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낮춘다, 밥인데 탄수화물 3%라는 당뇨에 효과적인 식품

조회수 2021. 1. 1.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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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끈한 흰쌀밥을 호호 불어 먹는 것만큼 한국인에게 큰 만족감을 주는 식사도 없습니다. 하지만 "흰쌀밥이 건강에 좋지 않다"라는 정보가 퍼지며 밥 한 그릇을 먹는 것은 길티 플레저(죄책감과 기쁨을 동시에 느끼는 행위)가 되고 말았는데요. "밥을 안 먹자니 식사한 느낌이 안 들고, 밥을 먹자니 탄수화물 과잉 섭취가 걱정된다"라고 말합니다. 이런 분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식품이 있는데요. 바로 '곤약 쌀'입니다.

곤약 쌀, 정체를 밝혀라!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윤택준 교수는 "우리가 나쁜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가장 익숙한 방법이 바로 밥"이라며 건강을 지키는 좋은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최고의 밥으로 '곤약 쌀'을 소개했어요. 곤약 쌀은 말 그대로 곤약을 쌀 모양으로 가공한 거예요. 곤약은 포만감이 높고 칼로리가 낮아 대표적인 체중 관리 식품으로 손꼽히는데요. 구약 감자라는 식물의 탄수화물을 가공한 것으로 97%가 수분으로 이뤄져 있어요. 탄수화물 과잉섭취에 대한 경계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탄수화물 함량이 3%정도 밖에 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환불 원정대의 맏언니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디바 엄정화. 녹슬지 않은 실력과 변함없는 몸매를 과시하며 화제가 됐는데요. 그녀는 방송을 통해 곤약 쌀을 관리 비결로 뽑았어요. 식사를 하는 듯한 만족감을 주면서도 탄수화물과 칼로리가 적어 효과적이라고 말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평소 밤에 잠을 잘 못 자서 수면제를 오래 먹었다. 그런데 곤약 밥을 먹은 후 수면제를 끊었다"라며 호르몬 균형을 맞추고 건강도 챙긴 식단이라고 추천했어요. 엄정화가 적극 추천한 곤약 쌀, 또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밥할 때 곤약 쌀을 넣으면
좋은 이유

곤약은 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음식 중 하나에요. 곤약의 주요 성분인 글루코만난 덕분인데요. 글루코만난은 프로바이오틱스와 같은 역할을 해요. 장을 부드럽게 자극해 배변활동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답니다. 묵은 숙변도 곤약으로 해결할 수 있죠. 2008년 미국 영양학회저널에 실린 연구에서는 글루코만난을 섭취하면 프로바이오틱스의 양이 증가해 배변 기능이 30% 개선되는 것이 밝혀졌어요. 개그우먼 이국주 또한 곤약 쌀을 먹고 2주 만에 6kg을 감량했을 뿐만 아니라 변비까지 해결했다고 증언했어요.

방송인 김준희가 본인의 SNS에 "탄수화물 줄이고 곤약 밥 먹고 건강하게 먹었더니 LDL 수치가 많이 내려갔어요"라고 글을 올려 화제가 됐어요. 콜레스테롤은 각종 성인병의 원인으로 꼽히는 만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부분인데요. 곤약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연구를 통해서도 입증됐습니다. 코네티컷 의과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곤약 속 글루코만난이 관상 동맥 심장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당뇨 환자들은 철저한 식이요법을 통한 혈당 조절이 필수에요. 하루에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죠. 대한당뇨병학회가 주최한 2030 건강캠프의 '당뇨 건강식'에서 맛있게 먹으면서 혈당을 낮출 수 있는 음식으로 곤약을 소개했는데요. 흰쌀밥처럼 혈당을 급격히 증가시키는 식품 대신 먹으면 효과적이란 겁니다.


중국 화종농업대학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된 곤약은 포만감이 높아 소화시간을 늘리고 포도당 섭취를 늦춰 인슐린 생성에 도움을 준다고 밝혀졌어요. 캐나다 토론토 의과대학에선 곤약에 있는 글루코만난과 인삼을 섞어 먹으면 당뇨병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죠.

곤약이 피부를 맑게 가꿔주는데도 효과적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미국 피부과학회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곤약이 여드름은 물론 전반적인 피부 건강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그뿐만 아니라 멜라닌 색소를 억제하고 주근깨, 기미 등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데요. 곤약에 함유된 세라마이드 성분 덕분입니다. 피부 장벽이라 불리는 세라마이드는 피부 각질층이 촉촉함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요. 하지만 노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감소하기 때문에 꾸준히 보충해야 합니다.

곤약 쌀
제대로 맛있게 먹는 방법

곤약 쌀을 고를 때 꼭 살펴봐야 할 것이 있어요. 바로 곤약의 함량입니다. 통밀을 조금 넣고 통밀빵이라고 부르듯 곤약을 조금 넣고 곤약 쌀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거든요. 


함량을 보기 힘들다면 물에 담겨있는 곤약 쌀을 사는 것을 추천드려요. 같은 곤약 쌀이라고 하더라도 건식형인지, 습식형인지에 따라 탄수화물 함량이 다릅니다. 건조된 형태로 파는 건식형 곤약 쌀은 곤약 20% 전분 80%로 구성되어 있어요. 곤약이라기보다는 전분 가공품에 가깝죠. 탄수화물 함량 또한 백미 밥과 크게 다르지 않아 곤약 쌀이 주는 이점을 누릴 수 없어요. 반면 습식형 곤약 쌀은 곤약 99%, 수분 1%로 이뤄져 있답니다.

곤약 밥은 무미(無味)입니다.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을 내는 쌀과는 사뭇 다르죠. 때문에 일반적으로 밥을 먹는 것처럼 지었다가는 “이게 무슨 맛이야?”하고 낭패를 볼 수 있어요. 곤약 밥을 맛있게 먹기 위해선 간단하지만 꼭 알아야 할 것들을 알려드릴게요.


곤약은 특유의 냄새가 있기 때문에 5번 이상 충분히 헹궈내야 해요. 쌀과 곤약 쌀의 비율은 1:1혹은 2:1로 취향에 맞게 조절해 주세요. 곤약 자체에 수분이 많기 때문에 물을 많이 넣지 않아도 되는데요. 1:1 비율일 경우 내용물이 살짝 잠길 정도로만 물을 넣는 것이 좋아요. 밥을 짓고 난 후 5~10분 정도 더 뜸을 들여주고 먹는 것이 식감을 살리는 비법입니다.

저칼로리에 식이 섬유와 수분이 풍부한 곤약은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단백질이나 지방 등의 영양성분이 부족해 부실하게 먹다간 영양실조에 걸릴 수 있어요. 다양한 반찬을 골고루 섭취하며 부족한 영양소를 채워줘야 건강한 식사를 했다고 할 수 있답니다. 또 하나 주의할 점은 곤약은 팽창률이 큰 식품이기 때문에 양 조절이 필수에요. 10시간 정도의 장시간에 걸쳐 서서히 불어나기 때문에 너무 많이 섭취할 경우 구토나 메스꺼움, 어지러움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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