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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Dive] 우리 팀 입덕할래? - KT 위즈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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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는 줄곧 큰 관심을 받는다. 온 가족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며 행동 하나하나와 모든 성장 과정이 집안의 이슈가 된다. KBO리그에도 올해로 다섯 살 된 어린 팀이 있다. 그들은 창단 이래 매년 많은 응원을 받았다. 신생 구단의 선전이 야구계에 긍정적인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가 컸으나 1군 리그의 벽은 높았다. 형들의 기세에 눌려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던 동생. 하지만 올해는 확실히 달라졌다. 9연승을 달리는 마법을 부리며 리그 판도를 흔들었고 팀 역사상 첫 가을야구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이젠 그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전력. 막내 꼬리표를 떼고 강팀으로 성장해가는 구단. 바로 ‘마법사’ KT 위즈다.


에디터 이찬우 사진 KT 위즈


#꼬마 마법사들의 성장 스토리


2015년 패기만만하게 1군 무대에 입성한 KT. 작년까지 네 시즌을 치르는 동안 세 번의 최하위를 기록하는 쓴맛을 봤다.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아쉬움 섞인 목소리를 듣기도 했다. 하지만 위기 후 기회가 온다고 했던가. 매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촉망받는 젊은 피를 수혈했고 비로소 반전을 이뤄내고 있다.


이번 시즌 KT의 행보는 실로 놀랍다. 올해도 여러 순위 예측에서 하위권 내지 10위 후보로 거론됐지만, 보란 듯이 그러한 전망을 깨부쉈다. 무서운 상승세의 배경에는 정성 들여 키워낸 꼬마 마법사들이 있다. 그간 베테랑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는 게 약점으로 꼽혔지만, 영건들의 성장과 함께 완벽한 신구조화를 갖춘 팀으로 탈바꿈했다. 타선에선 ‘역대급 재능’ 강백호가 대표적이다. 데뷔 2년 차의 어린 선수지만, 벌써 팀을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환골탈태한 수비력으로 신임받는 유격수 심우준, 전역 후 리드오프 자리를 꿰찬 김민혁도 팀 창단과 함께 커온 젊은 야수들이다. 투수진 역시 김민, 주권 등 20대 초중반 선수들이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지난 7월 초 모든 야구팬을 놀라게 했던 파죽의 9연승. 이후 강백호, 황재균 등 핵심 선수들의 이탈과 함께 3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자칫 하락세를 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성장한 마법사들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주전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전반기를 5연승으로 마무리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영건들이 KT의 밝은 미래를 그려가고 있다.

#야구장에서 물 맞아봤니?


순위 경쟁이 한껏 고조되는 7~8월. 리그가 한창 재밌어질 시기지만 직관이 힘들어지는 때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야구 열기만큼이나 뜨거운 불볕더위! 한여름의 경기장은 덥고 습한 사우나를 방불케 한다. 아무리 열성 팬이라 해도 걸음을 주저하게 되는 날씨지만, KT팬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오히려 야구장으로 피서를 떠나기도 한다. 바로 ‘워터 페스티벌’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 기간 동안 수원KT위즈파크는 워터파크로 변신한다. 여러 대의 워터 캐논과 대형 호스 등이 배치되고 래시가드를 입은 관중들은 물총을 들고 특별한 이벤트를 즐긴다. 안타와 홈런이 터지는 순간, 우렁찬 경보음과 함께 거대한 물대포가 하늘 높이 흩뿌려진다. 시원한 물줄기를 온몸으로 맞으며 함성을 지르다 보면 폭염을 잊는 것은 시간문제! 여기에 김주일 단장이 이끄는 열광적인 응원까지 더해져 경기장 분위기는 축제가 된다.


즐길 거리 또한 다양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길이 45m에 달하는 워터 슬라이드. 1루 내외야 중간에 설치되는 대형 미끄럼틀은 워터 페스티벌을 대표하는 명물이다. 어른, 아이 할 거 없이 스릴을 맛보기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선다. 외야에는 더위를 피해 여유로운 관람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쿨링 포그와 선 베드 등이 설치돼 시원한 공기 속에 누워 음식과 경기를 즐기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그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워터 페스티벌. 매년 행사 기간 높은 승률을 기록해온 징크스도 있으니, KT에 입덕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 할 수 있겠다.


#팬을 배려하는 친절한 구단


팬의 가치가 중요해지며 각 팀은 서포터들과의 소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운영은 이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다. 신생팀답게 ‘팬 퍼스트’ 트렌드를 빠르게 캐치한 KT는 1군 무대 등장과 동시에 모바일 분야의 선두주자로 나섰다. 이들의 공식 어플 ‘위잽(wizzap)'은 세심한 정보 제공과 편리함으로 이용자를 사로잡았다. 시즌 일정과 선수단 정보 등은 기본, 매 홈경기마다 모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십분 활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인다. 주요 장면을 원하는 각도에서 돌려볼 수 있는 매트릭스 뷰, 공의 궤적과 회전 방향 등 데이터를 제공하는 피칭 분석은 진성 야구팬에게 아주 유용하다. 직관 시 더욱 빛을 발한다. 타 사이트로 이동 없이 앱 내에서 더욱 쉬운 예매가 가능하며 배달 서비스를 이용해 좌석에서 음식을 주문할 수도 있다. 그 외에도 경기장 내 구역별 미세먼지 현황 등 팬들에게 유용한 모든 기능을 제공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야구장을 찾아오는 과정에서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홈구장 ‘위팍’은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편은 아니다. 지하철역과 거리가 멀어 버스로 환승해 20분 이상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따르지만 KT가 이를 지켜보기만 할 리가 없다. 경기 시작 전과 종료 후 셔틀버스를 운행해 팬들의 편리한 직관을 돕는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엔 주차 예약제를 기억해두자. 많은 관중이 몰리는 날이면 주차 전쟁이 일어나기 일쑤지만 미리 마련된 자리에 쉽게 차를 세울 수 있다.


마지막으로 타 팀 팬들이 부러워할 만한 혜택이 남았다. 야구팬이라면 좋아하는 구단 유니폼은 필수 아이템일 터. 디자인이 다양하고 선수가 많은 만큼 한 개로 부족하지만, 십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에 선뜻 구매하기 어렵다. KT 팬들이 이러한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에센틱 무료 마킹! 2만 원에 육박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건 실로 엄청난 이득이 아닐 수 없다. 이와 같은 구단의 넘치는 배려에 팬들은 존중받고 있음을 느낀다.

#심장 폭행 마스코트 ‘빅또리’


수원KT위즈파크에는 작은 몬스터 두 마리가 살고 있었다. KT의 야구를 보는 것이 최고의 즐거움인 둘. 어느 날 우연히 특별한 힘이 깃든 구단 심볼을 손에 넣으며 팀의 승리를 이끄는 응원단장이 된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깜찍함을 자랑하는 마스코트 ‘빅’과 ‘또리’의 탄생 스토리다.


모든 팀의 마스코트가 귀여움을 뽐내지만 빅또리만이 가진 잔망스럽고 엉뚱한 매력은 가히 독보적이다. 표정부터 장난기가 넘치는 둘은 넓은 홈구장을 집처럼 자유롭게 누빈다. 팬들에게 능청스럽게 다가가 친한 척을 하는가 하면, 갑자기 티격태격하다 난데없이 그라운드에서 추격전을 벌인다. 심지어 넘치는 흥을 주체하지 못하고 원정팀 응원단상에서 춤을 추며 온 동네 야구팬에게 끼를 발산하기도 한다. 이들이 있기에 KT 홈경기는 언제나 폭소 만발! 천방지축 두 캐릭터의 넘치는 에피소드는 구단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둘의 활약은 MD샵에서도 이어진다. 막대풍선과 머리띠는 물론, 담요나 쿠션 등 생활용품에도 등장해 소유욕을 자극한다. 최근 가장 불티나게 팔리는 히트상품은 바로 빅또리 봉제인형. KT팬이라면 하나쯤 머리맡에 두고 싶을 머스트 잇 아이템이다. 그 외엔 일명 ‘가래떡’이라 불리는 바디필로우도 눈길을 끈다. 편안함은 물론, 두 캐릭터의 익살스러운 특징을 그대로 담아 귀여움까지 잡은 상품이다. 치명적인 매력에 이끌려 지갑을 여는 건 아주 쉬운 일! 어느새 ‘빅’이냐 ‘또리’냐 고민하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차근차근 쌓아가는 팀 역사


KT가 1군 무대에서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5년. 분명 그 깊이는 30여 년 전부터 리그 명맥을 이어온 오래된 구단들에 비할 순 없다. 하지만 마법사 군단은 짧지만 내실 있는 역사를 가졌다. 그간 누구보다 노력해온 만큼, 자신들의 이야기를 한 장 한 장 정성껏 써가는 일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명문 구단엔 선수와 팬들 간의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팀의 한 시대를 이끌며 모든 걸 바쳐온 자, 그리고 그를 향한 무한한 애정과 박수갈채. 이들이 만드는 한 편의 드라마는 은퇴식으로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곤 한다. 2016년 초대 주장 신명철과 통산 2100안타에 빛나는 장성호, 그리고 올해 김사율과 이진영까지 뜻 깊은 행사로 현역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왔다. 황혼기에 맺은 인연인 만큼 오랜 시간 동행하진 못했지만, 시작을 함께하며 헌신해준 고마움을 잊지 않은 KT였다. 이러한 노력이 팬들을 감동하게 하고 후배 선수들과 팀의 관계를 더 깊게 만들어주지 않을까. 훗날 빛나는 영구결번을 보유한 팀이 된다면, 분명 오늘날 차근차근 써 내려가는 이야기가 그 시작일 것이다.


***

스타플레이어와 미래가 창창한 유망주들, 특색 있는 마케팅, 확실한 팬 퍼스트 마인드, 명문으로 거듭나려는 구단의 의지까지… KT는 분명 팔색조 같은 매력을 갖춘 팀이다. 아직 성적이라는 마지막 퍼즐이 남았지만, 손에 잡힐 것처럼 가까워졌다. 조만간 신생팀이라는 껍데기를 깨고 인기 구단으로 거듭날 모습이 기대된다.


막내에서 대등한 경쟁자로, 꼴찌에서 5강을 넘보는 다크호스로, 약체에서 강팀으로 성장해온 KT 위즈. 날아오를 준비가 된 마법사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돼 보는 건 어떨까. 눈앞에 다가온 그들의 첫 가을을 함께 맞는 일은 분명 감격스러울 것이다.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19년 101호(9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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