 긍정적인 기대감을 심어줬을 수 있다. BK는 “지금까지 강호동, 서장훈, 안정환 등이 선례를 잘 닦아놔서 좋은 효과가 있는 거야. 특히 강호동 씨는 워낙 잘했던 사람이고, 최근에는 장훈이 형님과 정환이 형님이 잘하고 있지. 그분들이 오랜 기간 센스 있는 모습을 보여준 덕분이야”라고 선례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스포츠 예능의 매력, 솔직함과 진정성


그렇다면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이 이렇게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직접 스포츠 예능에 출연하고 있는 김병현 위원에게 물었다. 그는 스포츠의 예측 불가능한 점을 그 매력으로 꼽았다. “스포츠는 짜인 각본이 없잖아. 연기나 노래는 미리 연습하고 준비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지만 스포츠는 결과를 알 수가 없어. 돌발 상황 속에서 출연자들의 솔직한 모습이 재미를 유발하는 거지.”


그 예측 불가능함 속에 진짜 프로 선수가 출연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운동을 업으로 하는 사람의 평소 모습은 어떨지 혹은 실제로 그 운동을 어떻게 하는지 시청자에게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은 솔직함을 넘어 진정성을 가져다준다. BK도 선수들의 예능 출연이 가진 장점을 진솔함이라고 봤다. “운동선수는 다 본인이 했던 종목에 자부심이 있어. 아무리 정해진 예능이어도 그 자부심을 숨길 수가 없거든. 게다가 대중이 생각하는 운동선수의 이미지가 일상생활에서 나타나면 사람들이 그걸 더 신선하게 생각할 수 있어.”


게다가 10년이 넘도록 하나의 운동만 해온 선수라면, 그 선수가 다른 운동을 하는 모습 또한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BK 역시 “특별한 상상이 재미를 만든 거지. ‘뭉쳐야 찬다’처럼 야구선수가 축구를 한다는 것도 보기 드문 모습이고. 다들 승부욕이 강한데, 그 각기 다른 종목의 승부욕이 한데 모여 시너지를 내는 것도 매력적이거든”이라며 동의를 표했다.


#스포츠인과 방송인의 사이, 뒤따르는 책임


하지만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최근 ‘복면가왕’, ‘정글의 법칙’ 같은 일반 예능부터 스포츠 예능까지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는 김병현 위원도 방송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많이 힘들지. 녹화 시간이 길기도 하지만, 내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 전부 쳐다보고 있잖아. 물론 자기 생각을 있는 그대로 말하고 보여주면 되니까 쉽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 운동과는 또 다른 힘듦이 있어. 연예인들이 TV 속에 살다가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괴리감을 느끼는 것처럼 약간의 우울증이 생기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물론 내가 그만큼 많이 겪어본 건 아니지만 방송을 하려면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건강해야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최근 스포츠 스타들은 ‘나 혼자 산다’, ‘라디오 스타’ 등 일반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얼굴을 자주 비춘다. 은퇴 선수들 역시 인생 2막으로 방송인을 택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이는 운동선수의 길과 완전히 다른 만큼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 시작은 역시나 선수로서 얼마나 노력하고 성과를 보여줬느냐가 좌지우지한다. BK 역시 “먼저 선수로서 본인의 역할을 다 해야지. 내가 이렇게 방송 쪽에 올 수 있었던 것도 호주까지 가서 마무리를 잘 지은 덕분이야. 다른 길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원동력도 거기서 나오는 거고. 지금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또 다른 시작을 할 수가 없어. 후배들이 방송 출연을 고려한다면, 먼저 내일이 없는 것처럼 플레이를 하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어”라며 방송 출연은 선수 생활보다 앞설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미 은퇴를 한 이후라도 노력은 이어져야 한다. 물론 지금껏 했던 운동을 방송에서도 똑같이 보여줘야 한다면 조금의 노력으로도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완전히 다른 종목에 도전해야 한다면 그 노력은 배가 돼야 한다. BK 역시 수십 년 간 야구선수였지만, 축구를 하며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있다. “안 되면 진짜 화가 날 때도 있어. 계속 질 때는 정말 위기감을 느껴.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모여서 공을 차. 이젠 예능이 아니라 실제 팀 같기도 해. 완전 다큐멘터리야. 요즘은 축구 선수들이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공부하려고 EPL(English Premier League, 잉글랜드 최상위 축구 리그)도 챙겨보고 있어. 아무리 운동선수여도 더 노력해야 해.”


#스포츠 예능 속 프로야구가 나아갈 방향


전 프로야구 선수도 축구를 다시 배워야 하는 요즘, 야구 예능은 왜 보이지 않는 걸까. 과거 ‘천하무적 야구단’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1년 여간 방송된 이후 자취를 감췄다. 그만큼 야구는 예능으로 풀어내기 쉽지 않은 종목이다. 김병현 위원도 ‘아는 형님’에 출연해 “가장 힘든 스포츠는 축구지만, 야구가 가장 어렵다”고 답한 바 있다. 다시 한번 야구가 어려운 이유를 묻자 기술적인 부분과 관련한 대답이 나왔다. “기본적으로 축구나 농구는 평소에 접하기가 쉬워. 아마추어와 프로의 실력 차이가 비교적 적게 나는 스포츠지. 농구는 키가 큰 사람이 유리하고 축구는 발이 빠르면 유리해. 하지만 야구는 아마추어와 프로가 함께 경기를 할 수 없는 스포츠야. 오랜 기간 훈련이 필요하고 룰도 명확히 알아야 해. 끊임없이 경기 상황이 바뀌고, 긴 시간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점도 어려운 이유지.”


야구 선수에 대한 대중의 편견 역시 야구가 예능 프로그램으로 발전하는 데 어려움을 주고 있다. 날렵한 모습의 축구, 농구선수와 비교했을 때 야구선수는 다소 무거워 보인다. BK 역시 이에 동의했다. “우리 선수들이 반성해야 하는 부분이야. 신체가 얼핏 보면 씨름 선수처럼 보일 정도잖아. 오히려 반대로 요즘 씨름 선수들 몸이 엄청 좋아.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야구는 안 뛰는 스포츠’라고 오해할 수밖에 없지. 근데 절대 아니거든. 뛰지 않으면 던질 수가 없는 게 야구야.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게 러닝이고 타자도 마찬가지야. 공을 쳐서 이겨내려면 힘이 있어야 하고, 진루하려면 순간 스피드도 필요해. 공수 교체 후에 수비를 하려면 또 그만큼의 체력이 필요해. 그 부분에 있어서 인정받으려면 겉으로 보여 지는 모습도 중요해. 선수들이 노력해야할 부분이지.”


그럼에도 야구가 가진 매력은 확실하다. 얼마 전 ‘스토브리그’라는 드라마가 히트를 쳤다. 어려운 경기 규칙과 복잡한 인물 관계 속에서도 드라마가 인기를 얻은 건 다 이유가 있다. “물론 스토리가 재밌었던 게 크지만 야구만이 가지고 있는 섬세함이 빛을 발했다고 생각해. 다른 스포츠와 다르게 야구는 정지된 상황에서 느껴지 묘한 심리 싸움과 집중력이 승부를 가르는 매력이 있잖아. 이런 요소를 살린 야구 예능이 나온다면 인기를 끌 수 있을 것 같아.”


스포츠 예능 춘추 전국시대. 축구와 농구가 평정하고 있는 듯한 이 운동장에서 야구가 다시 인기를 얻기 위해서는 프로야구 선수들이 나서서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 “본인들이 하고 있는 혹은 했던 스포츠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야 해. 방송을 통해 내 종목을 홍보한다는 생각으로 임하면서 끈을 놓지 않았으면 좋겠어. 어릴 때부터 해왔던 야구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야구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면 언제가 야구 예능 프로그램의 전성시대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0년 109호(5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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