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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Monthly] 사상 초유의 개막 연기, 가장 수혜 받은 팀은 어디일까?

조회수 2020. 5. 7.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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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집어삼킨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마수는 프로 스포츠도 예외가 아니었다. 프로 농구, 프로 배구는 시즌의 열기가 한껏 달아오르던 상황에 중단되고 말았다. 과민반응이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왔지만, 이는 일정을 중단하지 않은 해외 리그에서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하자 쑥 들어갔다. 한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 KBO리그 또한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추이가 좀처럼 안정세로 접어들지 않아 정규 시즌이 거듭해서 연기됐고 그 결과 5월 이후에나 시즌을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너무나도 변수가 많은 시즌이다. 평소와 같은 관점으로 팀 순위를 예상하기는 어렵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러 가지 변수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기존보다 유리하게 시즌을 치르게 될 팀은 과연 어디일까? 이번 ‘더그아웃 먼슬리’에서는 시즌 개막이 연기됨에 따라 발생한 몇 가지 변수를 설정하고 이에 해당하는 팀에게 가산점이나 감점을 부과해 어느 구단이 개막 연기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는지를 알아보기로 했다.


에디터 최홍서 사진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선수가 자가 격리를 당했는가?


외국인 선수 농사의 성공 여부가 시즌 성적을 결정짓는다고 불리는 KBO리그. 물론 2019시즌의 한화 이글스나 2018시즌의 두산 베어스 같은 예외 사례도 있다, 그럼에도 외국인 선수 3인방의 성적은 간과할 수 없다. 투타의 핵심이 돼줘야 할 이들이 시즌 준비가 덜 됐다는 이유로 부진하면, 분명 팀 전력에 커다란 타격을 입힐 것이다.


스프링 트레이닝이 갓 종료됐을 때만 해도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위험한 나라 중 하나였다. 2월 말 대구에서 집단감염이 터지며 수십에 머물던 확진자 수가 수천으로 늘어났다. 불안함을 느낀 외국인 선수들은 하루빨리 한국을 벗어나는 것을 택했다. 당시 시즌이 진행 중이었던 KBL에서는 부산 KT 소닉붐 앨런 더햄, 바이런 멀린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보리스 사보비치가 영구제명을 각오하고 한국을 탈출했다. KBO리그의 일부 외국인 선수들은 캠프가 끝난 뒤 국내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고 고향에서 몸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한국행을 결정한 선수는 주변 사람들에게 “바보냐”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3월 들어 서구권 국가들이 코로나19로 비상이 걸리고 한국은 안정적인 추세에 접어들며 상황은 달라졌다. 자국으로 떠났던 외국인 선수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이로 인해 KBO는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고자 캠프 종료 후 외국에 있던 선수들에게 입국일로부터 14일간 자가 격리를 지시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안 그래도 구단과 떨어진 장소에서 개인 훈련을 하느라 몸 상태에 미묘한 변화가 생겼을지도 모르는데 2주간 꼼짝없이 집에 갇히게 됐으니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차질이 생긴 것이다.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은 “2주간 훈련을 못 하면 컨디션이 조금만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캠프 일주일 전의 몸으로 돌아간다”라며 “투수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라이브 피칭까지 적어도 보름이 걸린다”라고 설명했다. 고국에서 홀로 몸을 만들던 키움의 제이크 브리검과 에릭 요키시는 한국 귀국 후 자가 격리 기간 동안 웨이트 볼과 고무 밴드를 이용한 운동으로 최대한 투구 감각을 유지하고자 했지만 캐치볼 수준의 효과를 내는 데 그쳐, 손혁 감독에게 “5월 초 개막 시 3~4이닝 정도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실상 정규 시즌 개막 직후 외인 원투펀치를 가동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캠프 종료 후 곧바로 한국에 넘어왔던 외국인 선수들은 순조롭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두산의 크리스 프렉센과 라울 알칸타라는 각각 153km/h, 155km/h까지 최고 구속을 끌어올렸다. 개막을 약 한 달 앞두고 캐치볼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선수와 100%의 몸 상태를 유지 중인 선수. 둘 사이의 격차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따라서 외인 선수들이 2주간 자가 격리됐던 키움,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한화, KT 위즈는 5점을 감점했다.


#1년 차 외국인 선수인가?


또 하나 고려해야 할 점은 KBO리그 경력이다. 평생 살아왔던 곳과 180도 다른 환경에서 야구를 해야 하므로 적응 또한 중요하다. 매년 빼어난 기량을 지닌 외국인 선수가 영입됨에도 그중 다수는 짐을 싸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적응 실패’다.


지난 3년간 86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삼성의 타선을 지탱했던 다린 러프를 보자. 러프는 KBO리그 데뷔 시즌인 2017년, 4월 한 달 동안 56타수 8안타에 그치며 퇴출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후 2군에 내려가 기존의 거친 스윙을 KBO리그에 걸맞은 부드러운 스윙으로 수정해 리그 최고의 타자가 됐다. 반면 같은 해 KT가 영입했던 조니 모넬은 코치진의 지적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 결과 처참한 타율(.165)만을 남긴 채 퇴출됐다.


적응에는 적잖은 시간이 요구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2017년 러프에게는 개막 직후부터 4월 말까지 한 달하고도 보름 남짓한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 KBO리그에서 뛰게 될 외국인 선수들은 그렇지 않다. 그 어느 때보다 초반 성적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즌이다. 시즌 초반 70타석 넘게 부진한다면 러프처럼 재충전의 시간을 받는 대신 존 갈처럼 집으로 돌아가야 할지도 모른다.


시즌 시작 전 연습경기를 충분히 치르지 못했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할 예정이다. 손혁 감독은 외인 선수들이 자가 격리 기간 도중 응했던 인터뷰에서 “모터가 KBO리그 투수의 공을 눈으로 익히며 적응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새로운 환경은 물론이고 낯선 투수와 색다른 스트라이크존 등 알아둬야 할 것이 많은데, 모든 것이 생소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러 걱정된다는 것이다. 자체 청백전은 어디까지나 같은 팀 선수를 상대로 하는 투구와 타격일 뿐,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많은 감독이 정규 시즌 이전 연습경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따라서 1년 차 외국인 선수가 있는 팀(한화를 제외한 모든 구단)도 선수의 수만큼 감점했다. 다만 투수와 타자의 리그 적응 속도에 차이점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투수는 2점, 타자는 1점씩을 차감했다.


그리고 자가 격리 조치를 당한 1년 차 외국인 선수는 두 배를 감점했다. KBO리그에 대한 노하우가 없는 상황에서 자가 격리는 매우 치명적이다. 지난겨울 KT가 새로 영입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좋은 근거다. 데스파이네는 자가 격리 동안 기존의 운동법을 유지하지 못해 불과 2주 사이 6.8kg이 빠졌고, 결국 4월 초 수원KT위즈파크에 출근했을 때 캠프 전 몸 상태로 되돌아와 있었다.


#5~6월에 기세를 타는 타자가 많은가?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기존 페넌트레이스와 달리, 2020시즌은 초반에 기세를 타는 팀이 순위 싸움에 유리하다. 경기 수가 단축될 경우 그만큼 막판 뒤집기의 가능성이 사라진다. 144경기 일정을 강행한다고 해도 올스타 브레이크 생략과 더블헤더 등의 강행군을 생각하면 시즌 초반이 승부처다. 결국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


따라서 오뉴월 사이에 공격에서 기세를 타는 팀이 우위를 점할 것이라 가정하고 10개 구단의 5~6월 타격 성적을 비교해보기로 했다. 그러나 팀 타격 성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겨우내 외인 교체나 FA 영입 등의 변화가 있어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모든 타자의 성적을 구하는 것보다 중심 타선을 맡는 선수들의 성적을 비교하는 것이 유의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①각 구단의 조정 득점 창출력(Weighted Runs Created, wRC+) 상위 4걸 타자들을 팀 타선의 핵심으로 보고 ②이들의 2014년부터 작년까지의 통산 OPS(On-base Plus Slugging, 출루율+장타율)와 동일 기간 5~6월 OPS를 구한 뒤 ③5~6월 OPS가 통산 OPS보다 높은 타자는 ‘오뉴월에 기세를 타는 타자’로, 낮은 타자는 ‘기세가 꺾이는 타자’로 구분했다. 그리고 ④5~6월 OPS가 통산 OPS보다 5푼 이상 높으면 그 선수의 소속팀에 2점, 0 이상 5푼 미만으로 높았을 경우 1점을 주고, 5푼 이상 낮으면 2점을 감점했다. 결과는 다음과 같다.

#가장 유리할 팀은 한화-롯데, 불리할 팀은 삼성

위의 요소들을 종합한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개막 연기 사태에 가장 이득을 볼 구단은 한화와 롯데 자이언츠일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삼성이 가장 불리할 것으로 점쳐졌다.


한화는 외국인 선수 3인방이 자가 격리를 했지만, 세 명 모두 KBO리그에서 한 시즌 이상 풀타임으로 뛴 경험이 있어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밖에도 김태균, 제러드 호잉, 최재훈 등 팀 타선을 이끌 선수가 5~6월 타격 성적이 통산 성적보다 높아, 초반 기세를 탈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김태균은 지난 6년간 5~6월 OPS가 1.033으로 동일 기간 통산 OPS(.952)에 비해 8푼 이상 높았다. 지난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사실상의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낸 아쉬움을 씻어낼 것이 기대된다.


롯데는 지난겨울 외국인 선수 세 명을 전부 교체했으나, 캠프 종료 후 다 같이 한국으로 넘어간 덕에 2주의 공백 없이 시즌을 준비했다. 또한 지난 시즌 타선을 이끌었던 민병헌, 전준우, 이대호, 손아섭 모두 5~6월에 기세를 타는 편이었기에 올 시즌 초반이 기대된다. 한편 지난 몇 년간 가장 외국인 선수 복이 없던 삼성은 올해도 외국인 선수 문제로 고민할 가능성이 높다. 안 그래도 KBO리그 1년 차인 외국인 3인방이 모두 자가 격리까지 했다.


***

위의 내용에 공감하지 못하는 독자가 적잖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더그아웃 매거진>은 먼슬리 코너를 맡은 본인 외 다른 에디터들에게도 “코로나19로 인해 정규 시즌 개막이 연기된 상황이 어느 팀에게 가장 유리하게 적용할까?”라는 질문을 던져, 이에 대한 답변을 받아봤다.


소경화 에디터: 변수가 기회가 될 KIA에 유리


야구판에는 잘하는 놈이 잘하고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는 은밀한 법칙이 있다. 어떤 변수와 환경에 놓이더라도 결국 실력이 나타난다는 뜻이다. 중요한 건 기본이다. 기본이 갖춰진 팀은 어떠한 이상 기류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이러한 면에서 볼 때 2020시즌 KBO리그 3강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신흥 왕조 두산, 젊음과 육성의 키움, 이를 갈고 있는 LG가 그 주인공이 될 것이다. 하지만 오늘의 주제는 최강자를 가리는 것이 아닌, 변수에 유리한 구단이 어디인가다. 야수들이 새롭게 호흡을 맞춰야 하는 팀, 주전 선수의 부상이 많은 팀,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외국인 선수를 보유한 팀, 감독이 새로 오며 체제가 바뀐 팀이 이번 사태의 최대 수혜자다.


앞서 말한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는 구단은 단연 KIA다. 지난해 7위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자존심을 구겼지만, 맷 윌리엄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주전과 비주전이 너나 할 것 없이 무한 경쟁에 던져지며 변화의 시작을 예고했다. 안치홍의 이탈로 새롭게 꾸려진 ‘키스톤 콤비’ 김선빈-박찬호 역시 차근차근 궁합을 맞추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애런 브룩스와 드류 가뇽의 리그 적응도 시간문제다. 부상자였던 김주찬, 최형우, 하준영은 이미 연습 경기에 얼굴을 비추기 시작했고, 이창진과 김기훈 또한 빠른 복귀를 위해 관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에게 개막 연기는 곧 황금 같은 시간을 얻는 셈인 것. 정해진 건 없다. 외부 변수만큼 내부 변수가 많은 KIA의 야구가 기다려지는 까닭이다.


최윤식 에디터: 가장 유리한 구단은 뎁스가 두터운 두산


워낙 강팀이라 당연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지만 개막을 언제 하든지 두산이 강한 건 변함이 없다. 그리고 KBO의 일정과 코로나19로 인해 내놓는 대안을 보더라도 제일 유리한 팀은 두산이다. 현재 KBO는 144경기 체제를 최대한 유지하거나 경기를 줄이더라도 파격적으로 감소하려는 모양은 아니다. 그렇다면 시즌에 돌입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의 뎁스다.


두산은 현재 10개 구단 가운데 뎁스의 조화가 제일 완벽하다. 다른 팀은 주전을 채우기 바쁠 때 백업까지 자원이 풍부해 고민하고 있을 정도다. 이는 만약 KBO가 촉박한 경기 일정을 감안해 1군 최대 등록 선수를 늘린다고 할 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게다가 김강률, 최주환이 부상에서 회복해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의문부호를 굳이 꼽아 본다면 외국인 선발투수 2명이다. KT에서 활약하다 올해부터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된 알칸타라의 적응은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새로 영입한 크리스 플렉센은 정규 시즌에서 보기 전까지 미지수다.


송서미 에디터: 빠르게 컨디션을 정상화한 팀이 유리할 것


코로나19가 전국에 퍼진 만큼 10개 구단 모두 여파를 받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므로 유리한 팀을 찾기보다 누가 덜 불리했는지 따져봐야 한다. 키움의 경우 2군 선수가 얼마 전 발열 증세를 보여 훈련이 전면 중단되기도 했고, 그와 같은 항공편을 이용한 두산도 훈련을 중단하는 고초를 겪었다. NC 역시 코치가 발열 증세를 보였다. LG와 삼성은 일본 캠프에서 조기 귀국했는데,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대구가 연고지인 삼성이 가장 큰 영향을 받았을 걸로 우려된다. 게다가 리그가 시작돼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사용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한화도 조기 귀국했지만, 자체 청백전을 9차례나 했을 정도로 훈련 재개가 빠른 편이라 다행이다. 반대로 KIA 타이거즈와 롯데는 당시 비교적 안전했던 미국과 호주에서 훈련을 이어나갔지만 세태가 급변하며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했다. 반면 KT는 외국인 선수들을 제외하면 예정대로 귀국해 예정대로 훈련을 치르고 있어 비교적 잘 대처했다. SK 와이번스도 단체 합숙 등 외부와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번 시즌은 어느 팀이 가장 빠르게 훈련을 재개하고 원활하게 컨디션을 정상화했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신철민 에디터: 투수진 두터운 LG에 유리


LG는 늦춰진 개막을 전화위복으로 삼고 있다. 정찬헌, 김지용, 김대현이 부상에서 복귀한다. 이들은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점 3.82로 4위를 기록한 허리에 힘을 더할 예정이다. 세 선수 모두 승리조로 활약했기에 LG 입장에서는 천군마마나 다름없다. 이와 함께 작년 시즌 유일한 대졸 1차 지명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접었던 이정용도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불펜뿐만 아니라 선발진도 새로운 얼굴의 등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5선발 후보였던 임찬규가 부진한 사이, 중고 신인 이상규와 신인 듀오 이민호, 김윤식이 연일 호투를 이어갔다. 이들은 1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으며 5선발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이미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 차우찬으로 이어지는 KBO 최강의 3선발을 갖춘 LG다. 4, 5선발 자리가 안정된다면 작년 시즌보다 더 높을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


조예은 에디터: 시즌 초반 컨디션 좋은 팀이 유리


개막이 연기되면서 가장 안도한 곳은 주축 선수가 부상을 당했던 구단일 것이다. 복귀까지 시간을 벌었기 때문이다. NC 다이노스 나성범은 지난해 당한 부상으로 시즌을 접어야 했다. 3월 개막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면 지명타자로 출발했겠지만 일정이 미뤄지면서 선발 우익수 출장도 바라볼 수 있다.


4월 초 어깨 부상을 당한 키움 김하성 역시 개막전 출장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더블헤더나 월요일 경기를 도입해도 144경기를 모두 소화하는 건 쉽지 않다. 그렇다면 뎁스가 얇아 후반으로 갈수록 지치는 팀도 초반 기세를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가을야구도 노려볼만 하다. 시즌을 늦게 시작하는 만큼 선수들도, 팬들도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할 2020시즌이다. 플레이볼이 기다려진다.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0년 109호(5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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