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곤증 물리치는 '천연 피로 회복제'로 불린다는 이것

조회수 2021. 4. 9. 14: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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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초록빛에 설레는 걸 보니 완벽한 봄이 왔어요. 포근해진 날씨에 이곳저곳으로 놀러 가고 싶은 마음만 가득하죠. 그런데, 화창한 하늘과 달리 우리 몸은 천근만근입니다. 이상하게 점심만 먹고 나면 나른해집니다. 춘곤증은 몸이 새로운 계절에 적응하면서 발생하는 생리적인 피로감이죠.

칼퇴근를 위해서는 어서 일을 마무리해야 하는데, 눈이 무거워지며 모니터 속 글자가 자아분열(?)을 하기 시작하니 미칠 노릇입니다. 책상 위에 커피와 피로회복 음료만 쌓여가던 중, 오징어가 천연 피로회복제로 불린다는 소식을 듣고 이거다! 싶었어요. 지금 에디터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원.기.회.복!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은 피로회복제의 주성분인데요. 갑오징어 100g당 1,200mg 이상의 타우린과 18g의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어요. 육류 뺨치는 단백질과 타우린의 조합은 원기회복에 꽤 효과가 있답니다.

에디터의 ‘칼퇴 기원 프로젝트!’가 아니라 원기회복을 위해 오늘 점심은 오징어로 먹어 봤습니다. 봄철 식재료를 듬뿍 넣어 딱 이맘때만 맛볼 수 있는 프레시 코드의 '깔라마리 그린페스토 샐러드'인데요. ‘프세권’에 있는 에디터는 점심 배송으로 받아 보았어요. 일단 묵직한 샐러드 무게에 1차 심쿵 했죠. 설레는 마음으로 뚜껑을 열자, 봄이 내려앉은 듯한 자태에 2차 심쿵 해버렸습니다.

들숨 날숨 떨리는 호흡을 가다듬고, 구성을 살펴봤습니다. 샐러드 야채를 비롯해 총 9가지 재료가 들어있어요. 우선 생소한 재료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는데요. 음식에 진심인 편이라, 하나씩 조사(?) 해 보았습니다.

가장 궁금했던 재료부터 먹어봤습니다. 바로 도토리묵 말랭이인데요. 평소 도토리묵을 굉장히 좋아해 자주 먹지만, 묵 말랭이는 처음이에요. 고소하면서 꼬득꼬득한 식감이 꽤 인상적이었어요. 담백해서 간식으로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도토리묵 자체가 저탄수화물이라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어요.

초록빛의 드레싱은 무슨 맛일까요? 처음 받아봤을 때는 오일 층이 분리되어 있어 잘 섞고 난 뒤 먹어봤는데요. 처음은 새콤한 맛이, 그다음에는 매콤한 맛이 느껴졌어요. 낯선 듯 익숙한 맛이 나서 신기했는데요. 각종 허브가 들어간 아르헨티나의 소스 ‘치미추리’라고 해요. 그런데 프코의 소스는 부추와 달래를 넣어 특별히 한국식으로 재해석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독특한 맛이 느껴진 것 같아요. 잘 구운 빵과 먹어도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추릅)

이번 편의 주인공, 오징어입니다. 총 두 종류가 들어가 있는데요. 마치 방패처럼 생긴 갑오징어는 3월부터 10월까지가 제철이에요. 제철 음식이 영양과 맛에서 더 높다는 사실, 다들 아시죠? 부드러운 식감의 오징어보다 더 단단하고 탱글한 느낌이 인상적이었어요. 크기도 조금 더 커서 씹는 재미가 있었답니다.


오징어는 떠오르는 단백질 대체 식품인데요. 특히 갑오징어는 단백질이 전체의 70~80%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요. 또한 탄수화물이나 지방이 거의 없어 체중관리 식품으로도 딱이에요. 비건을 지향하는 사람들이라면 너무 만족스러운 구성일 것 같아요.

또다시 낯선 재료의 등장인데요. 일반적인 견과류가 아닌 ‘멸치 그래놀라’ 토핑이라고 해요. 잘 살펴보니 그래놀라 형태의 멸치와 호박씨, 코코넛 칩이 눈에 띄었는데요. 샐러드에 톡톡 뿌려 먹으니 중간중간 씹히는 부분이 재미있었어요. 고소한 맛과 단짠이 함께 느껴져 샐러드의 킬링 포인트 역할을 톡톡히 해내더라고요!

풍미를 더하는 먹TIP

하나씩 즐겨봤으니, 본격적으로 먹어볼까요? 셰프님이 추천해 주신 팁으로, 모든 재료를 한 번에 꼭 찍어 먹어봤는데요. 개성 있는 각각의 재료들과 상큼한 드레싱 덕분에 입안에 봄 파티가 열린 느낌이었어요. 따로 먹어도 맛있지만 함께 먹었을 때 그야말로 풍미가 폭발하더라고요.

대식가인 에디터는 좀 더 푸짐하게 먹고자 삶은 달걀을 얹어봤어요. 노른자의 고소함 덕에 샐러드의 풍미가 더 사는 느낌이었는데요. 특히 드레싱과 노른자가 굉장히 잘 어울려서 한 알 더 추가할뻔했지 뭐예요.

깔라마리 샐러드와 곁들일 음료로 콤부차를 선택해봤어요. 콤부차는 설탕을 넣은 녹차나 홍차에 유익균을 넣어 발효시킨 음료인데요. 항산화 작용 덕에 면역력을 높이고 피로회복에도 굉장히 효과적이라고 해요. 오징어와 콤부차의 조합은 마치 피로회복을 위한 어벤저스 같죠.

밥반찬으로만 먹던 오징어가 훌륭한 샐러드 토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저탄수화물에 고단백 식품이라 많이 먹어도 부담이 없고요. 올봄은 상큼한 깔라마리 샐러드로 겨우내 잠들었던 몸을 깨워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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