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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후폭풍 견디는 법

조회수 2019. 3. 27.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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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졌는데 웬일인지 아무렇지도 않다고? 이제 시간차 공격으로 들어오는 이별 후폭풍에 대비할 때다.
출처: 지큐코리아

되는대로 살기

슬픔에서 벗어나기 위해 의도적으로 규칙적인 생활을 하려는 노력은 좋다. 하지만 이 반듯한 생활은 심심하고, 그 심심한 틈새로 그리움이 밀려오는 법이다. 이럴 땐 그냥 되는대로 살아보는 게 오히려 낫다. 유흥과 일탈의 3종 세트인 술 마시기, 클럽 다니기, 데이트 어플 열심히 하기 등을 시작으로 집 밖을 배회하자. 그러다 지치면 집에서 완결이 난 넷플릭스 시리즈 정주행 하기, 유튜브 연관 동영상 클릭해 전부 훑어보기 등을 실시한다. 이렇게 막 사는 것도 길어야 두 달. ‘이대로는 정말 안되겠다’ 싶어서 제자리로 돌아온다. 그 자리에는 미련도, 그리움도 없을 거다.


생각할 틈을 주지 않기

머리 속에 계속 지나간 연애만 맴돈다면, 어쩔 수 없다. 정신은 당장 개조하기 어려우니 육체에 고통을 가하는 수 밖에 없다. 당장 악명 높은 트레이너를 수소문해 PT를 신청한다. 그리고 “목표하는 몸무게, 혹은 몸매가 완성될 때까지 단련시켜 주세요” 한 마디만 던지면 모든 게 끝난다. 욕지거리가 나올 때까지 스쿼트와 런지를 반복하다보면 연애고 사랑이고 다 사치스럽게 느껴질 테니까. 내 몸 하나 건사하는 것만으로 감사하게 된다.


마지막 장을 써보기

이별 후 누구나 황망한 마음에 괴로워한다. 연애 소설을 한창 재미있게 읽고 있었는데, 중간에 누가 라면 국물을 엎었을 때의 기분이랄까. 끝을 보지 못해 더 아쉽고, 화가 나고 그래서 자꾸만 상처를 곱씹게 되는 거다. 그럴 땐 읽지 못한 그 소설의 마지막 장을 직접 써보는 거다. 빈 종이에 이 사람과 계속 함께 했다면 내 미래가 어떻게 됐을지를 냉정하고 침착한 마음으로 적어본다. 이를테면 내가 너무 좋아하는 순대국과 소주의참 맛을 이해 못하는 사람과 여생을 보낸다는 게 과연 정말로 행복 했을지를 떠올리며 글을 적다 보면 어느새 홀가분함이 차오른다.


케이팝 덕질하기

꼭 뭐 내 곁에 있는 사람만을 사랑해야 하나? 우리에겐 ‘덕질’이라는 좋은 문화가 있다. 특히 케이팝의 세계는 넓고 깊다. ‘BTS는 왜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을까?’로 시작해 ‘블랙핑크 안무를 거울 모드로 따라해볼까?’로 귀결되는 즐거운 케이팝의 세계. 해외 팬들의 뮤직비디오 리액션 영상만 해도 몇날 며칠을 보며 즐길 수 있다. 장담 하건데, 뭔가에 푹 빠지게 되면 실연의 상처 같은 거는 안중에도 없을 거다.


게이머 입문하기

스마트폰 쥐고 있다 보면 차마 나가기를 누르지 못한 카톡방을 들여다 볼 수밖에 없다. 불과 하루 사이에 남이 되어 버린 그 씁쓸한 카톡 대화를 보며 훌쩍이다 괜히 ‘잘 지내?’라는 말을 건네는 실수는 제발 안 했으면 한다. 폰을 쥐고 있는 손가락을 부러뜨리는 대신, 카톡이나 전화를 할 수 없을 만큼 재미있는 게임을 해보는 건 어떤가? 단순하게 컬러 블록을 맞추는 캔디 블라스트 류의 게임부터 모바일 배그까지. 게이머의 길을 걷다 보면 실연의 길은 잊혀진다.


해탈하기

만약 내가 그 상황에서 화를 내지 않았더라면? 그 사람이 그렇게 싫어하는 그 행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후회와 그에 따른 자책이 이별 후폭풍의 가장 큰 핵심이다. 하지만 그때 그 순간으로 돌아가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 이미 나는 이 관계에 최선을 다 했고, 구차하게 매달려도 봤으므로 더는 할 수 있는 것도 없다. 법륜 스님 강의를 노래처럼 틀어놓고 외워보자. 물은 물이고, 산은 산이다.


새로운 관점 갖기

이제 지겨운 예시지만, 컵에 물이 반쯤 남았을 때의 두 가지 반응을 떠올린다. ‘물이 반이나 남았네’ 혹은 ‘물이 반 밖에 안 남았네.’ 마찬가지로 나는 한 사람과 헤어졌지만, 동시에 그보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날 기회가 생겼음을 인지하자. 뷔페 가서 뭐가 차려졌나 한 바퀴 돌고 오는 바로 그 기분으로, 다음 사람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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