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GOUT Review] 응원은 내가 할게, 응원 도구는 누가 만들래?

조회수 2019. 4. 29.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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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 터치 한 번이면 모든 걸 찾고 볼 수 있는 시대다. 스포츠도 예외는 아니다. 그런데도 팬들이 야구 경기를 보러 직접 야구장에 방문하는 이유는 현장에서 펼쳐지는 열띤 응원 때문이다. 신나는 노래와 율동 덕분에 “세상에서 가장 큰 노래방은 야구장이다”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니 그 열기는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게다가 응원 고수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구단 차원에서 판매하는 굿즈는 물론, 자신의 감각을 가미해 만든 DIY(Do it yourself) 아이템으로 흥을 더한다. 나도 즐겁고 보는 사람도 즐거운 야구 응원 도구의 세계로 빠져보자.


에디터 김수빈 사진 럭키디자인, 언제나민블리

#브로치

 

직관의 기본은 유니폼이라고 할 수 있다. 진정한 야덕이라면 한 벌쯤은 가진 것이 당연지사. 야구장을 가득 채운 유니폼의 물결 속에서 내 유니폼을 돋보이게 하고 싶다면 브로치를 달아 활기를 불어넣어 보자. 약간 허전해 보이는 여백에 반짝임을 더해줌으로써 특별한 나만의 룩을 완성할 수 있다. 선수 이름이나 등 번호, 구단 로고, 마스코트 등 디자인도 천차만별이다. 


#머리띠


마스코트 머리띠는 구단 공식 굿즈로도 판매돼 쉽게 구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하지만 색다른 분위기를 강조하고 싶다면 반짝반짝 빛나는 야광 머리띠와 응원 글씨가 한눈에 보이는 POP(Printing-out paper, 인화지) 머리띠로 개성을 드러내 보자. 선수 이름도 좋고, 재치 있는 별명도 오케이다. 양쪽에 야구공 모양의 귀를 가진 깜찍한 미키마우스 머리띠도 야구장에서만큼은 허용된다. 아직 응원 도구 초급자라면 자연스러운 반다나와 핀 형태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면 된다.


#플래카드&슬로건


‘왕년에 응원 좀 해봤다’ 하는 사람이면 학창시절에 한 번쯤 만들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바로 콘서트나 체육대회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플래카드다. 평소 남다른 창의력을 가지고 있다면 언어유희를 활용한 유쾌한 문구의 플래카드로 전광판에 잡히는 행운을 노려보자. 가까운 문구점에만 가도 준비물을 구매할 수 있어 초보자도 접근하기 쉽다. 만약 포토샵을 다룰 줄 아는 디자인 능력자라면 감각적인 슬로건에 도전해보자. 


#피켓


플래카드로 만족하지 못한다면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의 얼굴 피켓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크기로 어디서나 많은 이의 이목을 끌 수 있다. 다만 크기가 커 뒷좌석 관중의 시야를 가릴 수 있으니 늘 조심해야 하며, 해당 선수가 나올 때만 빛을 발하니 참을성은 필수다. 타인의 시선을 즐기는 야구장 스타가 되고 싶다면 대형 얼굴 피켓이 정답이다.


#부채


무더운 여름, 오랜 시간 야외에서 응원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럴 때 옆 좌석에서 불어오는 부채 바람만큼 달콤한 게 없는데, 내가 직접 만든 부채로 그 달콤함을 배가시켜보는 건 어떨까? 선수 사진과 등 번호 그리고 귀여운 그림들로 장식한 도안을 업체에 넘기기만 하면 된다. 포토샵을 할 줄 몰라도 슬퍼할 필요 없다. 종종 SNS에 부채 나눔 이벤트를 여는 보살 팬들이 있으니 그 기회를 잘 활용해보자.  

지금까지 ‘야구장 인싸’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응원 도구를 소개했다. 다음 소개할 굿즈는 언제 어디서나 내가 응원하는 팀과 함께할 수 있는 실생활 상품이다. 경기장 안에서만 응원할 수 있다는 편견은 넣어둬도 좋다. 작고 귀여워 더 소중한 아이템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열쇠고리


허전한 차 키에 스타일을 더하고 싶다면 미니어처나 스트랩으로 꾸며진 열쇠고리를 추천한다. 야구 미니어처가 아기자기한 매력을 더해줄 뿐만 아니라, 끈에 팀 이름을 새겨 팬심을 드러낼 수 있다. 에어팟 사용자라면 시중에 판매하는 비슷비슷한 키링 대신 나만의 베이스볼 키링으로 아이덴티티를 살려보자. 케이스까지 맞춘다면 금상첨화다.


#팔찌


지난해 KBO에서는 무연고 아동을 돕기 위해 국가대표 로고와 색상으로 디자인된 'I&I연결고리' 실 팔찌를 판매하고, 수익금 전액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하는 사회공헌사업을 펼친 바 있다. 당시 큰 화제가 되며 많은 야구팬의 이목을 끌었는데, 혹 놓친 사람이 있다면 수제 팔찌로 아쉬움을 달래보자. 취향에 따라 실, 매듭, 가죽 등 끈 종류를 선택할 수 있으며, 팀 이름과 선수의 등 번호가 들어간 펜던트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액세서리 제작이 가능하다. 


#휴대폰케이스 


쉽게 질리는 휴대폰 케이스는 이제 가라! 내가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는 주문 제작 케이스로 새로움을 더하자. 젤리, 하드, 범퍼로 선택할 수 있고 팀 로고, 등 번호, 타격이나 투구 실루엣, 이니셜, 유니폼 등 디자인도 천차만별이다. 특히 실루엣이 들어간 케이스의 경우 그 위에 해당 선수의 사인까지 받으면 더할 나위 없다. 나아가 야구공 모양의 거치대를 비롯한 추가 액세서리도 부착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포토카드


아이돌 가수의 앨범 속에 들어있는 포토카드처럼 열성적인 야구팬들은 야구선수 포토카드를 제작하기도 한다. 일명 ‘포카’라고 불리며 사진에 문구를 더해 다채롭게 디자인할 수 있다. 단 포토카드 역시 부채처럼 한번 제작할 때 최소 100장 이상을 뽑아야 하므로 친한 팬들에게 나눠주거나, 다른 팬들이 진행하는 나눔 이벤트를 통해 수집해보는 것도 좋다.


***

공식 굿즈와 더불어 팬들의 넘치는 아이디어로 응원 문화가 더욱더 풍요로워지고 있다. 여러 종류를 살펴봤지만,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응원 도구의 세계. 새롭게 쑥쑥 등장하는 응원 도구의 홍수 속에 잃지 말아야 할 건 누가 뭐래도 야구를 사랑하는 진지한 태도다. 이제 막 시작된 2019시즌의 KBO리그에 또 어떤 즐거운 일들이 펼쳐질지 상상하며 얼른 가방 속에 응원 도구를 넣고 야구장으로 달려가 큰소리로 외쳐보자. 1번 타자~ OOO!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19년 96호(4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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