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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으로 실연을 극복하는 법

조회수 2018. 11. 20. 16:4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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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좋은 이별은 없다. 집착, 분노, 상처에서 당신을 구해줄 과학적인 방법 8가지.
출처: 지큐코리아

1. 술을 마신다 

초파리도 실연하면 만취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하워드 휴스 의학연구소 연구팀 연구 결과, 암컷 초파리로부터 짝짓기를 거절당한 수컷 초파리는 알코올이 들어간 음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이 뇌에 작용, 우울하고 씁쓸한 기분을 달래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인간과 유전자가 60% 비슷한 초파리처럼 당신이 포유류인 한 실연한 뒤 술독에 빠져 사는 것은 당연하다.


 2. 비누와 샴푸를 바꾼다 

기억과 후각 사이에 강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은 과학계의 정설이다. 냄새를 맡고 인식하는 과정에서 공간과 시간에 대한 정보가 함께 기억된다. 그러니 집에 연인과 함께 쓰던 비누와 샴푸가 남아있다면 다른 향의 새로운 제품으로 바꾸고, 할 수 있는 한 모든 것을 세탁하라. 체취가 묻은 티셔츠나 스웨터 같은 것 말이다.


3. 슬픈 노래를 듣는다 

헤어졌을 때 슬픈 노래가 듣고 싶어지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일본 뇌과학연구소 공동연구진은 사람들이 슬픈 음악을 즐겨 듣는 이유를 밝히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슬픈 음악과 즐거운 음악을 듣게 한 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를 하나씩 고르게 한 것. 이를 통계적으로 분석하자 슬픈 음악을 들었을 때 비극적인 감정은 낮아지고 낭만적인 감정과 평온한 감정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비극을 감상하면 카타르시스를 경험하며 오히려 상쾌한 기분이 들게 된다”고 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과 일치한다. 슬픈 영화를 보는 것도 같은 효과가 있다.


4. 운다 

괴로울 땐 눈물이 즉효약이다. 우리가 울 때 인체는 행복 호르몬으로 알려진 세로토닌과 웃음 호르몬으로 알려진 엔도르핀 등을 만들어낸다. 고통을 잊게 하기 위해서다. 영국 정신과 의사 헨리 모즐리는 “눈물은 신이 인간에게 선물한 치유의 물이다. 슬플 때 울지 않으면 다른 장기가 대신 운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남자가 태어나서 세 번 운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남들도 이별하면 집에서 몰래 운다.


5. 따뜻한 나라로 여행을 떠난다 

추운 겨울에 헤어지면 더 우울하다. 밤이 길어지면 멜라토닌 분비량이 늘어나 에너지 부족, 활동량 저하, 슬픔 등을 겪기 때문이다. 남자의 경우 일조량 부족으로 비타민 D 합성이 줄면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도 줄어들면서 우울함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다. 거기다 아픈 이별까지 경험했다면 그야말로 우울의 늪에 빠지게 된다. 그럴 땐 따뜻한 남쪽 나라로 여행을 떠나라. 일조량이 풍부한 지중해 연안의 우울증 발병률이 1%대인 것만 봐도 햇볕의 강력한 힘을 알 수 있다. 사정상 여행을 떠나기 힘들면 점심 후 산책을 하면서 햇볕을 조금이라도 더 쬐자.


6. 독감 예방 주사를 맞는다 

이별은 때로 신체적인 통증을 동반한다. 미국 라이스대 연구진이 학술지 <건강 심리학 저널>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외로움이 감기를 유발하진 않지만 외로움을 타는 사람 중 75%는 감기에 걸리면 더 심한 증상을 앓는다’라고 한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 체계가 손상될 수 있으니 혹시 모를 감기에 대비해 미리 예방 접종을 해 두자. 아프면 서러움이 배가 된다.


7. 잠을 잔다 

수면은 망각의 다른 말이다. 지난해 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자는 동안 우리 뇌는 새로운 기억과 정보를 저장할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불필요한 정보를 제거하고 동시에 중요한 기억을 강화한다’고 한다. ‘헤어졌다’는 가슴 아픈 사실이 잊혀지진 않겠지만 연인의 사소한 습관 같은 것은 자는 동안 서서히 잊힌단 얘기다. 특히 ‘자니…?’같은 문자를 보내고 싶은 충동이 들 땐 핸드폰을 끄고 즉시 잠자리에 들 것을 권한다.


8. 일기를 쓴다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잠이 안 오면 일기를 써라. 하버드의대에서 발행하는 온라인 소식지 <헬스 비트>에 따르면 ‘글쓰기를 통해 깊은 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기분을 나아지게 할 뿐 아니라 면역 기능을 향상시킨다’. 미국 미주리대 연구팀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연인의 나쁜 버릇을 들춰가며 억지로 잊으려 하기보다는 한때 사랑했던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이별 후유증을 보다 수월하게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물론 실천하는 게 쉽지 않겠지만 일단 한번 써 보는 거다. 맞춤법에 신경 쓸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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