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GOUT Dive] 우리 팀 입덕할래? - LG 트윈스

조회수 2019. 5. 22. 12:4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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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3일, 2019 KBO리그 대장정의 막이 올랐다. 역대 가장 이른 개막을 맞이한 이번 시즌은 9월 13일까지 약 7개월간 진행한다. 겨우내 팬들은 야구 없는 춥고 쓸쓸한 계절을 보내며 이 순간을 손꼽아 기다려 왔다. 이런 기다림을 보여주듯, 올해 개막전에는 종전 최다 관중 기록이었던 9만 6800명을 훌쩍 넘은 11만 4028명이 경기장을 방문했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와 함께 치열한 순위 경쟁이 예상되는 2019시즌, 야구팬들에게는 경기가 있는 하루하루가 설렘의 연속일 것이다. 혹시 주변에 이러한 즐거움을 모른 채 무료하게 일상을 보내는 자가 있지 않은가? 혹은 야구에 약간의 관심은 있지만 어느 팀을 통해 입문할지 방황 중인 지인이 있는가? 그래서 준비했다! 친구를 야구의 세계에 끌어들이고 싶다면, 그리고 당신이 LG 트윈스의 팬이라면, LG가 가진 매력과 입덕 포인트를 정리한 이 글을 유심히 보자. 예비 야덕(야구 덕후)들에게 아래 언급한 LG의 매력들을 어필한다면 올 한해 그들과 함께 ‘무적 엘지’를 외치게 될지도 모른다.

에디터 이찬우 사진 LG 트윈스


#서울의 자존심 LG 트윈스!


KBO리그에서 서울을 연고로 하는 구단은 세 곳, 그중 ‘서울 연고 구단’의 상징성을 가장 짙게 가지고 있는 구단은 LG다.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연고지 이전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LG는 창단부터 쭉 서울에 터를 잡고 있다. 이는 야구를 포함한 4대 스포츠로 범위를 넓혀 봐도 유일하다. LG에 입덕하는 순간 팀 곳곳에서 서울을 상징하는 요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팀의 수식어인 ‘서울의 자존심’, 응원가나 캐치프레이즈 등에서 자주 등장하는 ‘서울LG', 2018 시즌부터 선수들이 일요일 홈경기 때 입는 ‘서울 유니폼’까지. 서울 대표 구단으로서 갖는 자부심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많은 LG팬 역시 이러한 구단의 전통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야구에도 아낌없이 투자하는 모기업


야구팬이 아닌 사람들에게 LG라는 기업에 대해 물으면 무엇을 먼저 떠올릴까? 아마도 TV를 비롯한 전자제품을 이야기 할 것이다. 그야 LG전자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전자제품 브랜드인 만큼 기업의 많은 지원을 받고 있으니 당연하다. 그러나 LG 그룹의 전 회장이자 트윈스의 구단주였던 구본무 전 회장이 소문난 ‘야덕’이라는 사실은 아마 모를 것이다! 1994년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한창 잘나가던 시절, 이로 인해 그룹명을 ‘럭키금성’에서 ‘LG’로 바꿨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야구를 향한 그의 애정은 정말 대단했다. 1997년과 98년, 두 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치자 동기부여를 위해 당시 8000만 원 상당의 명품 시계를 팀에 선물한 일화는 야구팬 사이에서 유명하다.


구본무 전 회장이 구단주직에서 내려온 후에도 그룹은 여전히 야구단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만 보더라도 팀은 모기업의 투자를 등에 업고 수차례 대형 FA(자유계약선수) 영입을 성사시켰다. 2015시즌을 마치고 영입한 포수 정상호에 32억, 2016시즌이 끝나고는 투수 차우찬에 95억, 2017시즌 후에는 외야수 김현수를 영입하는데 무려 115억을 들이며 여러 차례 구단 영입 최고액을 갈아치웠다. 이번 시즌 직전 내야수 김민성을 영입하는데 쓴 23억 원을 더하면 4년간 선수 영입에만 무려 265억 원을 지원 받은 셈이다! 이러한 아낌없는 투자가 있어 팬들은 스토브리그 때마다 ‘이 선수 영입해주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기대를 가질 수 있고, 최소한 팀에 필요한 선수를 돈 때문에 놓치지는 않을 거라고 안심할 수 있다. 물론 팀이 성적으로 보답해 준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가져오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모기업이 팀에 애정을 갖고 운영하는 것은 분명히 큰 장점이다.

#뜨겁고, 접근성 뛰어난 잠실야구장


LG와 두산이 함께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잠실야구장은 국내 야구장 중 가장 넓은 그라운드를 자랑한다. 좌우 펜스까지 거리가 100m, 중앙 펜스까지 거리는 무려 125m에 달한다. 38년 동안 프로야구와 함께한 잠실야구장에서 나온 장외 홈런은 고작 4개뿐이니 기록으로도 잠실야구장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규모뿐 아니라 좌석 수도 국내 야구장 중 최다다. 잠실야구장은 롯데 자이언츠의 사직야구장, 삼성 라이온즈의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와 같은 2만 4천석 이상의 자리를 보유하고 있다.


홈경기 직관을 오면, 잠실야구장을 빈틈없이 메운 팬들의 함성이 드넓은 경기장을 가득 채우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특히 같은 구장을 사용하는 두산과의 ‘잠실 더비’는 최고의 빅 매치! 라이벌 의식이 가득한 양 팀 팬들의 응원전은 어떤 경기보다 뜨겁고, 자리를 구하기조차 쉽지 않을 만큼 엄청난 인기를 자랑한다. 때론 ‘누가 진정한 잠실의 주인이냐’라는 주제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한 지붕 두 가족이라는 흥행 요소를 보유한 구단은 이 두 팀뿐이다. 그 외에도 전국적으로 많은 팬을 보유한 KIA 타이거즈나 롯데 등과 경기를 펼칠 때면 야구장은 뜨거운 응원 열기로 용광로가 되곤 한다. 만원 관중의 열정 가득한 경기를 자주 볼 수 있는 점도 LG의 큰 매력이다.


지리적 조건도 뛰어나다. 두 개의 지하철 노선과 주변에 시외버스 터미널까지 위치해 있어 수도권 어디서든 어렵지 않게 올 수 있다. 따라서 지친 일과를 끝낸 후,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방문하기 안성맞춤이다. 게다가 야구장에서 도보로 10분 이내에 위치한 잠실새내는 수많은 맛집과 주점들로 가득해 직관을 마치고 뒤풀이를 갖기에도 최적이다. 경기가 끝나고 나면 잠실새내 인근은 유니폼을 입은 팬들로 항상 붐빈다. 승리의 기쁨을 이어가기 위해 또는 패배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모인 이들을 마주할 때면, 야구장에서 한목소리로 응원할 때와 같은 동질감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직관이 끝난 뒤에도 그 여운을 고스란히 가져올 수 있다는 것 또한 잠실을 홈으로 쓰는 구단의 장점이 아닐까.


#자타공인! 모두가 인정하는 응원가


세계가 주목한 KBO리그의 뜨거운 응원문화, 그 중심에는 응원가 떼창이 빠질 수 없다. LG는 신나고 좋은 응원가가 많기로 유명한 팀이다. 팀 응원가인 ‘사랑한다 LG’와 경기 분위기가 최고조에 오르는 8회 말 ‘외쳐라 무적 LG~’를 노래하는 ‘서울의 아리아’ 등은 타 팀 팬들에게도 유명하다. 잠실야구장을 찾은 원정 팬들도 경기 후반 ‘서울의 아리아’ 떼창은 전율이 돋는다고 이야기할 만큼 손꼽히는 명곡이다.


선수 응원가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가사로 넘친다. 특히 ‘반짝반짝’을 외치는 외야수 채은성의 응원가는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우렁찬 엇박자와 함께 ‘무적 엘지 유강남~’으로 시작하는 포수 유강남의 응원가 또한 대표적인 인기곡이다. 두 노래 말고도 많은 응원가가 귓가에 맴도는 중독성을 자랑하고 있으니, 꼭 한번 야구장에서 직접 따라 불러 보길 권한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응원가를 흥얼거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아 참, 이왕이면 목청껏 응원가를 부르며 율동까지 따라해 보는 것이 보다 빠른 입덕을 위한 지름길이 될 것이다.

#충동구매 유발하는 유니폼 


LG를 대표하는 한 가지를 말하자면? 다양한 대답 가운데 고유의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 이야기가 단연 독보적일 것이다. LG는 홈에서 흰색 바탕에 검정 세로줄 무늬, 그리고 붉은색 ‘TWINS’ 로고가 적힌 디자인의 유니폼을 입는다. 패션에서도 블랙 앤 화이트 조합에 심플한 포인트는 실패하지 않는 공식이지 않은가. 이러한 컬러 조합을 사용하는 LG 유니폼은 선수들이 입었을 때뿐만 아니라 직관 룩에도 잘 어울리는 패션 아이템이다. 팀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줄무늬 유니폼 외의 다른 유니폼들도 사랑받고 있다. 과거 원정 유니폼이었다가 올해부터 다시 선수들이 입게 된 검은색 유니폼, 일명 ‘검니폼’은 세련된 디자인으로 LG팬들의 1픽으로 꼽힌다.


특히 타 팀 팬들에게 자랑할 만한 점은 바로 콜라보 유니폼. 마블 스튜디오, 디즈니, 스타워즈, 헬로키티 등과 협업해 매년 차별화된 디자인의 유니폼을 출시하고 있다. 콜라보 유니폼은 독특하면서도 예쁜 디자인으로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판매 족족 매진된 바 있다. 이번 시즌에도 개막과 함께 미니언즈와 함께한 유니폼이 발매됐는데 호평 속에 완판 신화를 이어가는 중이다. 경기장에서 개성 넘치는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는 것은 LG 팬들이 가진 특권! 비록 충동구매를 유발하는 예쁜 유니폼 덕분에 지갑이 가벼워질 수도 있겠지만, 입어 본다면 절대 후회는 없을 것이다.


#운동선수 맞아? 꽃미남 선수들


만약 LG팬으로 끌어들이려는 주변 지인이 여성이라면 가장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매력이지 않을까? LG는 전통적으로 선수들의 외모가 출중하다. 지금까지도 KBO의 대표 미남 선수로 꼭 언급되는 이대형(현 KT 위즈)과 심수창은 LG에서 데뷔해 활약한 선수들이며, 이제는 중년 아저씨가 된 LG의 심장 박용택 역시 20대 시절 이들과 함께 잘생긴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곤 했다.


이러한 전통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 그는 뛰어난 실력뿐 아니라 할리우드 배우를 연상시키는 비주얼까지 갖춰 많은 팬의 사랑을 받는다. 외야수 이천웅 역시 뚜렷한 이목구비로 잘생겼다는 평을 받는다. 올해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신인 투수 이정용은 데뷔 전부터 훈훈한 비율을 갖춘 미남 선수로 눈길을 끌었다.


여기까지 10개 구단 중 첫 번째로 LG 트윈스의 입덕 포인트에 대해 다뤄봤다. 이 글을 읽고 많은 사람이 전통과 응원문화, 굿즈까지 고루 매력을 갖춘 LG와 함께 야구의 매력에 흠뻑 빠지길 바란다. 덧붙여 모든 팬이 야구로 인해 즐겁고 행복할 수 있는 2019시즌을 소망한다. 다음 호에선 또 다른 구단의 입덕 가이드로 돌아올 예정이니 <더그아웃 매거진>의 새 코너 ‘DUGOUT Dive'에 주목해보자.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19년 97호(5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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