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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Tip] 포스팅 시스템, 얼마나 알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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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 SK 와이번스 김광현과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나란히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김재환은 포스팅 마감 시한을 넘겨 다음 기회를 기약했지만,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800만 달러(옵션포함 최대 1,10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MLB에 진출했다. 그렇게 2014년 첫 번째 도전에서 협상이 결렬돼 아쉬움을 남겼던 그는 5년 만의 재도전에서 꿈을 이루게 됐다. 한국 선수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건 2015년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 이후 4년 만이자, 투수로는 2012년 류현진 이후 7년 만이다. 또한 2018년 한·미선수계약협정으로 개정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첫 번째 메이저리그 진출 선수가 됐다. 키움 김하성 또한 돌아오는 시즌을 순조롭게 마무리하면 포스팅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요건을 갖추게 돼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미국 무대로 진출하기 위한 방법으로 FA 대신 포스팅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는 선수들, 과연 포스팅 시스템이란 무엇일까?


에디터 신철민 사진 SK 와이번스

#정의와 규정


포스팅 시스템을 한국어로 풀이하면 비공개 경쟁입찰 제도다. 한국 프로야구와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 중 FA자격을 취득하지 못했지만 구단과 합의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게 한 규정이다. 일본의 경우 소속팀에서 1시즌만 뛰더라도 소속 구단의 허락이 있으면 포스팅 시스템에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노사협약 규정에 따라 만 25세 미만 또는 프로선수로서 6시즌을 채우지 못한 선수가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할 때는 국제 아마추어 유망주로 간주한다. 이는 국제 계약금 제한 액수 내에서 계약금이 정해지고 마이너리그 계약만 가능하게 된다. LA 에인절스에서 활약하는 오타니 쇼헤이의 경우 메이저리그 도전 당시 나이가 만 25세 미만이었기에 국제 아마추어 유망주로 분류돼 최저연봉을 받고 빅리그에 진출했다. 한국은 현 소속팀에서 FA 자격일 수를 7시즌 이상 채워야 가능하므로 아직까진 위의 규정에 적용된 사례는 없다.


일본은 1998년 선수 이적협약을 통해, 한국은 2001년 7월 한·미선수계약협정의 수정을 거쳐 포스팅 시스템이 정식으로 도입됐다. 일본은 2013년과 2017년에 제도의 개선이 이루어졌지만, 한국은 2018년 한·미선수계약협정 이전까지 17년간 제도를 유지했다. 수정 전의 제도는 메이저리그 구단에 절대적으로 유리했다. 예를 들어 국내에서 활약하고 있는 A라는 선수가 자격요건을 충족 시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자 하면 먼저 원소속팀과 협의를 거친다. 구단에서 허락하면 KBO에 이를 알리고 KBO는 메이저리그에 A선수에 대한 포스팅을 신청한다. 이후 MLB 사무국은 근무일 기준 나흘 동안 전체 구단을 대상으로 비공개입찰을 받고 최고 입찰 금액을 KBO에 알린다. 


이 금액을 KBO는 A선수가 속한 구단에 알리고 수용할 경우 최고 입찰 금액을 제시한 메이저리그 구단과 단독 협상에 들어간다. 협상을 통해 계약에 성공하면 현 소속구단이 포스팅비를 받게 되고 실패하면 포스팅비는 없던 것이 된다. 반드시 단독협상권을 따낸 구단과 계약을 해야 하므로 구단이 협상을 주도하게 된다. 2010년 이와쿠마 히사시의 단독 협상권을 따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타 팀과 계약을 막기 위해 포스팅에 참여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협상은 결렬됐고 이와쿠마는 한 시즌 더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뛰었다. 


이에 일본은 2012년 개정안을 통해 포스팅비는 최대 2,000만 달러로 제한하는 대신, 최고 입찰액을 제안한 모든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도록 했다. 포스팅비의 인플레이션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일본 구단은 포스팅비를 과거보다 적게 받게 돼 FA를 더 선호하는 현상을 보였고 메이저리그의 각 구단 역시 선수의 연봉이 높아져 사치세에 대한 부담이 생겼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7년 12월 현재의 포스팅 시스템으로 개편됐다. 한국 역시 2018년 7월, 10년 넘게 이어져 온 포스팅 시스템을 일본의 발표된 개선안과 동일하게 변경했다. 이전과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점은 이적료와 협상권의 개념이었던 포스팅 비용이 사라진 것이다. 개편안에 따르면 포스팅 신청을 하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계약이 이루어지면 계약 기간과 상관없이 보장 연봉 총액에 따라 원소속팀에 이적료를 지급하고 선수가 옵션을 달성해 인센티브를 받으면 인센티브의 15%를 추가로 지급해야 한다. 이적료 산정 방법은 이와 같다. 


1) 연봉 총액이 2,500만 달러 이하일 때는 총액의 20%를 이적료를 받는다. 2,0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을 땐 20%인 400만 달러를 이적료로 책정한다. 

2) 연봉 총액이 2,500만 달러 초과 5,000만 달러 이하일 경우는 조금 복잡하다. 2,500만 달러의 20%인 500만 달러와 보장 연봉에서 2,500만 달러를 뺀 금액의 17.5%를 합한 금액을 이적료로 책정한다. 간단한 수식으로 표현하면 ‘2,500만 달러 x 20% + (보장 연봉-2,500만 달러) x 17.5%’가 이적료다. 4,5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을 땐 4,500만 달러에서 2,500만 달러를 뺀 2,000만 달러의 17.5%에 해당하는 350만 달러와 500만 달러를 합한 850만 달러를 이적료로 지급한다. 

3) 마지막으로 연봉 총액이 5,000만 달러를 초과하는 경우다. 2,500만 달러의 20%인 500만 달러, 2,500만 달러의 17.5%인 437만 5,000달러, 보장 연봉에서 5,000만 달러를 뺀 금액의 15%를 모두 합한 금액이 이적료가 된다. 정리하면 ‘2,500만 달러 x 20% + 2,500만 달러 x 17.5% + (보장 연봉-5,000만 달러) x 15%’가 구단이 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 7,000만 달러의 연봉을 받게 되면 7,000만 달러에서 5,000만 달러를 뺀 2,000만 달러의 15%인 300만 달러에 500만 달러, 437만 5,000달러를 더해 총 1,237만 5,000달러를 이적료 지급한다. 


#국내 포스팅의 역사 


앞서 밝혔듯, 한국에 포스팅 시스템이 정식으로 도입된 건 2001년이다. 하지만 한국 선수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최초로 미국 무대에 도전한 것은 이보다 4년이 빠른 1997년으로 당시 LG 트윈스 소속이었던 이상훈이다. 그는 1997시즌이 끝난 후 LG와 자매구단 관계였던 보스턴 레드삭스에 2년간 임대료 250만 달러, 연봉 220만 달러의 조건으로 팀을 옮길 예정이었다. 하지만 모든 팀에 균등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유권해석으로 보스턴과 LG가 맺은 계약은 무효가 되고 포스팅이 진행됐다. 그 결과 보스턴이 처음 금액에서 무려 190만 달러가 깎인 60만 달러의 금액으로 우선 협상권을 획득했다. LG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최초의 포스팅은 실패로 마무리됐다. 


2001년 포스팅 시스템 제도가 정식으로 도입된 직후 당시 최고의 마무리로 평가받았던 진필중이 미국 무대 도전을 선언했다. 준수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무응찰이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이듬해 재도전에서도 2만 5,000달러라는 굴욕적인 금액이 나와 포스팅에 실패했다. 포스팅에 함께 참여한 임창용은 65만 달러를 제시받았지만, 구단이 이를 거절해 실패로 끝났다. 이때 임창용의 65만 달러는 2012년 류현진 이전까지 한국 선수 역대 최고 포스팅 금액이었다. 


2009년 초 최향남이 단 101달러의 포스팅비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마이너리그팀과 계약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에 진출한 첫 번째 주인공이 됐다. 선수 본인이 미국 무대 진출을 강하게 원했기에 101달러는 상징적인 금액일 뿐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이 금액은 지금까지 역대 최저 포스팅 비용으로 남아있다. 메이저리그 계약이 아닌 마이너리그 계약이었던 점, 계약 후 그해 시범경기 도중 방출됐던 점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첫 번째 포스팅 계약이라는 데 의의가 있었다. 


2012년 류현진이 한국 야구의 모든 포스팅 역사를 새로 썼다. 역대 포스팅 최고액은 물론이고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포함, 6년간 3,600만 달러(옵션 포함 4,2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으로 최초의 메이저리그 계약을 따낸 선수가 됐다. LA 다저스가 입찰한 2,575만 7,737달러 33센트는 바뀐 포스팅 시스템 이적료 산출 방식으로 약 1억 6,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어야 넘을 수 있는 금액이다. 이후 수술과 재활로 인한 공백기가 있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부동의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특히 지난 시즌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에 오르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4년간 8,000만 달러의 대형 FA 계약을 통해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했다. 


류현진에게 자극을 받아 2014년과 2015년까지 2년간 총 6명의 선수가 포스팅에 도전했지만, 계약까지 성공한 선수는 강정호와 박병호 단 2명이다. 2014년에 도전한 강정호는 500만 2,015달러의 포스팅비를 제시한 피츠버그 파드리스와 4년 1,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듬해 박병호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4년 1,200만 달러에 계약했고 포스팅비는 1,285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4년 도전한 김광현은 협상 과정에서, KIA 타이거즈 양현종은 구단이 포스팅비를 수용하지 않아 메이저리그 도전이 좌절됐다. 2015년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과 황재균은 무응찰의 아픔을 겪었다. 


이상으로 포스팅 시스템의 정의와 역사에 대해 알아봤다. 1997년 이상훈을 시작으로 22년간 총 13명의 선수가 포스팅에 도전해 5명의 선수가 계약에 성공했다. 이들 중 류현진을 시작으로 4명의 선수가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었다. 류현진의 활약이 한국 선수들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시선을 바꿔놓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바뀐 포스팅 시스템 제도로 인해 앞으로 거액의 이적료는 어렵지만, 김광현의 사례처럼 KBO 구단들이 대승적 차원에서 미국 진출을 허락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보다 더 많은 한국 선수가 최고의 무대에서 활약하는 날을 그려본다.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0년 106호(2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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